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에 공주희준 페어로 봄 공주는 애배고 양게이브가 좋았어서 희준서산으로 맞춰 봤어
가장 아쉬운 점은 두 주연 배우 다 노래를 너무 안 하더라.. 본격 성대낭비극이었어 두 주연 솔로 넘버는 두어개?였고 나머지는 다 떼창이어서 솔로 넘버를 더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
그리고 스토리적인 면에선 독고정순과 서산의 서사가 급전개되는 부분이 있어서 따라가기 어렵기도 했고 극의 흐름이 산만해서 자첫에 모든 스토리가 착착 이해되지 않았어 (악명높은 홍아센 음향탓도 있겠고..)
하지만 공주정순의 연기가 너무 좋았어 처음에는 정순이 차갑고 정이 없어 보이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사실은 따뜻한 사람이란 것과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대하는 열정적인 면모들을 서서히 드러내주더라고 그리고 2막에서 반전이 밝혀질 때의 연기를 보고 오열할 수 밖에 없었음ㅠㅠㅠ
또 넘버들이 다 주옥같더라 1막 마지막에 정순 솔로 넘버가 있는데 이게 제일 좋았어 ㅠㅠㅠㅠ 넘버 자체도 좋은데 정순이 연기도 인상적이었어서 박제줬으면 좋겠다... 서산 넘버 중엔 "작은 널보며"라는 넘버가 특히 좋았는데 희준배우 음색이랑 정말 잘어울렸어
극의 완성도만 높인다면 시의성도 있고 넘버도 좋아서 훨씬 흥했을 거 같아서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