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브로드웨이 다녀왔어. 실망도 하고 감동도 받은 여행이었음.
기억이 더 휘발되기 전에 봤던 공연들 후기 써보려고 해!
1. 위키드
(1) 좌석 및 극장
- 로터리 당첨되어서 갔는데 거의 하나님석이었음(3층 뒤에서 3번째열인가..). 일요일 3시 공연이었는데 만석임
- 좋은 자리 앉고싶다면 무조건 예약 추천함 로터리는 나같이 하나님석 받는듯
- 위키드 하는 극장(Gershwin Theater)이 브웨에서 제일 큰 극장이야. 디파잉 스케일 크게 보기 좋음
- 머글극이라 그런지 몰라도 음식물 반입에 다른 극장보다 엄격하더라. 풀어주면 통제가 안 되어서 그런가 싶었음
- 로터리 가격은 주말은 64불, 평일은 54불인듯. 내가 알기론 브웨 로터리중에 위키드가 젤 비싸
(2) 배우/넘버
- 내가 설컴 번안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영어 원어인건 정말 좋더라. 중력을 벗어나보다는 Defying gravity가 좋음
- 보통 마티네나 일/월 공연이 스탠바이/언더/얼터 등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는데 엘파바 스탠바이 배우가 걸림ㅋㅋ..
- 그날 공연하는 배우가 스탠바이인지 어떻게 알수 있냐면 플레이빌에 따로 종이 인쇄한게 껴있음. 인쇄한거 안 껴있으면 플레이빌에 있는 메인캐스트들 모두 나왔다고 생각하면 됨
- 엘파바 스탠바이 배우는 연기(는 사실 내가 하나님석이라 잘 안 보이긴 했음..대사톤이라고 하는게 정확할듯)나 저음 파트, 딕션은 다 괜찮았는데 Wizard and I나 Defying Gravity 고음에서 음역대 문제인지 성량이 딸림. 1막 끝나고 이야기하는데 같이 본 여행메이트도 똑같이 느꼈더라고. 위자드에서 '이 성량이랑 음역대로 디파잉 올라가나?' 싶었는데 역시나 디파잉이..내가 원하는 그 느낌이 안 났음ㅠㅠ. 난 솔직히 엘파바 넘버 들으려고 위키드 보는거라 실망이 컸어.
- 글린다는 메인캐스트였고 글린다의 그 사랑스럽지만 킹받는 느낌을 매우매우 잘 살림. 그리고 글린다 최적화된 음색으로 넘버 소화력도 매우 좋았음
- 피예로/네사로즈/보크 등 다른 캐릭터들은 엄청 인상깊은 파트도, 거슬리는(?) 파트도 없이 다 무난무난했음.
- 앙상블 넘버들이 정말 좋았음. 난 브웨가 한국뮤지컬보다 압도적인건 앙상블이라고 생각함 주연급 배우들 역량이 아니라..
(3)기타등등
- 위키드는 진짜 머글극임. 나 뉴욕 관광하면서 한국인 제일 많이 본 장소가 거쉰 씨어터였음.ㅋㅋㅋㅋ. 주변에 뉴욕 관광가는 머글이 뮤지컬 뭐 뵬지 물어보면 위키드 보라고해(대신 오즈의 마법사 정도는 줄거리 알고가라고 하고..곧 영화 버젼 나오니 그거 보고 가라고 해도 될듯)
- 뮤덕이면 위키드를 브웨에서 봐야하나?는 좀 애매하다고 느껴짐. 나는 솔까 다른 뮤지컬 볼걸 그랬다 싶음(엘파바에 만족했다면 감상이 달랐을거 같은데, 브웨는 미리 그걸 알기 힘드니까..)
