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공 보고왔는데
솔직히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드는건 아니었거든
음향도 그렇고 연출이나 의상 소품 등등 약간씩 거슬리는 부분들이 좀 있었는데도
좋았던 부분이 소름돋게 좋았어서 피가 끓는 것 같아
어제도 좋았는데 자고 일어나니 더더 피가 끓는 느낌
마저스 게라웃~~~~~~~~~~!! 못들어본 사람 세상에 없었음 좋겠어 ㅠㅠ
극고음으로 샤우팅하는거 들을 때마다 미침 ㅠㅠㅠ
7년만에 왔는데 (물론 몇년 전에 콘서트 하긴했지만)
일주일 전부터 쭉 공연해온 사람 같았어 마저스ㅠ ㅠㅠㅠㅠㅠ
로딩 그런게 어딨어 그냥 지저스던데ㅠ
어제 겟세마네 끝나고 사람들 박수가 안끝났거든
나도 도저히 그만 칠 수가 없어서 계속 박수쳤는데 박수가 너무 길어지니까
음감님이 그냥 다음 곡으로 넘어가버림 ㅠㅠ 마음같아서는 5분 더 쳐주고 싶었음 ㅠㅠㅠ
겟세마네 진짜 미쳤어 ㅠㅠ
내 맘 변하기 저언~~~~~~~~~~~~~~~~~~~~~~~~~~~~~~~~~~~~~~~~~ 이거 그렇게 딴딴하게 소리 낼 수 있냐 ㅠㅠ
너무 소름돋으면 얼굴이 달아오르는데 어제 오랜만에 그래서 너무 행복했고
마지막 장면에 매달려서 고통스러워하다가 '다 이루었다' 하고나서 조명 어두워지고 막까지 내려왔거든.
막이 내려와서 완전히 끝났는데도 아무도 차마 박수를 못치는 분위기였던 것도 좋았어.
그렇게 잠깐 고요하다가 여기저기서 한두명씩 박수 치기 시작하니까 그제서야 와르르 박수 나왔던 것도 소름이었음 ㅠㅠ
지크슈는 역시 이런 느낌이지 싶고...
그리고 어제 시몬, 베드로 같은 조연들 포함 앙상블들 기합 뽝 들어가있는 것도 좋았다 ㅠㅠ 시원시원해 ㅠㅠ
옷 잡아 뜯거나 하는 부분에서 조금씩 미스난 부분들이 있긴했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연출 바뀐건 괜찮다 싶은 부분과 좀 더 두고봐야겠다 싶은 부분이 다 있어
음악은.. 내가 막귀인건가 이전과 엄청 달라진건 모르겠음 그냥 좋았...
다만 한가지 걱정인건 유다데스였는데
유다데스때 유다 배우가 무대 옆쪽 기둥 구조물을 잡고 기어올라가서 상단의 브릿지에 올라간 다음 거기서 목을 매거든
그러면 그 브릿지가 위로 올라가면서 배우 퇴장인거.
근데 구조물 잡고 기어올라갈 때도 계속 연기해야하니까.. 한손으로 매달려서 고개 흔들고 미친듯이 웃고 이러는데
그 때 혹시 사고생길까봐 좀 걱정이었어. 안전장치 없어보이던데.... 브릿지는 꽤 높아. 2층과 가까웠거든.
그냥 열심히 기어올라가기만해도 걱정될 것 같은데 거기서 정줄 놓은 연기를 해야하니까 좀 걱정스럽더라
근데 그렇게 브릿지 위에서 죽은 유다가
슈퍼스타 때 다시 그 브릿지 타고 위에서 내려오는건 좋았다 ㅋㅋㅋㅋㅋ
지크슈가 성스루고 인물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좀 급발진으로 느껴질만한 부분들이 있어서
역시 불친절한 극이라는 생각은 했고.
락뮤다보니 음향이 좋지 않으면 좀 머리아플 정도로 소리가 귀를 때리는 극이긴한데
그런만큼 한번 이해하기 시작하면 두뇌와 두 눈을 쉴 새없이 움직여야해서 보고나면 진도 빠지고 마음은 힘든데 뭔가 개운해지는 극이었거든.
근데 여전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전히 시원시원하고 답답하고 어렵고 재미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