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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서편제) 서편제 주말공 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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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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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러라 서울공연 보러다니기 빡세서 작년부턴가 공연 안보고 있었는데

길거리에 서편제 지방공 붙어있길래 바로 예매함


직장인이라 주말 이틀 예매했고

토요일 차지연 김준수 서범석 이다정

일요일 차지연 송원근 남경주 이다정


동호/유봉 캐슷만 다르고 송화,동호모 역할은 동일했음


차언니 서편제 본게 8년전인거 같은데

오랜만에 봐도 좋더라ㅠㅠ


사실 8년전엔 뮤지컬 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데다 좌석이 멀어서 집중이 잘 안됐었거든

그래서 그냥 노래 잘한다, 재밌다~했었는데

당시 내게 가장 신선한 충격은 내 옆자리 앉아계시던 중년 남성분이 마지막 대목에서 엄청 우시던거였어

그렇게 슬픈 내용이었나 싶어서 집에가서 이해 안됐던 부분들 내용도 다시 찾아보고 음원도 찾아들었던 기억이 있음ㅋㅋ


그렇게 8년뒤인 이번에 다시 봤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뭔가 각 캐릭터들이 다 이해가 가면서도 다 너무 마음아프고ㅠㅠ 송화가 너무 안쓰럽고ㅠㅠㅠㅠ

(사실 유봉은 이해안감. 나쁜사람)

이틀 공연 다 엄청 집중해서 봤었어


아 그리고 동호들이 달라서 이 부분도 흥미로웠어ㅋㅋ


준수동호는 수상할 정도로 우리소리를 잘하고

런동호는 수상할 정도로 서양소리를 잘해ㅋㅋㅋㅋ


준수동호는 서양음악 좋아하면서도 시키는거 열심히 한 느낌이라 유봉이 진짜 소리꾼으로 욕심냈겠구나 싶고

런동호는 서양음악 좋아해서 우리소리보다 더 열심히 연습한 느낌이라 유봉이 진짜 동호모 생각해서 끼고 살고 싶어했구나 싶음


유봉이 두 동호들을 아끼긴 아꼈지만 뭔가 결이 다르게 받아들여지더라


준수동호에 대한 정보는 없이 갔었고 소리했던 배우라고 알고 갔거든

아니 근데 너무 잘하는거야ㅋㅋㅋ 중간에 오디션볼때 동호가 그렇게 신명나게 소리를 한다니ㅋㅋㅋ

느낌상 동호가 동생이 맞긴하지만 더 어리고 보살펴주고 싶은 동호처럼 느껴졌어

연기도 담백하니 좋았는데 감정 드러낼땐 잘 드러내줘서 재밌게 봤어

북 칠때도 시원하게 잘쳐서 좋더라ㅋㅋ 뭔가 신선했어ㅋㅋㅋㅋ


런동호는 보면서 제일 눈에 들어온게 일단 중저음의 목소리와 피지컬이.. 와우

목소리 중저음인데 왜이렇게 부들부들하니 듣기 좋냐 팝송 부를땐 귀 녹는줄

그리고 목소리가 부드러워서 그런가 송화랑 같이 부를때 목소리 어우러지는게 너무 좋더라고

듬직하니 든든한 동호였어. 근데 유봉이 런동호 밀칠때 잘 안밀리는거 같더라ㅋㅋㅋ 몸이 너무 커ㅋㅋ
아 근데 한번은 밀쳐질때 너무 우당탕 넘어진거 같았는데 괜찮나 모르겠다ㅠㅠ 저건 좀 아프겠다 싶었던게 한번 있었어

그리고 그 동호 옷중에 젊은 동호일때 입는 겉옷있잖아. 옷이 좀 작..은거 같았...

다른 옷들은 멋있던데 유독 그 옷만 작더라고ㅋㅋㅋㅋ 무튼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해서 재밌었엉


오랜만에 본 차언니는 여전히 좋았고ㅠㅠ

동호 보고싶어할때 한번씩 울컥하는 감정들이 되게 인상깊었어ㅠ

소리 하다가도 울컥, 아빠한테 화내다가도 울컥.. 동호 없이 너무 괴로워보였음ㅠㅠ

차언니 살다보면 또 듣고싶어서 갔는데 진짜 간 보람이 있었어ㅠㅠㅠㅠ


유봉은 뭐 말해뭐해 두 분 다 잘하시더라

아 근데 찾아보니 남경주님은 이번에 유봉역할 처음 하신거네??

나 공연보는 내내 경력직이라 잘하나보다~했는데 처음이었어ㅇ0ㅇ

되게 꼬장꼬장하면서도 은근한 정이 있는 유봉같아서 그 나름대로도 좋더라ㅋㅋ 송화 눈 멀게하고 되게 괴로워하는 느낌이었음


공연자체는 정말 재밌게 잘 봤고

중간중간 있는 웃음 포인트들에서 관객들이 생각보다 다 빵빵 터져서 객석 반응도 좋았어ㅋㅋ

내가 느끼기엔 토요일에 중년층이 더 많았고 일요일에 청년층이 더 많아보였는데

크게 웃는 반응은 토요일이 좀 더 좋았던거 같음ㅋㅋ

주변 어르신들도 재밌어하면서 보시더라고


커튼콜때 다들 박수도 엄청 크게 쳤고 생각보다 자잘한 기침, 움직임정도 외에는 큰 관크 없었어

아 그러고보니 나 공연볼때 벨소리 관크 없던거 오랜만인거 같아ㅋㅋㅋㅋㅋ

진짜 벨소리나 진동 한번도 못들었음

다른 쪽은 어땠을지 모르는데 나 있는쪽은 조용했어


아 근데 토요일 공연때 누가 심청가 마지막에 ...떴구나 이거 차언니보다 먼저함..

어떤 남성분 목소리로 작게 떴구나 들리고 차언니가 대사함ㅠㅠㅋㅋㅋㅋ

딱 마지막 대사를 하냐ㅠㅠ 엄청 집중하고 있다가 감정 와장창하긴 했는데

빡침보단 좀 웃겼음ㅋㅋㅋㅋㅋㅋ 오죽 따라하고 싶었으면 그랬나 싶어서 그냥 웃김ㅋㅋㅋㅋ


내가 기억하려고 좀 자세히 남겨봄

더 길게 쓸수도 있지만 월루중이라 여기까지만 쓰고 튐


또 생각나는거 있으면 글 수정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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