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수 크리스틴이었는데 뮤지컬 경험이 없다는 거 알고 그래서 차라리 연기가 미숙하거나 오글거리거나 못하는 거 였으면 그래도 불호 정도로나 남았을 것 같아. 이건 그냥 공연 내내 연기가 없어서 뮤지컬이 아니라 오페라 갈라나 독창회에서 넘버 바이 넘버로 넘어가는 공연을 보는 수준이라 당황스럽다는 기분밖에 안들었음
사실 크리스틴 다예라는 캐릭터가 시놉만 놓고보면 이해받기 어려운 행동을 해서 캐릭터 빌딩이 잘되어있어야 감정선이 쌓이는데
그냥 표정변화도 없이 플롯 안에서 아리아 하나씩 끝내고 넘어가는 느낌이라 감정선도 없고 그래서 넘버를 클린해도 감흥이 없음
팬텀에 대한 호기심과 경외심이 안느껴지니 가면을 벗겨내는 행동도 노이해, 라울과 스킨쉽을 해도 전혀 로맨스가 안느껴지고 송라울 다른 작품에서 로맨스 장인이라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감정선 티키타카가 안되어서인지 세상 사랑에 의욕없어보이고 그러다보니 그옆에서 너무너무 괴로워하는 조팬텀의 모습도 같이 납득이 안되고 파이널레어에서도 크리스틴이 뭐때문에 저러는지 내용을 알아도 이해가 안될 지경이고
연기력의 문제가 아니라 가수와 배우로서의 차이부터 먼저 인지가 되는 게 필요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개막 직후라면 모를까 공연 개막한지가 꽤 되었는데 연출팀은 이런 합이 정말 괜찮다고 느껴서 이대로 둔건지 원래 오유는 캐슷따라 이런저런 장단점 있어도 두루두루 잘 먹었는데 진짜 좀 당황스러웠음
그래도 오랜만에 돌아온 삼연이고 브웨도 막 내렸는데 한번 보자 했던 건데 그냥 25주년 영상 돌려볼 걸 그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