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메 : 파리의 길바닥에서 자란 예쁘고 강하고 자유로운 새. 세상에 없을 작은 새. 유스메는 내면의 안달루시아를 페뷔스로 생각했던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하지만 강하고 자유롭고 의지 넘치는 작은 새. 노트르담엔 유스메가 앉을 자리가 없었다네. 에스메랄다 언니랑 같이 가자ㅠㅠ 거긴 안돼를 외치게 만들던 아가 새.
마그랭 : 아름답고 자유로운 방관자. 종교가 무너지던 시절이라 시대의 이성이 되어버린 감정. 유쾌해보이고 아름다워보이지만 결국 방관자.
곰콰지 : 오로지 에스메랄다. 착하고 착하고 또 착한 마음이 너무 아름다운 콰지모도. 정말 따라 죽었을 곰콰지. 그리고 생각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외향이 내면을 판단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계속 생각을 남기던 콰지.
민주교 : 하필 첫사랑이 에스메랄다. 젊은 시절 만났더라면 진짜 애절하게 사랑하셨을지도. 진짜 집착력 너무 무서운 신부님. 가슴 절절하게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쥭여버리겠다 이신데 이제 아 그 감정 이해는 되는데 동의는 못해요 그거 범죄에요 외치게 됨.
승대페뷔스 : 첫사랑은 에스메랄다, 직업의식 강하고 선하고 강직한 군인이 세상에서 저렇게 작고 예쁜 새를 보고 놀란 느낌. 사랑과 사랑이 아닌 약속(플뢰르와의 정혼)과 사랑(작은 새 에스메랄다) 속에서 고민하는 페뷔스. 대체 약혼은 왜 하신겁니까.
케이플뢰르 : 하라구로, 야망, 욕망, 철저한 귀족의식. 나를 위해서 페뷔스 출세길 열 사람. 귀족 그 자체였다. 순진한 귀족 아가씨가 아니라, 이미 젊은 귀족같았어. 어떻게 나한태 이럴 수 있어! 가 아니라 "뭐 나한태 이래??? 니가 나한태?"
시원클로팽 : 집시들의 왕? ㄴㄴ 집시들의 아부지 ㅠㅠ 에스메랄다를 마음으로 키운 아빠. ㅠㅠ 아부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크로바틱: 잘함, 내 심장만 떨굼
싱어들: 잘함
댄사: 잘춤
음향: 개판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가 서로가 서로에게 안티테제라 재미있게 보았다
그랭과 프롤로는 역할이 아니라 새 시대와 구 시대를 상징하는 느낌이 강했다. 결국 노트르담은 무너지고 새 시대는 올 수 밖에 없지.
클로팽과 프롤로의 대립은 더 이상 시대의 구제와 사랑을 줄 수 없는 종교의 무너짐을 보았고.
플뢰르와 페뷔스는 결국 남는 건 기득권의 욕심이란 느낌도 들었다. 모든 걸 다 잃는 와중에 겉치레라도 멀쩡한 건 두 사람 뿐이니가.
그 안에서 희생은 아름답고 강한 에스메랄다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노담은 시대의 격동 속에서 흔들리는 군상극이라 참 좋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