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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테베랜드) 어제 관극 후기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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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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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성 정택운 페어


스압주의


- 공간활용

극장이라는 공간을 잘 활용하는 것 같았어. 애초에 내용도 테베랜드라는 극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는거였기도 하고, 초반에 s가 극을 시작 할때나 중간에 시체사진 보여줄때 실제 관객인 우리에게 말을 거니까 더 실제처럼(?) 느껴졌달까 ㅋㅋㅋㅋ

극장에서 연기해야하는 페데가 관객석에 온것도.. 페데는 이미 시체사진 봤다 했잖아? 근데 s가 관객들에게 사진 보여줄거라니까 그걸요? 하면서 객석 통로로 가서 우리랑 똑같이 모니터를 보면서 관객의 시선으로써 보고자 한거 너무 좋았음. 

그리고 두 배우가 철창이랑 밖을 진짜 계속 왔다갔다하고 그 안이랑 밖에서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니까 2인극인데도 무대 위나 극 전개가 허전하다고 느끼진 못했어 ㅋㅋㅋㅋ 근데 하도 동선이 자주 바뀌니까 그냥 어느 자릴 가도 괜찮을거 같더라.. 


- 장치활용

1. 캠

캠이 참 많고 많이 보여주더라.. 일단 4분할 캠은 페데랑 마르틴을 구분하는 장치로써 쓰였던거 같음. 사각지대에 있는 캠이라 사실 극 보면서 4분할 캠은 거의 안본듯.. 극 초반에 마르틴이 그 4각지대 캠 설명하면서 카메라 하나씩 정면 보고 다닌거 외엔 진짜 별로 안본거같어

그리고 s가 마르틴을 찍었던 캠코더.. 그땐 마르틴이 관객을 등지고 있어서 캠을 봐야하는데 와 증말.. 택이 이 캠코더의 활용을 정말 잘하는듯. 배우 디테일인지 원래 그렇게 정해진건지는 모르겠는데 고개 숙이다가 s가 말하면 고개 좀 숙인채로 눈 치켜뜨는거? 그리고 그 눈이 캠코더가 아니라 s한테 가서 너무좋았다..

그리고 마르틴 태도가 너무 그러니까 그만하자면서 캠 치웠을때 그때 길s표정이 너무 좋았음. 표면적으로는 화가 안난척 하면서도 언짢음? 속상함?그런 감정이 보여가지구.. 다만 여기서 아쉬웠던건 택르틴 표정을 캠으로 봐야 했다는 것과 택르틴 몸에 가려서 길s가 잘 안보였다는거 ㅠㅠ 

그리고 철창 위 정중앙에 달려있던 캠.. 그건 포크씬에만 나왔었나? 내가 모니터를 잘 안봐서.. 암튼 포크씬에서 활용 됐는데 그게 조명에 철창문이 그림자가 지니까 캠에서는 뭔가 단두대 그림자처럼 보이더라.. 포크씬 안그래도 섬뜩한데 저거때문에 더 섬뜩했음 ㅋㅋㅋ큐ㅠㅠㅠ


2. 모니터

사실 나 모니터 잘 안봤어.. 극에서 계속 배우들이 얘기하고 연기하니까 그거에 집중하느라 모니터 잘 못봄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길s 얘기하는거 보고있다가 다들 위에 보길래 ㅇ? 하고 봤더니 사진 있고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s가 다같이 보실까요? 하는 장면에서는 다 봤어 ㅋㅋㅋㅋ

아무튼 모니터로 사진을 보여주는데 시체사진도 그렇고 마르틴의 삐뚤빼뚤 글씨체가 담긴 편지 사진도 그렇고 뭔가 현실감있는 사진들을 보여주니까 몰입 잘되더라구


3. 철창

마르틴과 페데를 구분하는걸 철창 문 열기/닫기로 하는게 좋았음. 마르틴일때는 문 꼭꼭 닫는데 페데일땐 문 활짝 열어놓는거.. 페데랑 마르틴이 같은 얼굴 같은 옷이라 구분하기 힘들까 했는데 덕분에 구분할 수 있었음..

그리고 마르틴의 위치에 따라 철창 안/밖이 바뀌는것도.. 캠코더 씬에서 분명 마르틴이 밖이고 s가 안인데 마르틴이 너무 철창 안 사람같았음. 그리고 택 마르틴이였을때 감정 확 폭팔하고 앉아있다가 s가 나가고 뒤돌아서 바로 문 열고 들어오니까 택도 바로 머리 넘기고 일어나면서 페데 되는거 미쳤음.. 철창 활용 레전드 장면이라거 생각함ㅋㅋㅋ 시야만 좀 안가리면 다 좋은데.. 철창이 시방 최고 요소인거같음 ㅋㅋㅋㅋㅋ 벤치에 앉아있을때 마르틴 얼굴 다가려욧!


