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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안나는 웃포를 대박잘살려줍니다

미... 미역? 중얼거리던 런브라운에게서 오글을 떼고 고개를 들었을 때 뒤에서 눈 까뒤집고 흐물흐물 다가오던 경아안나가 아직도 눈앞에 선함
내 관객석만 아니었다면 런브라운처럼 식겁하며 소리질럿을 것이요...

미역줄기 표현하는 골반은 또 어케 그렇게 찰지게 돌아가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자로 소라게 따라하는 것도 너무 웃기고
사마귀씬 동물의 왕국 바이브도 진짜 졸라 잘 살림 그녀의 프로페샤날함에 감탄나옴;

사실 안나는 극 중에서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하고 가감없이 화를 내는 장면도 많다보니 자칫하면 좀 튀어보일 수도 있는데
대사톤도 그렇고 동작 하나하나 배우가 과장스럽게 연기하는 느낌xx
정말 그 상황에서 안나라는 사람은 저렇게 행동했을 것 같고 저런 식으로 부당함에 맞섰을 것만 같음
걍 안나야... ㄹㅇ 개또라이(좋은뜻) 같은 안나



2. 넘버... 짱!

웃남 데아가 배우 자첫이었던 나
목소리 예쁘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까 지르는 것도 잘하고 긁는 것도 잘해...
성량도 짱짱함

특히 넘버마다 목소리 갈아끼는게 찰떡같았음
'올빼미를 불러'에선 그 촉촉한 90년대 노래st으로 간질간질하게 부르고 나나말이나 나는 야한 여자처럼 감정적으로 터져줘야 하는 넘버에선 또 목 아낌없이 질러주고ㅇㅇ

고음 낼 때 눈을 꼭 감고 >ㅇ< 이런 식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게 약간 눈에 보이긴 했는데 나중엔 그것마저 안나가 솔직하게 울분 터뜨리는 모습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이게 인생캐의 효과...?


+) 그리고 확실히 외적으로 배우 자체가 소녀 같은 이미지가 있고 나이대도 역할이랑 딱 맞다 보니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세상의 편견에 좌절하기도 맞서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안나의 이야기가 더 감명깊게 다가왔어

내가 본 페어가 유독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브라운이랑 티키타카도 미쳤고...
아 브라운이랑 명탐정 롤플하는 경아안나 진짜 귀엽더라
이 둘은 평생 투닥거리면서도 행복하게 살 것 같아서 흐-뭇함

혹시 경아안나 아직 안 본 덬 있다면 함 봐줘 진짜 날아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