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규벤은 메셀라를 동정하지 않았다.
남자다우면서도 침착하고 강한 태도의 규벤이길래, 성셀과 붙으면 확실히 어른스럽게 톤을 맞추는구나 싶었는데
2막까지 다 보고 느낀 감상은
단순히 어른스러워진게 아니라 메셀라라는 고집 있는 남자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느낌이었음.
규벤은 자신에게 악역인 상대에게도 동정을 잘 하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동정같은 건 없었음. 성셀라가 그리는 메셀라는 동정 따윌 받을 남자가 아니니까.
그래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말랑하지도 않고 무거웠는데 그게 좋았다.
나메셀라 맆 이후에 아니야 라는 한마디 부정을 꺼내지 못하고 눈 앞의 성셀라를 계속 보던 규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