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원작을 안 보고 갔어!
원작을 읽지 않아서 상상해본 투우는 진중하고 더 무게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신성록 투우는 고요한듯 고요하지 않고 생각보다 가볍다는 첫인상과 함께 극이 진행될수록 조각에 대해 집착이 들어나면서 겉은 싱싱하나 속은 썩어있다는 인상을 받았어
약간 신성록 배우 캐릭터 해석은 리디 집착 광공 재질 같은 느낌
액션은 원템포를 지키려했고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지만 하다만 느낌이 살짝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시간이 지나 극 기간 후반에는 더 완벽해지지 않을까 싶어
어린 조각과 류는 비지니스적인 관계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실제 극을 보니 류를 향했던 조각의 첫 감정은 그 나이대 소녀가 품을 것 같은 감정이 있었고 조각을 대하는 류는 차디찬 유리와 같을거라 생각했지만 아주 작은 따스함도 존재했다고 생각해
주혜 조각과 재웅 류의 액션 합도 좋았어!
그리고 차지연 배우가 등장하여 첫소절을 부르는 순간 극장의 분위기가 압도. 원래 잘 부르는 건 알고있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좋았어
전체적으로 1, 2막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어
2막은 조각의 감정이 많이 드러나있어
액션씬이 많이 나오는데 등장인물 독백과 함께 움직임이 느려지고 흰 조명 좌우로 쏴서 극적으로 느껴져
어린 조각과 류의 폭탄 장면은 원작에는 없는 부분이라고 친구가 말해줬는데 해당 장면에서 서로를 살리려는 장면을 느리게 표현해서 살짝 어색한 감이 있었어
2막은 차지연 배우 연기, 노래쇼라고 생각해 극을 단숨에 잡아서 이끌어가는 느낌
조각과 투우의 액션씬은 좋았으나 두 인물이 감정을 공유하는 장면이 조금 적고 조급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그래도 조각이 투우를 명확히 기억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이제 알약, 삼킬 줄 아니"
이 대사는 좋았어
불호는 아니고 약간 호에 가까운 극이었는데 원작 본 친구는 불호라고 하더라고
나는 다른 페어로 한 번 더 보러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