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킬링 넘버 찢은건 (규벤은 운명 경셀라는 나메셀라) 말할 것도 없고
그냥 소소하게 좋았던거
1. 둘이 1막에서 오랜만에 다시 만날때 규벤은 강아지상태인데 경셀라는 이미 속에 뭔가 품고 있음 고요하고 묵직하게..
그 대비가 좋았는데 너무 장면이 빨리 지나가서 아쉽더라
둘도 이게 완전 극초반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라서 긴장 풀리면 더 재밌겠다 싶었음 ㅋㅋ
2. 2막 텔고 시작할때 앞ㅇ에서 앙상블들 아트하는 와중에 뒤에서 빌라도 옆에 눕듯이 앉은 경셀라 실루엣도 아트임; 비쥬얼이라는게 무시할 요소가 아니더라 진짜 ㅋㅋㅋ 그 장면에 너무 잘어울렼ㅋㅋㅋ 등치가
포즈는 나른한데 무표정으로 앞에 보고 있는게 무슨 히어로물에 나오는 빌런(섹시한)같았음
뭔가 너무 좋아하긴했는데 나 맹세코 서경수배우 첨봄ㅋㅋ 박제만 몇개 봣어
3. 다른 덬도 언급한건데 죽질에서 둘이 목소리 합이 좋음
곡 표현상 감정 과잉이 되거나 흥분하기 쉬운데 둘다 과시하듯 부르는 느낌이 안드는게 극호
후반부에 규벤 목소리 갑자기 여린톤으로 바꾸면서 '나의 친구여'할때 흔들리는 경셀라 눈빛.. 아마 그래서 넘어진듯 ㅜㅜ
경셀라는 신기한게 진짜 우직하게 남성적이고, 정복욕이 있는 고전 명화 악역처럼 보이는데 비열하다는 느낌은 안듬 ㅋㅋㅋ 근본은 뒤틀려진 감정에서 비롯한게 맞지만 본인이 그조차 수용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본인은 일직선으로 감... 그렇게 본인이 한 행동의 책임도 지고
이게 표현에 따라서는 조금 심심할수도 있는 노선인데 일단 규벤이랑은 서로 잘맞음
규벤은 진짜 본인은 투쟁심도 그다지 없고 그저 최악을 피하고 싶어하는 나이브한 면도 있는데 자길 챙겨준 사람들-가족의 고통에 '어쩔수없이(하지만 그만큼 강렬하게)'각성하는 느낌이라
어찌보면 전형적인 주인공 상은 아니거든 근데 경셀라도 전형적인 악당이 아니니까 서사가 덜 평면적이게 느껴짐(대신 선악구도의 짜릿함 원하는 사람에겐 아쉬울수도? 둘이 공연 후반부에 좀더 붙듯이 불붙는것도 보고싶다)
글구 커튼콜 마지막에 들어갈때 에스더-벤허-메셀라 나란히 서서 들어가는데 경셀라가 뒤돌자마자 겁!나! 빠르게 냅다 손내밀어서 웃겼음 ㅋㅋㅋ 공연때랑 괴리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