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감상이며, 다른 느낌을 받았다면 네덬의 감상도 좋다)
어제 낮공 조송송페어의 결론은 '그 누구도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였음
동굴에서 탈출한 이후에 송크리와 송라울은 팬텀을 한쪽 가슴에 두고 살았을 것 같은 강력한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조팬텀은 바로 소멸했을 것 같아
어제 송크리가 팬텀에 대한 경외와 호기심이 공포와 증오로 바뀌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움도 잘 표현해줘서 이 극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어
송라울은 경매때부터 표정이 좋아서 기대했는데 역시나 중심을 잡아주면서 마지막에 팬텀을 보는 표정이 굉장히 좋더라. 둘이 무언의 대화를 하는 느낌
조팬텀은 처음에 꽤 무서웠는데 다른 덬이 말했듯이 밤의 노래를 통해 크리 달래는 부분이 굉장히 정성스러웠다.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조팬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붙잡혀 있는 라울 앞에서 막아서는 크리 보는 뒷모습에서 이미 반쯤 크리를 체념한게 보였고
속삭이듯 날 시험하지마 해놓고 뒤돌아서서는 손을 드는 제스추어와 표정. 그때 표정이 반만 보이긴 했는데 왠지 웃으며 우는 듯한 느낌이어서 나는 오열
크리가 반지 주고 바로 떠나지 못해서 주저하니까 본인이 크리 밀어서 보내는 장면과 '이젠 끝내리 밤의 노래여'로 이어져서 나 폭풍 오열
송크리 일무토에서 진짜 귀여웠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포노리는 더 도도해졌어. 사랑해요 송크리
한보라 칼롯타도 어제 인상적이었어. 자첫이 한보라 배우였는데 나랑 안맞나 했다가 어제 연기보면서 자존심, 질투 다 보여주는 보라칼롯타 너무 재밌었어
아마도 자막이겠지만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극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관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