- 시야 

난 중블 정중앙이였는데 위에 말했듯이 배우들이 자주 돌아다녀서 위에 언급한거 빼곤 큰 시방은 없었어 ㅋㅋㅋㅋ 진짜 철창에 그 굵은 부분이 문제다.. 아 근데 택 얼굴 진짜 작더라 이거시 아이도루? 철창에 얼굴 자주 기대는데 철창 구멍이 조금만 더 컸어도 얼굴 통과할듯; 택은 진짜 공연할때 가장 나쁜점이 머리크기다.. 키워오라고 할수도없고(?) 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 


3. 농구

마르틴이 극 시작 전이랑 인터 끝날때 쯤에 미리 나와서 농구함! 그래서 미리 앉아있는게 좋을듯 ㅋㅋㅋ 마르틴은 농구 잘한다는 설정이고 페데는 못한다는 설정인데 본체가 농구를 원래 잘하나? 페데일때 본인도 모르게 손바닥으로 공 집어올리던데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농구공 튀는 소리가 좀 큰거같긴 함.. 그래도 익숙해지니 ㄱㅊ

그리고 후반에 마르틴이 s랑 대화하면서 공 가지고 손으로 돌리고 껴안고 하면서 노는거 좀 귀여웠음.. 커여운놈

그리고 커튼콜때 택르틴이 길s 농구공 주고 던져보라고 시키는데 한번에 잘 넣으셨다 ㅋㅋㅋㅋㅋ 


4. 포크씬

뭔데.. 택 왤케 몸 잘쓰는데.. 포크들고 재연하는것도 잘하는데 특히 그 후에 정신 혼란오고 환각 보다가 발작증세 스멀스멀 올라오는 그걸 너무 표현 잘함.. 여기서 목소리도 진짜 잘썼음. 넘어지면서 증세가 나타났을때도 증망.. 대체 어떻게 그렇게 잘하는거임..? 그리고 몸을 안사리는듯.. 넘어질때 진짜 쿵 하고 넘어져서 어깨 아프겠다 싶었음.. 쓰러지기 전에 택 화내는 연기도 진짜 좋았음 잘해..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보는 길s.. 뒤에서 지켜보는 내내 표정 점점 안좋아지다가 끝내 도저히 못보겠다는 표정으로 바뀌는게 너무 인상적이였음.. 그걸 다 지켜본 s는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그리고 포크 들고있는 마르틴 보고 그거 포크잖아요.. 할때 뭔가 울음?도 섞여있는 듯 해서 좋았어 ㅠㅠ 


5. 마르틴/페데리코 전환

일단 택이 연기하는 마르틴은 다리를 계속 떨음. 눈빛도 날카롭고 흔들리고. 늘 불안해보이고 화가 난것만 같고 그러다 또 어떨땐 애같고. 근데 페데일땐 어깨 쫙 펴고 능글맞다 해야하나? 다리도 안떨고 꼬고앉고 뭔가 평범?해진 느낌이야 ㅋㅋㅋ 그래서 둘이 전환될때 느낌이 확 달라져서 좋음 ㅋㅋㅋ 그리고 위에 언급했듯이 철창 문 열고닫는거로 페데랑 마르틴 전환되는거 너무 좋았는데 진짜 눈빛 부터가 달라지는 거 같어

그리고 택의 마르틴은.. 후반 갈수록 정을 내어준 s에게 뭔가 애같은 면을 많이 보여줬던거 같음. 얘가 잘 사랑받고 컸으면 어땠을까 싶어지고.. 길s 떠날때 계속 안가면 안되냐고 반복적으로 날하는것도 그렇고 물가에 내놓은 애 같아 ㅠㅠ 

그리고 페데의 태도라고 해야하나.. 후반 갈수록 마르틴을 동정하는듯 하다가도 s가 마르틴의 죄를 좀 옹호? 하듯이 말하니까 페데가 단호하게 스톡홀롬 증후군인거 같다고 가차없이 말하는것도 그렇고.. 분명 묵주에 대한 설정도 쟈스민에서 장미로 바꿔놓고 나중가서는 쟈스민이 낫네요~ 하던거도. 어찌됐건 페데는 일반인이고 연기자였을 뿐이라는거.. 마르틴에게는 하나하나 소중하고 크게 와닿는 그 요소와 의미들이 페데에게는 본인이 연기하는데 필요한 디테일이라는거 외에는 크게 영향을 주진 않았던거 같음. 


6. 엔딩

난 엔딩에서 마지막 대사가 좋았던거같아.. 오이디푸스가 돌고돌아 여기 왔다 이런 내용이었던거로 기억하는데.. 내가 어휘력이 안좋아서 설명을 잘 못하겠는데 그 대사가 가장 소름돋았어 ㅠㅜ 인간들 참 오이디푸스 얘기 좋아해.. 책으로 영화로 드라마로도 만드니까.. 근데 그걸 콕 찝어주는 느낌이라 그랬던거 같아


그 책 내용 읽어줬던거도 좋았는데.. 고정관념에 틀어박힌 사람만이 내(화자)가 한 행위를 존속살인이라고 말한다는거? 관념적으로는 아버지가 맞으나 그가 나에게 한 행위들을 보았을때 그를 정녕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지, 존속 살인이라고 볼 수 있는지.. 참 여러 생각이 들어


(일단 내 생각엔 마르틴 아빠는 자연사임 ㅅㄱ)


추가로 내용 어렵다고 들었던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생각 외로 안어려웠어.. 오이디푸스 얘기는 이미 알고있기도 했고, 그 외 다른 것들도 다 배우들이 읽어주고 설명해주고 몇번을 얘기해서 그랬던거같애 


한줄요약하자면 테베랜드 재밌다 덬들아~~~~~!!! 나 담주에 또 보러갈거야 ㅜㅜㅜ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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