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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드큘) 동임이 동임한 240221 낮공 후기🧛(장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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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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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이 처음으로 트란실바니아에 있는 드라큘라의 성에 방문했을 때, 전임자였던 렌필드가 드라큘라 성으로의 출장 이후로 갑작스레 병을 얻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미스터 렌필드라고 해야하는데 미스터라고만 했다가 아차 싶었는지 다시 미스터 렌필드라고 다시 말하는 소소한 실수가 있었는데 뮤지컬 보면서 처음으로 본(사실 연뮤덕질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정확히 말하면 내가 알아차린 실수임 ㅇㅇ) 실수라서 여러 번 본다고 이런 게 보이는 것도 재밌더라.


그리고 미나와 드라큘라의 첫 대면 장면에서 백작님이 미나의 손등에 깊게 키스하잖아. 오늘도 그랬는데, 입술을 떼고 나서도 조나단이 손으로 백작님 손 밀어내기 전까지 양손으로 미나 손 꼭 부여잡고 하염없이 얼굴 바라보는데 그 모습이 너무 간절해보여서 400년동안 기다린 단 하나의 사랑이라는 설정에 너무 찰떡이었음. 그리고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데, 그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그토록 기다려온 사랑에 대한 마음이 꾹꾹 눌러 담겨져 있다는게 느껴져서 더 애절했다.


윗비베이 끝나고 미나 혼자 있을 때 드라큘라가 미나 이름 부르니까 약간 흔들리는 표정으로 심장 부여잡는 디테일이 오늘따라 미나의 앞으로의 감정선에 대한 빌드업이라는 게 너무 잘 느껴져서 새삼스럽게 더 좋아졌어. 자막이라 이러면 안되는데...그리고 조나단이 면도하다가 피 보는 장면에서 칼에 묻는 피 핥는 동큘 너무 좋아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리터리 할 때부터 오늘도 동큘의 성대가 짱짱하다는 걸 느끼긴 했는데 프블에서 손 대지 말라는 명령을 길게 하시길래 오늘도 주인님이 무대와 내 심장을 같이 찢으시겠구나 직감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셨다....어휘력과 표현력도 같이 찢어져서 후기를 잘 못쓰는 게 한이야. 그리고 동큘 자셋이었는데 후드 벗을 때 어김없이 미친듯한 광대 리프팅과 속으로 꾹꾹 누르는 동큘의 미모에 대한 감탄을 경험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생겼지?동큘 안사랑하는 방법 난 모른다.


그리고 낮비베이에서 밝은 조명속에 등장한 동큘. 프블 때도 존잘이었는데 왜 낮비베이에서는 더 존잘이지?불과 1분 전보다 더 존잘일 수 있는걸까?동큘도?오늘 낮비베이에서 임미나 대사가 평소랑 약간 달랐던 것 같은데(내용은 같은데 말투나 이런게 약간 달랐다는 거ㅇㅇ) 내 기억력의 한계로 뭐가 어떻게 달랐는지가 기억이 안 나....ㅠ


간택송 중 옌루시랑 임미나랑 티키타카에서 잭이 정신병원 원장이라는 얘기 듣고 미나가 루시랑 잘어울린다고 하는 부분은 늘 있었고 그래서 평소처럼 웃었는데, 퀸시 소개 부분에서 옌루시가 테크닉이 중요하지 라고 했을 때 임미나가 어쩌다가 그렇게 됐냐고 해서 진짜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미나 옌루시로는 처음 보고 옌루시를 거의 두 달만에 보는거라 더 새롭고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아.


기차 탈선 드립에서 동큘이 농담입니다 농담 하고 임미나 얼굴 보면서 약간 당황하고 부끄러운듯이 아....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정말 순정연하남 느낌 낭낭한 동큘 노선이 보여서 너무 좋았어. 그러고 나서 임미나가 여자를 웃게 하는 방법을 하나도 모른다고 하니까 저도 미치겠다고 웅얼거려서 너무 귀엽고 괜히 풀죽은 댕댕이같고..