2. 식스
(1)좌석 및 극장
-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당일날 공연 시작 10분전에 현매로 봄. 여행메이트가 식스 넘버 좋아하고 넘버 영어로 듣고싶어! 가 큰 동기였음(나도 식스 넘버 좋아하긴함)
- 10분 전에 현매했지만 1층 7열 거의 극싸 자리에서 봄. 가격은 59불
- 이걸 보면 알겠지만 위키드 보다 훨씬 자리가 널널함. 로터리도 됐는데 내가 결제시한 놓쳐서 날림. 식스는 굳이 예약 할 필요 없이 로터리 넣고, 로터리 안 되면 걍 현매하면 될듯
- 극장은 1100석 좀 안 되는데 체감상 그거보다 더 작은 느낌이야. 그래서 극싸여도 시야는 나름 괜찮았음. 그리고 애초에 식스가 시야가 중요한 극은 아니라고 생각함(여왕님들이 말아주는 신나는 넘버 들으러 가는 뮤지컬이므로..)
(2)극 전반/배우/넘버
- 난 식스 라센버전을 못 봤고, 웨엔/브웨 ost만 들어봤음. 그래서 무대에서 본건 브웨가 첨이었어
- 넘버는 내가 생각했던거보다 더더더 신남. 싱어롱 데이 가끔 있던데 내가 뉴욕 살면 싱어롱 하는 날은 무조건 갈듯 ㅋㅋㅋㅋㅋ
- 밴드 사운드도 완전 씐남. 밴드도 다 여성인거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신기하더라. 무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여자야 !
- 캐서린 파만 얼터 배우였고 나머지는 메인캐스트였음. 근데 모든 배우가 괜찮았어. 각각의 이미지와 넘버에 맞게 소화함
- 특히 인상깊던 배우는 둘인데 첫째는 아라곤의 캐서린 역을 맡은 배우(KHAILA WILCOXON). 아라곤의 캐서린이 식스 6명의 여왕(왕비) 중 가장 디바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모티브도 비욘세고) 음색, 성량, 외모 등이 확실히 디바 느낌이야. 이 배우 언젠간 해밀턴 안젤리카 스카일러로 보고픔..
- 다른 한 명은 앤 불린 역을 맡은 배우(STORM LEVER)였는데, 음색/몸 쓰는거 다 앤 넘버에 최적화된 느낌이었어. 약간 허스키한 음색이고, 체구는 작은데 또 파워풀함!
- 제인 시모어 역 맡은 배우(JASMINE FORSBERG)가 동양계인데(배우 플필 보니 필리핀계인듯) 고음이 약간 돌고래st의 파워풀 보컬임. 나는 제인 넘버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고음이 은근 호불호 갈리더라구. 나는 호였음!
- 지금 브웨 캐스트 Mega SIX 쇼츠 있길래 가져옴
https://youtube.com/shorts/v7QcZAzfUoE?si=fzrm_UkcM0ZCECaq
- 대놓고 페미니즘 성향의 뮤지컬이라고 생각하는데(HISTORY-HERSTORY 강조하는 것, 출연진 및 밴드 전원 여자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워낙 신나고, 대중적으로 꽤나 유명한 소재인 헨리8세의 여섯 왕비 이야기를 다뤄서 그런가 가볍게 보기도 좋은 뮤지컬이라고 생각함
(3)기타등등
- 한국에서 라센으로 올라온 적이 있지만 근시일 내에 또 올라올까? 싶고, 여섯 여왕을 잘 캐스팅하는게 은근 쉽지 않은 작품이라 생각해서(초연 라센 캐스트는 갠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함!! 근데 그 퀄의 캐스트로 또 극을 올리는게 아주 쉽진 않을듯) 뮤덕이면 브웨/웨엔에서 볼만한 극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워낙 다양한 장르로 넘버가 구성되어 있다보니 브웨/웨엔의 인종다양성이 꽤나 강점이 된다고 생각함.
- 다만 브웨 좌석판매 상황을 보니 일단 브웨에서 장기공연은 힘들거같은 느..낌
- 극이 80분이고, 무대장치 빵빵한 대극장 뮤지컬은 아니다보니 뮤덕 아닌 머글에게는 추천하긴 어려운듯
기억이 더 휘발되기 전에 봤던 공연들 후기 써보려고 해!
