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오유) 231118 저녁공연 조팬텀 위주 후기
587 4
2023.11.19 09:17
587 4
치열한 1라운드 후 소회를 밝혔던 부산 조 막공 무인(조 혼자 했었던)은

은퇴 운운했던 소감에 막공이 휘발되어서 다음날 아침에 공연이 생각 나더니

어제는 너무나 능숙한 엠씨(조)가 무대에 있네?

관객들 아쉬운 감정따위 들지 않게 srt로 한시간 반밖에 안 걸리니

대구 오이소...라는 말에 막공인듯 막공 아닌 편안한 분위기 만들어 줌

손크리 지영칼롯타 황라울의 막공 소감 후

셋업 기간동안 더 열심히 연습하고 발전하겠다는 조의 마무리 인사 들으니

이 양반에게 이 2라운드 마지막 날의 의미는 좀 다르겠구나 생각이 들었어


가암히 자신의 크리를 원하는 라울의 등장으로 극대노하며 크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어제 눈에 들어왔던 건 숨지말라는 크리의 부름에 눈에 띄게 반응하는 팬텀

어쩌면 크리스틴의 그 몇마디에 이 지하 괴물은 정당성 부여하며 그녀 앞에 나타났을 수도...

그래서 그렇게 신나서 뮤옵나 불렀니

꿈꾸던 세상을 주겠다는 오만하기까지 해 보이는 자신만만함과 

유혹에 가까운 노래를 부르더니 신부인형 보고 쓰러진 크리 앞에서는

다시 지하 속 유령으로 돌아가서 크리에게 손끝 하나도 못 닿네

내 노래를 날게 해주오....라며 미궁의 뒷편(크리와 라울이 배타고 탈출하는 방향)으로 손을 뻗더라

그댈 위한 밤의 노래여....크리스틴....으로 마무리 할때 바라보는 방향과 반대인 방향으로

그래서 은연중에 조팬텀은 크리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듦

개인적으로 스티디 장면을 좋아하는데

어제의 조팬텀은 배신감으로부터의 분노는 잠깐일 뿐

무대 끝에서 다른 무대 끝 크리를 바라보는 씬부터 내내 심연의 슬픔이었어

그간 끝없이 파들어간 밑바닥에서 기어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까발려 보여줘버림으로

이제 크리스틴에게 팬텀은 엄격하고 무서운 스승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된 거지

그래서 스티디와 포노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됨

스승과 제자의 마지막 무대이면서 더이상 그 관계가 아니게되는 장면

6개월동안 두문불출하며 완성한 오페라에서 

무대위 남모를 난입으로 크리스틴과 함께 연기하는 것에서 팬텀은 뭘 꿈꿨을까

조팬텀은 포노리에서 한 여인에 대한 원초적 열망을 드러내지만

복면이 벗겨지고 가면이 벗겨지면서(그것도 크리스틴에 의해)

다시다시다시 끔찍한 괴물로 돌아가


어제는 극을 보면서 내내 

크리스틴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던 팬텀을 세상에 내보이고 파멸로 이끈 건

결국 크리스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조팬텀의 파이널레어는 ㅇㅇ 난 뭐라 표현할 수가 없어

극 시작부터 연무처럼 깔려있던 비극의 분위기를

조팬텀이 빨아들여 소멸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입장이라서

그저 입벌리고 입막고 보는 수밖에

배타고 떠나는 크리와 라울이 제대로 노래를 못할 정도로 세 배우 모두 감정선이 최고였어

의자에서 사라지기전 원숭이 오르골을 쓰다듬는 모습은

완벽하게 경매장면과 연결되어서 이 극의 서사를 마무리 해줬고


개인적으로는 조손황이 어제 막공이 이번 시즌 관극한 오유 공연중 최고의 레전드 공연이었음

후기가 조팬텀 위주가 되었지만

어제 정말 모든 배우가 최고의 공연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


조팬텀의 부산막공 서울막공 후기를 올릴 수 있어서 좋았네!!

대구막공도 올릴 수 있게되길!!제발!!!!!!!!!


목록 스크랩 (1)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50,7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54,42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99,27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60,2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56,59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62,485
공지 알림/결과 📅 2024년 주요 극장 별 연극/뮤지컬 라인업 정리 🎫 35 23.10.24 23,367
공지 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19 22.02.28 47,706
공지 알림/결과 👀시야 후기 알려주는 사이트 추천👀 (220805 기준 극장 목록 업데이트) 39 21.07.23 87,073
공지 알림/결과 연뮤관련 엠디 판매처 정리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22 21.06.01 52,944
공지 알림/결과 📺 후원라이브/유료중계 정리 - Update 24.05.06 49 21.05.18 83,155
공지 알림/결과 연뮤덬 가이드 모음 (21.07.03 갱신) 13 18.11.10 100,0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28 후기 디에핸) 나는 너무 불호였다... 11 05.04 1,213
1027 후기 디에핸) 낮공으로 자첫한 후기(호후기,ㅇㅅㅍ,굿즈사진O) 2 05.04 482
1026 후기 브론테) 자둘하고 페어별 인상 2 05.02 263
1025 후기 더라맨) 천사나눔덬 고마워~ 2 05.01 226
1024 후기 더라맨) 천사나눔덬 덕분에 더라맨 인생자첫한 후기 (스포 있음) 3 04.30 240
1023 후기 더라맨) 자첫 후기 짧고 굵게(주존자 스포 있음)(재관할증빙덬아 고마워) 4 04.30 153
1022 후기 넥) 이번시즌 늦은자첫 후기(배우위주) 2 04.29 286
1021 후기 파과) 🍑240427 파과 자일곱 후기(구톡슈재태) 1 04.27 237
1020 후기 넥) 을 보았다. 오열했다. (강강강강강ㅅㅍ) 4 04.26 312
1019 후기 엠나비) 전캐 찍은 기념 느낌 정리 (ㅅㅍ) 6 04.25 317
1018 후기 파과) 🍑파과 자여섯 후기(차톡슈주혜/톡슈 중심 주의) 2 04.25 324
1017 후기 나눔둥이가 나눔해서 헤드윅 자첫한 후기 7 04.24 406
1016 후기 코멧) 4/23 피에르가 대박이었던 후기 6 04.24 718
1015 후기 파과) 자첫 후기...(약불호)(약스포) 10 04.21 783
1014 후기 디에핸) 강현승우서영 페어 디테일위주 후기 5 04.21 556
1013 후기 더라스트맨) 나눔덬 덕에 자첫한 후기! (강스포주의) 9 04.20 320
1012 후기 알제) 혁명의 맛이 이런 거구나.... 5 04.20 366
1011 후기 헤드윅) 뽀드윅 시즌 자첫 후기 4 04.17 809
1010 후기 마리앙) 불호후기(스포o) 6 04.17 818
1009 후기 헤드윅) 후기아닌 후기 개재밌어 1 04.16 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