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런던에서 연극 뮤지컬 본 후기
930 12
2024.04.06 18:28
930 12

런던 간 김에 연극이랑 뮤지컬 구경해 보고 와야겠다 싶어서 3편 예약했어

두 개는 London Theatre 사이트에서 했고 나머지 하나는 같이 간 친구가 예매해줘서 모름

 

1. St. Martin's theatre

작품은 연극 The Mousetrap(애거서 크리스티의 '쥐덫' 원작)

초연한 극장은 아닌 것 같은데 여기서 오래 공연했다고 안내하더라 극장 자체도 되게 오래된 느낌

2층에서 봤는데 되게 높고 단차는 좋았으나 레그룸이 전혀 없어서 상체만 똑바로 세우고 다리는 옆으로 비튼 자세로 앉아야했음ㅠㅠㅠㅠ 나만 그런 게 아니고 같은 줄 다른 분들도 다 그래서 서로 웃었음 자리 좁아도 너무 좁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 운영도 했고 바에서 산 음료 가지고 들어와서 마실 수 있었는데 안 그래도 자리 넘 좁아서 엄두도 못냄

연극은 원작과 달리 새로운 캐릭터가 한 명 더 등장함+무대가 몽스웰 장원 한 곳으로 고정됨이 달랐고 그외 사소한 것도 조금씩 달라서 원작이랑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어

배우분들 다 연기 너무 잘하셨다!

 

2. London County Hall

작품은 연극 Witness for the Prosecution(애거서 크리스티의 '검찰측 증인' 원작)

이것도 쥐덫만큼은 아니지만 오래 상연된 연극이라고 하더라고. 쥐덫은 알고 있었는데 이 작품은 연극으로 된 지 몰라서 신기했음

원작은 시간순으로 이어지는 단편인데 연극은 법정물로 각색했더라 덕분에 법정 방청하는 기분도 느꼈음

극장 이름에서 알겠지만 원래 런던시의회 건물로 쓰였대. 그래서 그에 관한 전시회도 상설로 열리고 있는 듯

무대를 중앙에 두고 관객석이 반원형으로 깔려 있고, 판사석 오른쪽에는 배심원석이 있어서 거기 앉은 관객들이 직접 배심원처럼 투표하더라ㅋㅋㅋㅋㅋ 짱신기

여기도 바 운영했음. 와인 사 와서 마시는 분들 많았는데 난 술찔이라 시도 못함

이 작품도 원작하고 다른 부분이 조금 있는데 시대에 맞게 잘 바꿨다 싶어서 나는 좋았어

한정된 무대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보여서 그 점도 흥미롭게 봤음

배우분들 다 연기 너무 잘하셨지만 특히 변호사 역할한 분이 기억에 많이 남았음!

 

3. His Majesty's Theatre

작품은 뮤지컬 The Phantom of the Opera

한국에서 오유를 아직 못 봐서 이게 내 첫 오유였는데 진짜 너무너무 재밌었다!

한국어 버전으로도 꼭 보고 싶을 정도였음 근데 한국 오유 얼마전에 내렸다며?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극장은 원래 Her Majesty's Theatre였다는데 엘리자베스2세가 죽고 찰스3세가 오르면서 이름을 바꿨대 왕정국가는 힘들겠구만 했음ㅋㅋㅋㅋㅋ

팬텀도 너무 멋있었고 크리스틴도 넘 잘했는데 라울이... 라울이 짱이었어....

여기서도 바 운영했는데 비도 오고 지쳐서 인터미션에도 나갈 생각 못하고 앉아만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4. 기타

레 미즈 계속 상영하고 있다는 극장도 보고 물랑루즈 올라온 극장도 지나가 봄

2번의 런던 카운티 홀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호~트라팔가 스퀘어 근처에 있던데 여기가 이스트엔드인가 보다 막연히 짐작함

지리는 꽝이어서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갔던 극장들 모두 규모로 보면 그렇게 크지 않았어 처음 지었을 당시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는 듯?

박스석에 앉은 사람들 부럽다+내부 바 운영해서 수분섭취하기 좋았다 정도가 공통된 감상

미국에서는 연극은 본 적 없고 뮤지컬만 몇 번 봤는데, 관객 태도는 미국보다는 좀 더 조용했어

 

+사진은 휴대폰에 있어서 댓글로 올려볼게!

목록 스크랩 (2)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투슬래시포 X 더쿠 EVENT💫] 이사배가 만든 ‘엔젤릭 베이스 2종’ 체험 이벤트! 292 04:05 7,88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62,2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11,1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66,19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14,070
공지 알림/결과 📅 2024년 주요 극장 별 연극/뮤지컬 라인업 정리 🎫 35 23.10.24 50,558
공지 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19 22.02.28 65,604
공지 알림/결과 👀시야 후기 알려주는 사이트 추천👀 (220805 기준 극장 목록 업데이트) 40 21.07.23 107,757
공지 알림/결과 연뮤관련 엠디 판매처 정리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23 21.06.01 64,996
공지 알림/결과 📺 후원라이브/유료중계 정리 - Update 24.11.1 49 21.05.18 102,050
공지 알림/결과 연뮤덬 가이드 모음 (21.07.03 갱신) 13 18.11.10 122,9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111 후기 햄릿) 3층 입장권 시야 후기 1 11.03 642
1110 후기 햄릿) 내가 여기에 있다...난 어디에 있지?...이제 남은 건 1 11.02 309
1109 후기 쿠로이) 백문이불여일견... 쿠로이! 8 11.01 465
1108 후기 렌트헤즈의 틱틱붐 쇼케이스 후기 (스포없음) 3 10.31 478
1107 후기 시카고) 시카고 자첫후기 4 10.27 503
1106 후기 브로드웨이에서 하데스타운 보고 온 후기 4 10.27 748
1105 후기 아르코예술기록원에서 뮤지컬 보고 온 후기 13 10.25 1,055
1104 후기 잃얼) 재개봉 포스터 받아왔어! +후기 (실황영상에 가사자막 있음) 3 10.23 245
1103 후기 햄릿) 토월 햄릿 자둘 후기 4 10.20 703
1102 후기 햄릿) 토월 햄릿은 확실히 원작에 충실한 것 같지? 1 10.19 555
1101 후기 햄릿 첫공 후기(스포있음) 7 10.18 852
1100 후기 빌리) 일본 빌리엘리어트 보고옴 5 10.18 536
1099 후기 엘리자벳 실황으로 작품+배우들 자첫한 장문의 후기 3 10.16 815
1098 후기 킹키 최근에 처음으로 보고 왔는데 9 10.14 1,008
1097 후기 애니) 정말정말 단점이 크지만 장점도 큰 극...!(스포없음) 6 10.13 773
1096 후기 이터니티) 어우 오랜만에 락뮤 잘봤다 (ㅅㅍ) 2 10.12 356
1095 후기 드플) 천사덬에게 나눔받아 드플 드라이플라워 본 후기(ㅅㅍ 2 10.12 239
1094 후기 룰렛 두번 본 후기(프리쇼 위주) 10 10.07 473
1093 후기 하데스) 나 뮤지컬 잘 모르는데 하타만 4번 보고 왔어...(스포 있을수도?) 2 10.06 790
1092 후기 지방러가 인터파크 토핑 프라임(50만원) 1년동안 쓴 후기 5 10.03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