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처음 같이 등장하는 씬에 큰 공백없이 자연스러워보여서 넘 좋았음 아니 규벤이 경수 코알라 안기 할정도로 아주 친해 보이더라..
먼가 큰 변화구는 없이 평소랑 비슷하면서 꽉 찬 공연이었는데
소소하게 기억에 남는 걸 써보자면
일단 경셀라 첫등장때 머리가 짧뚱해져서 목라인이 잘 보이는데 너무 캐릭터같아서 놀람(...)
경셀이 간지럽히면서 일부러 분위기 풀려고 하지만 강직한 규벤은 끝까지 얼굴을 풀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표정은 굳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생각해 넣어둔다는 느낌으로 '그래..'하고 낮게 대답해서 신선했음
첫만남에서 죽질맆까지 템포가 빠를때가 많은데 오늘은 둘다 여유두고 가져가서 그것도 좋았음
아! 그리고 규벤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부탁'이라면 들어줘야지가 아니라 '오랜 친구의 부탁'이라면 들어줘야지. 라고 말했는데 사소한 차이같지만 빡 오더라 배우가 똑똑해
지혜스더는 노래에서 약하고 부드럽게 강도를 조절할 때 느낌이 너무 좋아
오늘 그리운땅.. 거의 완벽에 가까운 그리운땅이었음 아직 어린데 어떻게 이렇게 맛을 살려 잘하냐 진짜
배우 나이가 아직 어려서 특유의 ㅇㅅㅇ.. 한 느낌ㅋㅋㅋㅋㄱ(나쁜뜻 아님 귀엽다는 뜻)이 있는데 넘버 뽑아낼때 연륜만 보면 이십년은 연기 한 사람같음
그리고 오늘 나메셀라 듣는데 이상하게 너무 슬펐음
경셀라는 원래 나메셀라를 어둡고 슬픈 느낌으로 부르는거 아는데, 오늘따라 성대가 짱짱하고 전체적으로 배우들 다 쫀쫀해서 그런가 거기서 이상할정도로 내가 몰입을 했나봐
벤허 보면서 운 적이 없는데 나메셀라 듣다가 울뻔(...)
경셀은 나메셀라 이후엔 이미 마음이 땅을 떠있는 느낌 죽질 전에 벤허랑 한마디씩 나눌때 너무 힘없이 부름..
경셀의 이런 힘없는 연기?가 좋을때도 아쉬울때도 있는데
오늘 스포때 진짜..
메셀라가 메셀라가 저렇게 슬프게 울일 있냐
얘도 걍 애임 규벤만큼.. 아니 규벤보다 더요...
은벤 규벤 돌아가면서 회전중인데
둘다 동정심은 많으면서도 유다 벤허로서 강직한 사람들이라
메셀라 스포씬마다 일부러 거리를 두면서 메셀라를 대하거든
(톡벤도 한번 봤는데 톡벤은 메셀라를 개불쌍해하는데 막상 친구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이해 못하는? 그런 엇갈림의 느낌이었음
은벤 규벤은 아는데 그러는.. 나뿐 사람들..ㅋㅋㅋㅋㅋㅋㄱㅋ)
근데 오늘 규벤 눈에도 경셀이 넘 안쓰러워 보였는지 팔 물리고도 매몰차게 떨쳐내지 못하는 동작이었음 어머니랑 티르자 어딨어? 하고 물을때도 평소엔 일부러 냉정하게 굴려고 톤을 깔거든 오늘은 아니었어
경셀도 근데 나빴음(ㅋㅋㅋㅋㅋ) 처음에 규벤한테 죄책감 느끼는 듯 약속 지켜줄것처럼 그랬는데 어쨌든 규벤 아버지 자객 보내서 죽엿자너 가족들 문둥병에 걸린것도 숨기다 말하고.. 눈 멀고서도 멀쩡한척 상처 안받은척 내친구유다 벤허~
근데 그러다가 가기 전에야 그렇게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유다라는 이름을 형처럼 부르면서 줄줄 우는데 듣는 유다는 뭐 어쩌란 말임ㅜㅜ 너무 큰 충격인데 슬퍼할 시간도 없어 이 유다 벤허라는 놈의 인생은(공연은 계속되야 하므로)
암튼 규벤이나 경셀이나 우느라 고생이 많고 마지막에 그분을 만났어요.. 할때 꼭 울먹이고 마는 지혜스더까지
막냉이들이 거친 세상에 고생이 많다.. 뭔가 확실히 셋다 (상대적으로)어려서 그런지 배우가 느끼는 그날 그날 감정폭이 좀더 날것으로 느껴질때가 많아서ㅋㅋㅋ 항상 잘하지만 다음 공연이 또 기대되고 그르네
+) 아 ㄹㅇ ㅃ인데 희정시모니테스 오랜만이었는데
처음 등장하실때 ㄹㅇ 핫또라이~~이렇게 밖에 안들려서 속으로 크게 놀람ㅋㅋㄱㅋㄱㅋㄱㄱㅋ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