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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데스노트) 220727 낮공 후기(혁햅경여왕케이)(두서없음)(약간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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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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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재연때는 머글이였어서 극 자체를 처음봄ㅠㅠ 유튜브로 썸머 사랑할각오 보고 꽂혀서 삼연 앓다가 이제야 보게됨
내 최애 여왕+혈육 최애 햅이여서 시간 맞추다보니 혁햅으로 표잡음

극 스토리 자체는 원작이 원체 유명한 작품이다보니 설명이 너무 적었던거같음. 원작에 대한 사전정보 1도 없이 가면 어리둥절할듯함. 만화가 원작이다보니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좀 있음.

아쉬운 스토리를 넘버랑 무대 연출이 200프로 커버해줌. 영상으로 연출하는 배경때문에 정신 못차리고봄. 이게 제일 빛을 발한 부분이 1막 시작이랑 2막 테니스씬.


혁라는 첫 시작부터 삐딱선 타고있음. 첫 장면부터 ‘반박시 내 말이 맞음’이상태임. 오만한 천재 느낌. 그래서 데스노트 가사중에 ‘각오했어 나의 희생’ 이 부분이 이해는 가지 않아도 캐릭터랑 어울린다고 생각했음. 자신이 저지르는 살인이 죄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거같은데 그걸 희생이라고 말한다는게…어…음…니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어울려…
극이 진행되면서 저 오만함이 점점 커져서 최후에는 이미 본인은 신이라고 생각하는 상태인거같음. 류크한테 총쏘면서 발악하는것도 ‘내가 신인데 죽을리가 없어!’ 이런 마인드라고 느낌. 급작스런 상황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난폭해진…
배우 본체 피지컬이 상당하다보니 누가 말했던것처럼 전과목 만점자가 아니라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왔다는 우스갯소리가 농담이 아닐수도 있겠다고 생각함ㅋㅋㅋㅋ 테니스 끝나고 햅엘은 헥헥거리는데 혼자 멀쩡해보이는것도 그렇고…반팔 청바지 핏도 그렇고 멋있더라.


햅엘은 드라마 나온것도 안봤고 무대에서도 초면이라 별 생각없이 봤다가 훅 치임.
원작에 가까운 캐해라고 생각하는데 류가 히데키 상태에서 하이톤으로 종알종알거리는거랑 엘 상태로 낮게 읊조리는거의 갭이 상당함.
류가 히데키 상태에서의 하이톤 발랄함이 딱 만들어진 발랄함같아서 딱 봐도 수상하게 느껴짐. ‘제가~~~ 엘이에요.’ 할때 오소소 소름돋음. 서치해보니까 거의 매 회마다 캐릭터가 바뀌는거같은데 회전을 못 돌아서 아쉬움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 궁금함.
넘버는 유튜브에 박제된 샤엘에 익숙해서 처음엔 음? 스러웠는데 계속 보면서 생각이 바뀜. 최대한 감정이 절제되어있다가 결국 폭발하는 느낌. 제일 잘 드러나는 넘버가 죽음의 게임이랑 변함없는 진실.
비록 회전문은 못 돌게됐지만 다른 극에 햅이 온다면 꼭 보고싶음. 머릿속으로 상플 백만번 돌림. 무대 많이 와주세요…


경류크는 위키드 레드북으로 접했어서 류크를??? 서경수가??? 이 상태로 보러갔는데 저 두 작품에서 봤던 이미지랑 정반대여서(좋은의미로) 놀람.
극중에서 감초 역할 톡톡히 하심. 라이토랑 같이 있을땐 옆에서 정신없게하는 동생처럼 오도방정을 떠는데 렘을 대할때나 마지막에 라이토한테 질렸을땐 캐릭터가 급 다운됨. 엘처럼 두 캐릭터를 보는 기분.
넘버가 적은게 아쉽긴 한데ㅠ 대신 앵간한 장면마다 꼭 껴서 오도방정 떠는 모습이 나와서 만족함. 씬스틸러 그잡채.
그리고 류크 메이크업이랑 의상이 되게 잘 받음… 레자+깃털이라는 오타쿠 환장하는 조합은 말할것도 없고 얼굴에 흰칠에 검정입술인데도 잘생김이 뚫고나오는거같음


여왕렘…말해뭐해… 여왕 최애로써 모든 장면과 넘버에서 여왕에 치인 포인트가 그대로 그냥 드러나서 좋았음.
1막에서 불쌍한 인간 부르고 안나오셔서 약간 눈물흘림. 인터때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혜나렘이 5글자로 표현한 렘이 ‘2막에나와’인거 보고 웃안웃. 잔혹한꿈 넘버가 짧게 변한것도 약간 아쉬웠음. 초연 하이라이트에서 미사랑 화음맞추는거 너무 좋아했는데…
여왕렘은 모성애 노선이라는 글을 봤는데 모성애보단 아가페에 가깝다고 느낌. 미사에 대한 댓가 없는 사랑. 그래서 어리석은 사랑 넘버가 되게 거룩하게 느껴짐. 여왕 목소리에서 오는 묵직함때문에 더욱… 아 그리고 커튼콜에서 인사하는것조차 여왕그잡채였음. 너무멋잇어…
웃음포인트는 테니스씬 이후에 미사가 팬들한테 쫓겨서 도망가는거 따라가는 장면. 렘 캐릭터라면 무빙워크 타고가듯 스르륵 움직여야할거같은데 허겁지겁 달려가는게 약간 웃겼음ㅋㅋㅋㅋ


케이미사는 이 극중에서 제일 미쳐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함. 마음이 죽어있지만 키라라는 존재가 있어서 살아있는 상태라는게 대사치는 내내 느껴짐 ‘키라랑 나는 맺어질 운명인거야~’ 이 부분이 제대로임. 황홀한 상태인데 속이 비어있어서 뭔가에 단단히 홀린 느낌.
이런 캐릭터여서 여왕렘과의 관계가 렘 입장에서 보면 되게 안타까움. 미사가 행복하길 바라는 렘의 사랑이 미사한테는 닿지 않고 미사는 키라한테 홀려있으니깐.
그래서 약간 기독교적인 해석도 가능하다고 생각함. 인간(미사)을 사랑하는 신(렘)과 그걸 모르고 악(키라)을 향해 가는 인간.
그리고 암레디 편곡 다시 해주면 좋겠음ㅠㅠㅠ 초연의 디바 무대같은 편곡이 아니여도 되니까 저 묘하게 쳐지는 비트랑 묘하게 안맞는 코드좀 고쳐줘 제발ㅠㅠㅠ


그외는… 나의 히어로 넘버에서 생각보다 영어발음이 정직하게 나와서 당황함ㅋㅋㅋ ‘내 최고의 hero’ 이부분. 히-어-로- 이렇게 음절 끊어서 발음할줄알았는데 날것의 영어발음으로 히-ro- 이렇게 발음해서…극에서 이렇게 발음하는거 처음봐서 신선했음


같이보러간 혈육은 버스파업때문에 1막을 통째로 날려서 오열했고… 관극하고 나와서는 햅이랑 결혼하고싶다고 했다가 햅이 자기랑 결혼하려고 이렇게 열심히 산건 아닐거라며 제정신을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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