she에서 엘리자벳사가 칼에 찔리고 나서 코트로 덮어주면서 죽으면 안돼 엘리자벳사 하는데 난 이거 왜 이렇게 좋지...?너무 애처로워보여서 마음쓰여 진짜. 그리고 약혼자가 있다면서 애써 밀어내는 임미나한테 당신은 이미 나와 결혼했잖아...하고 힘없이 얘기하는데 세상 처연해서 마음이 아팠어. 그리고 럽킵얼로 넘어가면서까지 내내 미나한테서 단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는 모습이 얼마나 간절히 기다려온 사랑인지 너무 와닿아서 더 슬펐어. 처음엔 미나가 자기 쪽으로 오는 줄 알고 약간 자신에 찬? 동시에 행복하게 미소짓다가 조나단 쪽으로 향하니까 그 표정이 단 번에 무너지더라. 그러다가 결국 미나가 드라큘라를 밀어내고 조나단 옆에 서니까 거의 땅바닥에 붙다시피 엎드려서 더 처절하게 절망하고 이마를 바닥에 쿵쿵 찧던데 내 가슴이 다 찢어진다. 미나가 결국 조나단이랑 결혼하는 장면에서도 잔뜩 상처받은 모습으로 미나한테서 시선을 못 떼는 동큘이 안쓰럽더라. 근데 오늘 임미나도 이미 럽킵얼 때부터 잔뜩 울고 있어서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조나단을 선택했다는게 너무 잘 보여서 두 배로 슬픈 거 다들 뭔지 알지?


인비테이션에서 루시의 침실에 아더랑 루시 빼고 다들 나가면서 아더랑 반헬싱이 얘기할 때 루시가 혼자 서있는 부분 있잖아. 그 때 옌루시가 허공을 바라보면서 씩 웃는데 루시의 욕망과 그에 따른 선택에 대한 표현인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 그리고 동큘이 테라스 창문을 통해서 들어올 때는 루시를 보고 웃다가 루시가 안기면서 자기 얼굴을 못 보니까 표정 싹 바뀌면서 정색하는 부분도 너무 드라큘라스러운 모습이라 좋더라.


랖앺랖에서 순결한 피만이 가장 달콤한 피 끝음을 올리는 어레인지를 해줬는데 두 번 째 듣는건데도 그저 극락...그리고 루시가 흡혈하고 난 다음에 입가에 묻은 피를 동큘이 손가락으로 닦아주고 손가락에 묻은 피 핥는 것도 해줬는데 동큘 미쳤네 이 생각만 속으로 500번 함 너무 좋은데 이걸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플돈멬미에서 임미나가 얼마나 자기 감정을 애써 외면하고 밀어내고 있는지가 너무 잘 보여서 너무 안타까웠어. 드라큘라 성이나 she~럽킵얼 때부터도 애써 억누르고 있었는데 루시의 변한 모습을 보고도 제 마음이 제 뜻대로 안되는 미나가 너무 애처롭더라. 넘버가 끝나고 손헬싱이랑 같이 렌필드가 있는 정신병원에 갔을 때 미나가 렌필드한테 당신의 영혼을 파괴할만큼 가치가 있는 거냐고 물었을 때 고개 숙이고 심경의 변화를 느끼는 뎐필드 연기도 너무 좋았어. 그래서 결국 미나한테 항구랑 배 얘기 꺼내고 내가 무슨 말을...하면서 자기가 충직했다고 전해달라고 외치고는 머리를 쿵쿵 바닥에 찧어대는 것도 인상적이었어. 그리고 나타난 주인님이 피를 내고 한숨 쉬더니 뎐필드 머리 쓰다듬다가 경멸 섞인 목소리로 멍청한 놈 하는데 내가 렌필드였어도 나락으로 떨어진 심정이었을 것 같더라. 그래서 뎐필드 절규가 더 가슴에 박혔어.


그리고 시덕션...동임이 동임했다는 말밖에 못한다. 이 마라맛 시덕션 뭐냐고. 윙즈 끝나고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온 동큘이 처음에 미나 안을 때 머리에 얼굴 기대고 진짜 행여나 깨질까 소중하게 대하는 게 너무 잘 보이고, 임미나는 감정이 깊어진만큼 동큘 팔을 꼭 붙잡고 있는 손이 더 간절해보였어. 그리고 동큘이 임미나한테 거의 키스할 것 처럼 얼굴 가까이 대고 말하고 노래하는데 왜 내가 홀리는 거냐고. 침실로 동큘 데리고 가서 키스하는데 미친 텐션에 내 도파민 폭발...★그리고 침대 위에서 임미나 목 물고 나서 다시 임미나가 동큘 목 물려고 할 때 셔츠 젖히면서 여기라는 것처럼 가슴팍 슬쩍 쓸어서 보여주는데 광대 내리느라 고생했다 정말. 그리고 미나가 그대로 하니까 피 빨릴 때 표정 약간 나른하게 바뀌고 반헬싱이 노스페라투 외치기 전에 임미나 머리 살짝 어루만지고 나가는 것도 정말 고자극이었다.


