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 밤 캐슷 규현 유다 벤허 박민성 메셀라
오랜만에 다시 재회한 그들은
- 우리 어른이 되면! 함께 전차 경주에 나가자! 이야아아앗!
팔을 맞잡고 흔들며 즐거워해
하지만 이 반가움도 즐거움도 잠시
죽음의 질주 리프라이즈에서 메셀라가 폭도 얘기를 꺼내면서 사그라들어
갈등이 더 날카로워지려는 찰나
유다가 넘어졌고, 셀라를 향해 팔을 뻗어.
(규 톡은 셀라를 보고 팔을 뻗고 은은 안 보고 뻗는 것도 재밌는 부분.. 크흠)
셀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손을 뻗는 규벤은
'그만하자 친구야, 우리 이러지 말자' 라는 의미같아보여
성셀라도 그래, 싶어하며 일으키지
그런데 이전까지는 일으키느라 맞잡았을 손을
서로의 팔에서 놓은 뒤
규벤이 메셀라 어깨에 손을 얹고 밥을 먹으러 오라고 했을텐데
그 팔을 놓지 않고 규벤이 가볍게, 가볍게 흔드는거야
마치 '함께 전차 경주에 나가자 이야아아앗!' 이 생각나게끔.
그러면서
- 저녁 먹으러 와!
하니
성셀라도 맞잡은 손 팔을 스윽 내려다보고는
- 그러지.
하고 먼저 그 손을 놓고 퇴장해.
무대에 남은 규벤은 셀라를 잡았던 그 손을 바라보고.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야
그리고 결국 파국으로 치달아버린 둘은
죽음의 질주 후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지
가족들이 어디있냐는 유다의 물음에 성셀라, 답해주고 나선
(아니 근데 메셀라가 여기서 미리암이랑 티르자가 문둥산에 간 걸 어떻게 아냐고.. 죽을 수도 있었는데 그들이 문둥산에 살아있다는 걸 알고있다는 거면 쭉 지켜봤다는 거 아냐, 성셀라는 이런 흐름이 잘 맞아떨어져서 더 마음이 아픔..ㅠㅠ 아무튼)
더 울분에 차서 으아아악! 평소보다 한번 더 포효하고 유다!!! 질러냈던 것 같아
이 아이를 결국 이기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더 이상은 피로 물든 붉은 망토가 내 뒤에서 펄럭이지 않는다는 자괴감, 추락
용서되지 않는 그들 또한 용서되지 않는 자기 자신
결국은 갈곳이 없어진 메셀라는 그만 어떤 선택을 하고 말지
지켜보던 규벤 메셀라가 몸을 일으켰을 때 뭔가 짐작은 했을 것 같았고
조금 빨리 움직였지만.. 그만 일은 일어나고 말아
뒤로 넘어가려는 성셀라가 규벤에게 위태롭게 팔을 뻗고 동시에 규벤도 그 팔을 잡지
그리고는 성셀라.. 늘 보여주는 것이긴 하지만
그 팔을 겨우 붙들고 그들이 다시 재회했을 때처럼 흔들며
- 이야아아아, 축하해 친구, 니가 이겼어.
하고 힘없이 주저앉아 고개를 떨궈.
여기서도 먼저 성셀라가 손을 놓고 이제는 영영 떠나버리고
규벤은 잡았던 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내려다 봐
- 우리 어른이 되면 함께 전차 경주에 나가자! 이야아아앗!
함께 전차경주에 나갔지만 결국은 이런 엔딩이었던 거야.
어떤 한 모먼트 찝어서 이렇게 끌고오다니
규성 만세만세..ㅠㅠ
어제 보고 이게 머리에 많이 남아서 두서없이 써봄... 하 ㅠㅠ
벤허 왜케 맘아프고 재밌니
규성이 만나면 규가 조금 더 어른스러워지고
성은 조금 더 소년같아져
오랜만에 다시 겨뤄보는 죽음의 질주 리프라이즈에서도
잠깐씩 나오는 장난스런 순간들에
전사가 많이 보이는 페어같아
더하여 얘기하면
규성 자꾸 연공으로 붙여놔서 아 좀 텀 좀 보고 두고 싶다고요! 하고 가도
0921는 어린 소년들이 너무 안타까웠고
0922는 분노가 불타는 둘이었어서 그런지
아..네..뭐.. 항상 다른 공연은 없다고 했었죠..
제가 그냥 갑죠..예예.. 하게되는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다들 안 다치고 끝까지 화이팅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