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씨 1층 10열 중블이었는데 생각보다 무대 매우매우매우 가까웠음!
캐스팅은 조승우님, 손지수님, 황건하님, 한보라님이었어.
오페라글라스 드는 법 몰라서 멍총이로 보일 것을 감수하고 이쪽저쪽 눈에 대 봄... 극 시작 전까지 오글을 쓰는 법을 익히지 못해 결국 포기하고 1막에서는 못 씀...ㅠㅠ 인터미션 때 요리조리 돌려보다가 깨달음을 얻고 2막에서는 종종 썼당!
무대 장치가 엄청 빨리 바뀌는 것, 잠깐 불 꺼진 사이에 소품이랑 배우들 와다다 다 제자리에 와 있는 거 너무 대단했어. 배경이랑 장치도 황홀하고.
그리고 사람들이 주목이 덜 쏠리는 부분에서도 항상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게 재미있었음. 해당 장면의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옆에 조연들도 자기 역할에 맞는 행동과 표정을 하고 있는 게 진짜 깨알재미였어.
조팬텀, 손크리, 황라울 다 좋았다.... 고져스..... 각각 나한테 되게 포인트가 되었던 장면들 구구절절 썼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지우고ㅋㅋㅋ 나중에 기회 되면 써볼래.
그리고 커튼콜이라는 건 좋은 거구나... 인사하고 환호받고 다음 사람에게 주목을 넘겨주는 게 넘 멋있었어... 공연 스토리 중에는 보지 못했던 표정을 보여주는 것도 너무 신선했어. 배우들이 행복해 보여서 나도 행복쓰.. 조팬텀의 산뜻한 미소를 봤으니 기차를 놓친 걸 후회하지 않아... (멍청비용 수수료 5500원과 다소의 멘붕을 견딜만했음!)
자고 일어나니까 더 좋네. 티켓만 봐도 행복해. 남들 왜 티켓사진 카톡 배사에 걸어놓는지 이해 진짜 못했는데.. 티켓만 봐도 좋아서였구나... 오페라의 유령은 진짜 죽기전에 꼭 보고 싶었고, 심지어 유령이 승우조님이라니 포기할 수 없었고, 샤롯데 티켓팅에서 10열 이상을 잡아낼 자신이 없어서 부산까지 다녀오느라 약 30만원 화형식과 함께한 첫 뮤지컬이었지만 후회없이 잼썼다 아주. 다른 캐스팅으로도 넘넘넘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