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토드 에피파니도 좋고 다 좋은데
복수하고나서 짐승처럼 우는건지 웃는건지 모르겠는 끓는소리 내는거 진짜 미친사람같고ㅠ
파이널 왈츠 직전에 정신나가서 흐느끼는건지 뭔지 모르겠는 소리로 울부짖고 울다가
갑자기 벌떡일어나서 러빗 붙잡고 춤추는 것도 심장 잡아뜯는 기분 들게하고 ㅠㅠ
울컥하는 소리 꾹 억누를 때 나는 것 같은 떨리는 소리내면서 박자에 맞춰 힘 퍽퍽 주면서 러빗 데리고 춤추다가
밀어넣고나서 기이하게 우는듯한 소리내면서 숨몰아쉴 때..
그 때 진짜 말로 표현이 안되는 감정이 들어
연기를 어떻게 이렇게 잘하지 아니 근데 노래도 잘하네
아니 연기를 어떻게.. 아니 근데 노래도... 를 무한 반복하면서 보게됨
솔직히 초반에 노래는 조금 아쉬웠는데 못해서 아쉬운게 아니라
본인이 제일 잘하는 소리랑 좀 다른 음역대의 소리를 내야하니까 평소보다는 좀 힘든 것 같고 나도 적응이 안됐었던 것 같거든
근데 요즘엔 그냥.... 잘하는 사람은 뭐든 맡기면 잘해내는구나 를 실감함
이 음역대에서 이런 소리 낼 수 있는 배우인지 몰랐음
그래도 꽤 자주 봤던 배우인데도 항상 청량하거나 올곧고 단단한 소리로 기억하고 있어서..
근데 이렇게 긁고 지르고 폭발시키는 것도 잘하다니....
연기는 초반부터 불만이 없었지만
요즘엔 이게 연기인지 인생인지 모르겠다 (물론 이게 인생이면 안됨ㅇㅇ)
나한테 강필석은 백석이나 톰같은 지식인, 작가선생이었는데.....이젠 너무나 토드같고ㅠ 못보내겠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