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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6/16 오유 밤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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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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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후기글 또왔어. 어떻게하다보니 오늘(어제)도 가게되서 후기 써보려고해.

나는 관크가 없다는 전제 하에 객석반응은 머글반, 덕 반이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편인데. 어제는 오유 초반에나 들을 수 있었던 샹들리에가 올라갈때의 오~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

일단 시작하는 경매번호 665번에서 원숭이장식의 심벌즈의 박자가 조금 미묘해서 내기준으로 늘 벌어진 팔로 멈췄다면 오늘은 오므린팔로 멈췄어. 그래서 속으로 앗, 하고 원숭이 손 신경쓰이기ㅜ

더 리허설 오브 한니발에서는 오늘의 코끼리 속은 포도주와 빵파티였나봐. 부어라부어라 하고있더라고.
그리고 역시나 칼롯타의 아리아에서는 늑대탈 귀를 막아주고계시더라.
발레단에게 코러스분이 오셔서 노래 별로다. 하면서 대화하는것도 보이고.
무슈 레이에가 옆으로 빠져있을때 발레단이랑 얘기하는데 되게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하시더라고.
어때, 어때? 하고물으면 발레단이 웃으면서 끄덕끄덕해주고.

그다음 크리스틴 데뷔에서 난 요즘 그 반대편박스석 되게 신경쓰여.
초반보다 훨씬 덜컹거리고 훨씬 더 흔들리는거같아. 서울공 올땐 보수해서 오겠지?

지하세계로 가고나서 크리스틴이 건반 치고있는 집유령 가면벗겨서 저주해- 하고 부를 때 가면을 벗긴 크리스틴을 저주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타고난 내 운명을 저주한다고 소리지르는거 같았어. 그리고 무릎걸음으로 더듬더듬 갔다가 손 뻗어보곤 땅을 팍 치고 엎드려서 몸 질질끌고가는거 좋았어.


일무토까지 후루룩 넘어가서 오늘은 아예 백작부인에게 백작이 두번째 손키스를 하기도 전에 손 호롤로 빼버리셔가지고 백작 마상 두번입기..ㅜ
저런, 저 여자 목소리때문에 샹들리에가 떨어지겠군! 할 때 원래 샹들리에 전기불도 깜빡였었나? 흔들리는건 알았는데 전기불도 깜빡거리는건 오늘 처음봤어.

마스커레이드에서는 아수라백작 코스튬입은 앙분 망토걸치러 퇴장하시면서 발레리나분 다리에걸려서 하마터면 기둥앞쪽으로 얼굴부딪힐뻔 하셨거든.
진짜 너무깜짝놀랬다.
발레리나분도 놀라셨는데 계단쪽으로 이동해야해서 동료분이랑 짧게 말하면서 가슴쓸어내리시더라고.
저도요ㅜㅜ 저도 놀랬어요ㅜㅜ

집유령은 여기서 해골마스크가 크게 벌어지도록 마스크 안에서 입모양 크게하는거 난 너무좋았어.
그리고 돈주앙 악보 던지는 힘이 좋으시더라.

난 그리고 여태 회전돌면서 처음알았는데,
오케피트에 요원이 있는 이 씬 직전까진 유령이 모습이 보이지않고 목소리만 나오면서 사람들 정렬시키거나 퇴장시키면서 조종 할 때 라울만 항상 동떨어져있는데
오케피트에 요원배치하고 총 발사가 실패로 끝나는 그 순간부터 라울도 유령의 조종에 맞춰움직이더라.
아마 추후에 마담지리의 손을 눈높이로 올리라는건 이걸 대비했던게 아닌가- 혼자 생각했어.

돈주앙 무대가 올라가고나서는 피앙지가 무대뒤쪽 침실로 숨었다가 나오잖아. 이 때 이미 피앙지는 쓱싹당한거고.
이 부분에서 집유령은 피앙지목소리 똑같이 따라하는거 보고 소름돋았어. 얼핏들으면 같은사람인가 싶게 따라하는데 와.. 진짜 대단하더라.

가면이 벗겨지고 무대에서 얼굴이 공개됐을 때 집유령은 당황하거나 화내지않고 얼굴을 가리고 돌아서서 감정한번 추스리고 사랑한다 내게 말해줘요- 하는데 너무짠했어..
그리고 퇴장하면서 배타고 나오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배가 빨리출발해서 좌회전할때 신호대기하듯 잠시 머물렀어.
이 때도 거의 울음섞이게 왜, 크리스틴, 왜! 하는데ㅜㅜ

유령의 지하세계 의자위에 있는 인형을 치울 때 도 어깨랑 목을 잡아서들어올린다음 던지는것도 되게 살살던지더라.

추후에 라울이 들어오고 올가미를 씌우고 날 선택하라고 하며 크리스틴에게 키스를받을 때 까지, 집유령은 단한번도 화내듯 큰소리를 내지 않더라고. 시험하지말고 선택해, 할때에도 눈물을 조금 삼키고 가다듬은뒤에 선택해, 하고 말하더라고.

결국 크리스틴이 떠나고 오르골이 울리면서 마스커레이드를 부를 때, 그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던 유령답지 않게 엉망진창으로 울음토하듯 부르고있는데 크리스틴이 들어오니까 옷 매무새 다듬고, 정돈하고. 크리스틴 사랑해- 부분은 진짜 너무도 감미롭게 불렀어.
크리스틴앞에서는 무너지거나 엉망인걸 안보이고싶었던것 처럼..

개인적으로는 오늘 역대 본것중에 제일 눈물나는 날이었어.
커튼콜때 피앙지분도 울고계시고.
집유령이 크리스틴 손에 키스해주고 라울쪽 돌아봤는데
황라울 자기도 키스받으려고 손 올리고 무릎까딱 구부렸는데 집유령이 ㅇ_ㅇ? 이러다가 웃어버려서 진짜 귀여웠어ㅋㅋㅋㅋ

오늘 후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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