유빅 : 소시오패스적인 어린 소년이 사회화 과정 없이 그대로 어른이 된 느낌.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되었다기보단 원래부터 그랬을 것 같은 가장 초인적 인간.
기본적인 선 자체가 벗어나 있다보니, 행동의 동기나 반응들이 잘 공감이 가지 않는 빅터이기도 한데,
'그냥 쟤는 원래 저런 존재인거야'라는 느낌으로 보게 됨.
마지막 북극에서 신의 자리를 넘보려는 인간에게 신이 '철퇴'를 내렸다는 느낌을 가장 강하게 주는 빅터.
근데 그 순간에 유빅 안에 있는 불쌍한 소년에게 조금이라도 공감하게 된다면, 갭만큼 파괴력이 큰 빅터라고 생각함.
톡빅 : 정말 그냥 저주에 끌려다니는 평범한 인간 그 자체.
나약할때는 한없이 나약하고, 그래도 인간으로서 선을 지킬때는 또 한없이 인간답게 보이는.
빅터가 해낸 일들의 그 나름의 동기가 있었던것도 이해시키고, 또 그게 책임감 없는 교만이었다는 것도 이해시키고,
벌을 받을만하다는 것도 이해시키면서, 그래도 인간으로서 안타깝다는 마음도 이해시킴.
되게 중도적인 빅터라서 오히려 새로웠고
프랑켄슈타인 텍스트를 다시 한번 읽게 해주는 빅터였음.
내가 느끼기에 극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싶다면 가장 추천하는 빅터.
규빅 : 아직 공연일 안 온 동빅 제외하면 나는 유일하게 또 보는 빅터
5연규빅 4연규빅이랑은 또다르게 잼잼해진게
4연때는 생의 무게를 마주하지 못하는 어린애가 친구(대체로 형들)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행동한 느낌이라
주변을 보지 않았다는 과실이 분명한데도 면죄부를 줄수밖에 없는.. 어찌보면 좀 치사한 빅터ㅋㅋㅋ 였는데
5연 와선 내 행동이 앙리(사실은 괴물인)를 망쳤다는 걸 본인도 알고있음
근본적으로 선하고 순수했던 인물에게 현실적인 불순물이 끼어들어서 재밌음
내가 잡고있는 괴물도 상징적 인물로 느껴질만큼 강렬하지만, 사실 '인간'으로서 고민을 가졌다는 게 이번 연들어서 조금 더 부각된 연기를 보여주셔서.. 경력직 배우들의 변화 맛이 이건가 싶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