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 개오랜만에 보는 뮤지컬 난 24일 낮공으로 봄
시간대도 시간대였지만 난 강홍석을 꼭 보고싶었기에 낮공으로 갔다왔음 ㅇㅇ
자리도 2층인데 나쁘진 않고 너무 기대했는데 와....
진짜 내용도 너무 좋고
강롤라 등장할 때 ㄹㅇ 사람들 니맘내맘이었던 듯 ㅋㅋㅋ 그 때 박수가 젤 컸던 거 같다 무심결에 나오는 진심의 박수
그 소울풀한 노래랑 덩치가 너무 좋더라 ㅋㅋㅋㅋㅋ 만약 다시 n차 해도 강롤라 다시 선택할 듯
신재범 배우님 뮤지컬 많이 못 본 나는 오늘 처음 연기하는 거 봤는데 캐릭터 잘 맞으시더라
특히 롤라한테 상처주는 그 부분 ㅠㅠ 슈바 내가 대신 멱살 잡고 짤짤 흔들고 싶었엉
그리고 강홍석 배우랑 부르는 Not my father's son 이 노래 두 사람 목소리 합이 ㄹㅇ 좋더라? 여기 나 은근 개놀랐음
아까 내용 말했는데
미쳤다 진짜
롤라 드랙퀸 서사 뭐임 이건 ㄹㅇ 사람들 강제로 앉혀놓고 다 한 번씩 보게 해야 됨
부모님 보수적이라 걱정된다 하는 덕들 무조건 모시고 가서 봐야 함 우리 부모님 초반에 나오는 아빠 얘기에 울고 그 감성에 나중에 드랙퀸 얘기도 다 흡수해버리심
처음에 일부러 드랙퀸 내용 말씀 안 드리고 영국에 있던 구두공장 실화를 BBC에서 다큐로 만들었는데 이걸 바탕으로 만든 거다 이 얘기만 해드림
초반 아버지 이야기 나올 때 감수성이 촉촉해져서 롤라 나올 때 배신감이 살짝 드는 것도 희석되는 데다가 롤라가 어디 그런 거 가만 놔두는 캐릭임? 랜드오브롤라로 찢어버림
그러다가 롤라 서사 쌓이고 중간에 계속 아들의 스토리 더해지더니 나중에 나올 때는 괜찮아지셨음
이건 뭐랄까
극 중에 돈이 처음에 배척하다가 나중에 우군이 되는 것마냥 사람을 한 단계 성숙시켜주는 그런 뮤지컬임
근데 슬프냐 하면 가슴 찡한 곳이 많긴 함 하지만 이게 마냥 슬픈 게 아니라 결국 다 같이 일어나서 즐겁고 행복하기 위한 열쇠가 되는 그런 느낌
극 끝나고 나오면 가슴찡함이 베이스로 남아 있는데 결국 후련하고 기쁘고 내가 막 춤추고 싶고 롤라랑 찰리 화해해서 내가 더 기쁘고 막 그래 ㅠㅠ
나 벌써 언제 다시 보러 갈까 고민 중이다
유튜브에서 기대하면서 듣던 넘버들이 뮤지컬 끝나니까 더 큰 의미로 다가오네 ㄹㅇ
노팅힐 본 사람은 줄리아 로버츠 "Indefinitely." 이거 영화 명언에 꼭 나오는데 영화 보기 전엔 뭔 소리임? 하는데 보고 나면 이 단어만 봐도 막 벅차고 그러는데 딱 그 느낌임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이거이거...진짜 킹키가 나한테 해주는 응원처럼 들림 이제는
원래도 그냥 힘내 ^^ 이런 좋은 노래로 받아들였는데 이젠 들으면 힘은 나는데 울 거 같아 ㅠㅠ
p.s. 아 그리고 2층에서 보니까 1층 앞열 ㄹㅇ 개부럽더라? 니네 롤라가 막 눈마주치고 손으로 찍어주는데 어? 찰리가 너희 보고 웃어주니까 좋냐? 나도 1층 앞열 꼭 간다
롤라한테 찍혀보고 싶다고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