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회가 돼서 유준상배우 고은성 배우 페어로 보고왔어
1층 뒷줄이라 표정이 자세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다 보고나니까 며칠이 지나도 여운이 안가시더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감정소모가 심한 작품들은 영화든 드라마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작품 진짜 3시간 내내 기빨리고 우울함에 스트레스 쌓이는? 그런 내용이었더라고?ㅋㅋㅋㅋ 나쁘고 머리아픈 그런 의미의 스트레스가 아니라 몰입감에서 오는 그런 여운같은거랄까... 이래서 어두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걸까 하고 한발짝 이해하게 된 것 같기도 해ㅋㅋ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더 현실처럼 이입해서 볼 수 있었고 마음에 오래 남은 것 같아
아무튼 다 보고 돌아가는 길 내내 여운에 젖어서 멍하게 집에 갔는데ㅋㅋ 며칠이 지나도 계속 생각났어.... 극을 보고나서 마음이 너무 힘들정도로ㅋㅋ 그래서 더 좋았어. 그만큼 몰입해서 볼 수 있던 작품이었어
그리고 3시간 내내 극을 이끌던 유준상 배우님 고은성 배우님 정말 존경의 깊은 박수를 보냈어. 유준상 배우님 정말 프로라고 생각했고 마치 빅터가 현실에 있는 사람처럼 양 극단의 심리적 불안정을 잘 표현해주셔서 빅터가 가진 혼란스럽고 미쳐가는 과정이 더 와닿았어.
그리고 고은성 배우님, 난 사실 뮤지컬 배우 잘 몰랐는데 고은성배우님이 표현한 앙리, 괴물의 울부짖음과 몸짓에 주변의 현실감이 다 사라져버릴 정도로 몰입해버려서ㅋㅋㅋ 그래서 너무 힘들었고(좋은 의미로!) 눈물이 나버렸어... 연기하기 상당히 어려운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단 하나의 어색함도 없이 몸짓도 감정도 너무너무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셔서 더 여운이 남는 공연이었어. 고은성 배우가 부르는 넘버의 고음이 마치 앙리(혹은 괴물)의 울부짖음으로 느껴질만큼 감정이 너무 좋았고 성량도 쩌렁쩌렁하시고... 굵고 거친 목소리가 앙리, 괴물의 넘버랑 너무너무 잘어울려서 폭풍같은 앙리의 심리가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좋았어.
그리고 여자배우분들 나는 1인 2역인줄 전혀 몰랐어!!! 나는 왜 커튼콜에 안나오시지? 했는데 당연함 몸이 한개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지혜배우님 어떻게 줄리아랑 격투장 사장님이 같은 사람이냐고!!!
그리고 아역들이...🥹 나 아역 배우님들 두 분이 나오는 그 장면에서 처음으로 울어버렸어...ㅠㅠ 아이들에게 너무 어두운 감정일 수 있는데 그걸 어쩜 그렇게 잘 표현을 하는지...
쓰다보니까 말이 길어졌는데ㅋㅋㅋㅋㅋ 아무튼 마음 깊이 남은 작품이었고 너무너무 좋았다고 말하고싶었어ㅋㅋ 진짜 진짜 명작이었어👍 다음에 나도 누군가에게 추천해줄 수 있는 작품이고 다시 보고싶은 작품이야 정말로. 그리고 고은성 배우님에게 너무 푹빠진 것 같아ㅋㅋㅋㅋ
마지막 장면이 너무너무... 강렬하게 남았어ㅠ 암튼 너무 주절주절했는데 결론은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는거ㅋㅋ 공연 거의 막바지인걸로 아는데 여긴 덬들이니까 다 봤을 것 같지만ㅋㅋ 안본 사람은 얼른 보고 본사람은 또보길!!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