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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첫이고.. 시데에는 딱히 애배도 없고.. 다른 극 도느라 돈은 없는데..
조명 맛집이라고 하고.. 기플러 궁금했고.. 토로도 궁금했고..
무엇보다 내가 최후진술을 너무 사랑해서..
여차저차 타협해서 가성비 좋다는 2층으로 오늘 자첫했어

우선..
플씨.. 흠..
일단 로비 없다. 캐보 담소에 있고.. 재관판도 담소에서 만드나봐?
근데 공연장 입구는 또 매표소 옆에 있대?
근데 또 이게.. 극장에 대기공간이 없어서 그런지.. 공연장 문을 공연시작 40분 전에 열어주고..
공연장 들어갈때 계단참에서 수표하고.. 나중에 객석입장할때는 수표한거 떼고 남은 표 다시 한번 확인하더라고?
객석입구보다 화장실이 아래에.. 그니까 진짜 제일 지하에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위치때문인지 계단참에서 전체적으로 화장실 냄새났어..
내가 올해 대학로에 앉아서, 대학로에서 여름 나는 거 처음인데.. 다 이런건 아닌거 같은데.. 오늘만 이런건가?
근데 또 객석 들어가니까 냄새 안 나더라..? 기분탓인가..

소외감 드는 거 싫어서 어지간하면 2층은 1열이라도 안가는데..
오늘 앉은 자리는 소외감 안들더라!! 별보느라 시선이 종종 2층을 향해줘서 인지.. 플씨 2층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야가 일단 걸리는게 하나도 없고 무대가 한눈에 들어와!
그래도 멀긴 멀었음. 불판에서 토로가 울었다는 글을 보고 어리둥절.. 전혀 몰랐다구 ㅜㅜ

다음 시데레우스

일단 조명 맛집 맞다!!!
촛불 알전구 프로젝터 각종 조명이란 조명은 다 쓰는데
어느 장연이든 조명이!!!!
특히 '살아나'는 진짜.. 와.. 벅찬 넘버에 벅찬 조명!!!!
프리뷰 할인 받아서 티켓값이 3만원 쯤 했는데
2만원은 살아나가 충당해준듯

아무튼..
극 전반부에는 웃포도 있고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즐겁고 벅차오르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급격하게 어둡고 진지해지는데..
일단 나는 진지한 걸 잘 못견뎌서.. 솔직히 중반부 이후에는 힘들더라..
늘어진다는 기분도 들었고..
최후진술이랑 충돌하는 기분도 들었고..
토로가 당장이라도 "나는 죄인입니다~"를 부를 거 같고..
쌩눈으로 2층에서 배우의 세세한 감정을 캐치하는 건 나한테는 무리였던 거 같기도 하고..
초반에 케플러에 이입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갈릴이 극을 이끌기 시작할때 제대로 기어변경을 못해서 튕겨져 나온거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는 돈다...)
극 전반부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관극경험이었고..
후반부도 불호까지는 아니어서..
1층에 적당한 자리를 구한다면 자둘..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