1. 위키드
(1) 좌석 및 극장
- 로터리 당첨되어서 갔는데 거의 하나님석이었음(3층 뒤에서 3번째열인가..). 일요일 3시 공연이었는데 만석임
- 좋은 자리 앉고싶다면 무조건 예약 추천함 로터리는 나같이 하나님석 받는듯
- 위키드 하는 극장(Gershwin Theater)이 브웨에서 제일 큰 극장이야. 디파잉 스케일 크게 보기 좋음
- 머글극이라 그런지 몰라도 음식물 반입에 다른 극장보다 엄격하더라. 풀어주면 통제가 안 되어서 그런가 싶었음
- 로터리 가격은 주말은 64불, 평일은 54불인듯. 내가 알기론 브웨 로터리중에 위키드가 젤 비싸
(2) 배우/넘버
- 내가 설컴 번안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영어 원어인건 정말 좋더라. 중력을 벗어나보다는 Defying gravity가 좋음
- 보통 마티네나 일/월 공연이 스탠바이/언더/얼터 등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는데 엘파바 스탠바이 배우가 걸림ㅋㅋ..
- 그날 공연하는 배우가 스탠바이인지 어떻게 알수 있냐면 플레이빌에 따로 종이 인쇄한게 껴있음. 인쇄한거 안 껴있으면 플레이빌에 있는 메인캐스트들 모두 나왔다고 생각하면 됨
- 엘파바 스탠바이 배우는 연기(는 사실 내가 하나님석이라 잘 안 보이긴 했음..대사톤이라고 하는게 정확할듯)나 저음 파트, 딕션은 다 괜찮았는데 Wizard and I나 Defying Gravity 고음에서 음역대 문제인지 성량이 딸림. 1막 끝나고 이야기하는데 같이 본 여행메이트도 똑같이 느꼈더라고. 위자드에서 '이 성량이랑 음역대로 디파잉 올라가나?' 싶었는데 역시나 디파잉이..내가 원하는 그 느낌이 안 났음ㅠㅠ. 난 솔직히 엘파바 넘버 들으려고 위키드 보는거라 실망이 컸어.
- 글린다는 메인캐스트였고 글린다의 그 사랑스럽지만 킹받는 느낌을 매우매우 잘 살림. 그리고 글린다 최적화된 음색으로 넘버 소화력도 매우 좋았음
- 피예로/네사로즈/보크 등 다른 캐릭터들은 엄청 인상깊은 파트도, 거슬리는(?) 파트도 없이 다 무난무난했음.
- 앙상블 넘버들이 정말 좋았음. 난 브웨가 한국뮤지컬보다 압도적인건 앙상블이라고 생각함 주연급 배우들 역량이 아니라..
(3)기타등등
- 위키드는 진짜 머글극임. 나 뉴욕 관광하면서 한국인 제일 많이 본 장소가 거쉰 씨어터였음.ㅋㅋㅋㅋ. 주변에 뉴욕 관광가는 머글이 뮤지컬 뭐 뵬지 물어보면 위키드 보라고해(대신 오즈의 마법사 정도는 줄거리 알고가라고 하고..곧 영화 버젼 나오니 그거 보고 가라고 해도 될듯)
- 뮤덕이면 위키드를 브웨에서 봐야하나?는 좀 애매하다고 느껴짐. 나는 솔까 다른 뮤지컬 볼걸 그랬다 싶음(엘파바에 만족했다면 감상이 달랐을거 같은데, 브웨는 미리 그걸 알기 힘드니까..)