잇츠오버에서 동큘이랑 손헬싱 목소리합 뭐냐고. 그리고 오늘따라 몸도 잘 쓴 것 같아. 평소에도 좋긴 했는데 유독 날아다닌 느낌?침대에서 챡 하고 착지할 때가 너무 마음에 들어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신이 두렵냐고?집어 치워 할 때의 동큘 발음이 너무 좋아...이건 도대체 언제 질리는 걸까. 진짜 뭐 같잖고 가소롭다는 느낌 들어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 그리고 잇츠오버 끝날 때 미나가 반헬싱 앞을 막아서면서 동큘 말리니까 지금 나 말고 저 사람들 선택하는 거냐고 할 때 충격과 상처받은 눈빛이 지금도 잊히지 않아.


트시에서 처음에는 미나랑 정신소통이 되고 있는 줄 모르고 무표정이었다가 임미나의 이해할 수 없는 그대 말 부분부터 알아차렸는지 표정이 한결 부드럽게 바뀌었다가, 영원한 삶 즈음에서는 임미나는 관짝 쪽으로 손 뻗으면서 다가가고 동큘은 임미나 쪽으로 손 뻗으면서 동큘 표정도 완전히 풀리더니 손헬싱의 계속해 계속해 부분부터 엿듣고 있었다는 걸 느꼈는지 표정이 다시 싹 굳어버려서 동큘의 다채로운 표정 변화를 보는 재미가 있었어. 그리고 여기 손헬싱 연기도 좋았던게 미안해요 용서해요 할 때 까지는 부드러운 말투였는데 임미나가 관 쪽으로 손 뻗고 있는게 보이니까 목소리 차갑게 바뀌어서 좋았어. 그리고 임미나도 마음을 확실히 굳혔다는 게 잘 보이게 이전에 비해 확연히 싸늘한 태도나 목소리로 표현해줘서 좋더라.


더 롱거 끝나고 줄리아가 죽었을 때 손헬싱이 동큘한테 다음은 미나일거라고 하니까 흔들리는 눈빛으로 애써 아니라고 자신은 미나를 사랑한다고 항변하는 모습이 얼마나 가엽던지. 앞에서 더 롱거 부르면서 자신의 선택이 자신만을 생각한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었는지, 미나에게도 이것이 좋은 선택이었는지를 갈등하는 모습이 겹쳐져서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던 것 같아. 그러다가 손헬싱이 넌 사랑이 뭔지, 나한테서 뭘 빼앗아갔는지도 모른다고 할 때 크게 충격받고 줄리아와 함께 떠나는 손헬싱을 바라보는 모습이 한층 더 쓸쓸하게 느껴졌어.


앳라스트에서 동큘이 엘리자벳사와 자신이 그려진 초상화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미나가 확실하게 자신한테로 마음을 돌리고 자기가 걷는 길을 함께 걷겠다고 하니까 진짜 행복한 얼굴이랑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미나를 하염없이 쳐다보는데 결말을 알고 있으니까 그게 행복하면서 또 두 배로 슬프고...피날레에서는 임미나한테 날 죽일 수 있는 건 당신 뿐이라면서 겨우겨우 칼을 내밀면서 얘기하는데 그 감정을 꾹꾹 눌러담은게 느껴졌어. 그리고 미나가 싫다고, 자기는 못한다고 할 때 차마 미나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시선을 애써 피하다가 당신의 영혼을 파괴할 수 없다는 그 즈음부터 미나를 간절하게 보면서 얘기하더라. 잇츠오버 끝나고 자신을 사랑하는 조나단한테 자신을 죽여달라고 말했던 미나가 이번엔 자기가 사랑하는 드라큘라를 자기 손으로 죽여달라는 부탁을 듣는 입장이 된 게 아이러니하면서 그래서 더 슬펐어. 그리고 결국 미나 손에 죽음을 맞이할 때 동큘이 관 문 닫히기 전까지 임미나 쪽으로 손을 뻗다가 관 문이 닫히면서 그대로 닿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는 게 참 비극적이었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마음을 갖게 되었지만 결국 함께할 수 없었다는게...그리고 임미나가 펑펑 울면서 관을 두드리고 절규하는데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더라. 드라큘라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영원한 안식을 찾았지만 임미나의 연기 때문에 혼자 남겨진 미나가 더 외롭고 쓸쓸해 보였어.


사실 오늘 공연 시작 전에 갑자기 개인적인 일이 터져서(그것도 공연 10분 전에...ㅎ) 공연 중에 그거 신경 쓰느라 공연을 100% 즐기지 못했는데도 참 장면 하나하나 넘버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을 만큼 너무 행복한 관극이었어. 그래서 100% 만끽하지 못한 게 더 아쉽기도 하지만 배우들 열연 덕분에 걱정을 그나마 한결내려놓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리고 이 글에는 동큘이랑 임미나 위주로 적긴 했는데 오늘 다른 배우들도 다 너무 좋았어!!내가 오늘 행복한 관극을 한 만큼 덬들도 행복한 관극 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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