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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알제) 오늘은 후기를 남기고싶어서 쓰는 0322 엔딩 후기 (간단한 정원1 엔딩 분석을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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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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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정원1 고정 회전중이고, 이번 공연이 자아홉째였어

캐슷은 박정원 김기택 한동훈 홍준기, 편의상 12시는 넘었지만 '오늘'로 표기할게!

 

이제까지 내가 봐온 정원1의 희망 엔딩과 비극 엔딩은

희망 - 친구들이 달려와서 실제로 손을 잡아 일으켜줌 

비극 -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꿈으로 빠져드는 학1

이었는데, 사실 희망엔딩으로 느낀적은 거의 없긴해서... 생각나는건 0312 정도...? 정원1의 베이스는 비극엔딩이라고 여겼었어

그리고 비극엔딩일 때도 메리배드라고 생각한적이 많았어. 학생5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대비극이지만, 꿈속으로 빠져든 학생1에게는 비극이 아니었을것 같은 느낌

 

그런데 오늘 엔딩은 보는 입장에서도 대비극, 학생1에게도 대비극 같았어

나한테 새롭게 다가왔던 부분이, 위에서 썼던 기존의 두 엔딩 노선들에서 내가 공통적으로 느꼈었던 바는 '정원1은 마지막에 들리는 친구들의 목소리에서 어떠한 힘을 얻는다' 였거든

희망일때는 실제 친구들의 목소리에서 손을 잡고 일어날 힘을 얻는듯했고, 비극일때는 환상속에서 들리는 친구들의 목소리와 함께 꿈속으로 빠질 원동력을 얻는 것 같았고

어쨌든 결론적으로 그 목소리들은 늘 정원1에게 무언가 다음 행보에 대한 영향을 미치고 힘을 주었단 말이지 어떤 방항으로건

그래서 난 매번 학1이 살아있긴할거라고 생각해왔고... 한번도 그생각이 바뀐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이정도까지 다른 학생들에게 힘을 하나도 받지 못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학1이 살아있을 미래가 안보였음 사실.... 친구들의 목소리는 학1의 죽음 전에 들리는 섬광같은 무언가, 또는 학1이 마지막으로 듣고자 바라는 무언가일 뿐이고, 확정된 죽음을 앞둔 학1에게 어떤 영향도 되지 못한것 같은...

마지막에 떨어지는 붉은 천이 학1처럼 보여서 더 먹먹하고 비극적으로 느껴졌어

컷콜에서도 조끼 던지고 혼자 서서 울고있었고... 거의 고개도 못들다가 손도 정말 겨우 들어서 흔들고 나가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정원1 아직 컨디션이 많이 안좋은듯한데ㅠㅠ 평소처럼 감정은 깊게 쓰는데 몸이 못받쳐주니까 더 큰 비극이 나온것 같기도 했어

오늘 날씨도 전후로 비오면서 어둑하니 축축했고...

크게 애드립도 실수도 없이 깔끔한 공연이었는데, 그 흐름 그대로 담백한 대비극 엔딩을 보니까 계속 여운이남네

 

원래는 긴글 후기를 거의 안쓰는데ㅎㅎㅠ 오늘은 계속 장면들이, 특히 엔딩이 머리에 떠다녀서 한번 정리하기 전에는 도저히 잠이 안올것 같아 주절주절 적어봤어

전반적으로도 좋은 부분들이 정말 많은 공연이었는데, 정원기택 딱 세번남아서 정원기택동훈은 이제 아예 없어서 아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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