2. 식스
(1)좌석 및 극장
-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당일날 공연 시작 10분전에 현매로 봄. 여행메이트가 식스 넘버 좋아하고 넘버 영어로 듣고싶어! 가 큰 동기였음(나도 식스 넘버 좋아하긴함)
- 10분 전에 현매했지만 1층 7열 거의 극싸 자리에서 봄. 가격은 59불
- 이걸 보면 알겠지만 위키드 보다 훨씬 자리가 널널함. 로터리도 됐는데 내가 결제시한 놓쳐서 날림. 식스는 굳이 예약 할 필요 없이 로터리 넣고, 로터리 안 되면 걍 현매하면 될듯
- 극장은 1100석 좀 안 되는데 체감상 그거보다 더 작은 느낌이야. 그래서 극싸여도 시야는 나름 괜찮았음. 그리고 애초에 식스가 시야가 중요한 극은 아니라고 생각함(여왕님들이 말아주는 신나는 넘버 들으러 가는 뮤지컬이므로..)
(2)극 전반/배우/넘버
- 난 식스 라센버전을 못 봤고, 웨엔/브웨 ost만 들어봤음. 그래서 무대에서 본건 브웨가 첨이었어
- 넘버는 내가 생각했던거보다 더더더 신남. 싱어롱 데이 가끔 있던데 내가 뉴욕 살면 싱어롱 하는 날은 무조건 갈듯 ㅋㅋㅋㅋㅋ
- 밴드 사운드도 완전 씐남. 밴드도 다 여성인거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신기하더라. 무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여자야 !
- 캐서린 파만 얼터 배우였고 나머지는 메인캐스트였음. 근데 모든 배우가 괜찮았어. 각각의 이미지와 넘버에 맞게 소화함
- 특히 인상깊던 배우는 둘인데 첫째는 아라곤의 캐서린 역을 맡은 배우(KHAILA WILCOXON). 아라곤의 캐서린이 식스 6명의 여왕(왕비) 중 가장 디바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모티브도 비욘세고) 음색, 성량, 외모 등이 확실히 디바 느낌이야. 이 배우 언젠간 해밀턴 안젤리카 스카일러로 보고픔..
- 다른 한 명은 앤 불린 역을 맡은 배우(STORM LEVER)였는데, 음색/몸 쓰는거 다 앤 넘버에 최적화된 느낌이었어. 약간 허스키한 음색이고, 체구는 작은데 또 파워풀함!
- 제인 시모어 역 맡은 배우(JASMINE FORSBERG)가 동양계인데(배우 플필 보니 필리핀계인듯) 고음이 약간 돌고래st의 파워풀 보컬임. 나는 제인 넘버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고음이 은근 호불호 갈리더라구. 나는 호였음!
- 지금 브웨 캐스트 Mega SIX 쇼츠 있길래 가져옴
https://youtube.com/shorts/v7QcZAzfUoE?si=fzrm_UkcM0ZCECaq
- 대놓고 페미니즘 성향의 뮤지컬이라고 생각하는데(HISTORY-HERSTORY 강조하는 것, 출연진 및 밴드 전원 여자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워낙 신나고, 대중적으로 꽤나 유명한 소재인 헨리8세의 여섯 왕비 이야기를 다뤄서 그런가 가볍게 보기도 좋은 뮤지컬이라고 생각함
(3)기타등등
- 한국에서 라센으로 올라온 적이 있지만 근시일 내에 또 올라올까? 싶고, 여섯 여왕을 잘 캐스팅하는게 은근 쉽지 않은 작품이라 생각해서(초연 라센 캐스트는 갠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함!! 근데 그 퀄의 캐스트로 또 극을 올리는게 아주 쉽진 않을듯) 뮤덕이면 브웨/웨엔에서 볼만한 극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워낙 다양한 장르로 넘버가 구성되어 있다보니 브웨/웨엔의 인종다양성이 꽤나 강점이 된다고 생각함.
- 다만 브웨 좌석판매 상황을 보니 일단 브웨에서 장기공연은 힘들거같은 느..낌
- 극이 80분이고, 무대장치 빵빵한 대극장 뮤지컬은 아니다보니 뮤덕 아닌 머글에게는 추천하긴 어려운듯
여배 중심 극 2개 후기 먼저 써봤어!
후기 쓰다보니 뉴욕은 안 그립고 브웨 못 보고온 극들만 궁금하고 그리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