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다 끝나고 커튼콜 기다리는데 옆사람이 어떤 물건을 바닥에서 줍더니 내 꺼냐고 물어봄
나는 어두워서 극 소품으로 잘못 보고(무대에서 굴러떨어진 건가 싶었음) 아니라고, 소품 아닐까요, 하고 대답하고 그 분은 무대 끝부분에 올려둠(1열이어서)
그런데 다 끝나고 보니까 소품이 아니라 화장품이었고 마침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이었어
소품 중 화장품은 없었고+배우들 분장은 대기실에서 할테니까 배우 화장품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고+혹시 내가 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떨어진건가? 싶어서
무대 위에 있던 걸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색상이 아니더라고.
그래서 무대 근처에 있는 어셔에게 분실물인 것 같다고 얘기하고 건네드렸는데
바로 어떤 분이 자기 꺼라고, 계속 찾고 있었다고,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받아가셨어.
그런데 누가 다른 커뮤에 올렸더라고. 왜 무대 위에 있는 소품을 가져다가 확인하고 굳이 어셔한테 맡겼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해보니까 뒤에서 사정 모르고 봤으면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괜히 경솔하게 행동 했다고 자책도 하고
내가 많이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회전극이라 주2회는 가는데 누가 그 때 날 보고 이상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으면 어쩌지?하는 자아비대한 걱정이 들기도 하고ㅠㅋㅋ(굉장히 소심함)
그냥 있을 수 있는 해프닝으로 신경 안 쓰고 넘어가도 되려나
괜히 오해살 짓 했구나 싶어서 좀 찜찜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