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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넥 후기
827 13
2022.06.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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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넥을 봤다.

재게 경게 지게(ㅡㅡ; ) 별명을 만들어준 극이라길래 넥이 오기 몇달전부터 당연컨대 궁금한 극이였고, 처음의 짜릿함을 느끼기위해 반전 스포가 있다는걸 어떻게든 피해가며 자첫했다.

그런데 첫번째 스포는 딱 넘버하나를 듣고 갔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파악이 되서 아쉬웠었다. 난 살아있어 정말 이거 하나만 들었는데, 애초에 살아있는데 난 살아있다고 이야기하는 가사라니 이상하다고 생각했었고.. (이런 상황은 어딘가 갇혀있다가 풀려나서 살아있다고 느끼거나 내가 살아있지 않아서 살아있음을 강조할때 쓸법한 느낌이었음) 거기에다가 다이애나가 우울증에 걸린 역인건 인지했는데 왜 우울증에 걸렸는가도 저절로 힌트가 되버렸었기때문에! 또 어느 오빠가 동생이 데이트하면서 키스하는걸 저렇게 받아들이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고 헨리가 초대 받았는데 상에 있는 의자가 고작 4개뿐인게 제일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스포에 대한 부분은 넘어가고 난 사실 현대극을 좋아하진 않는다. 현실을 살아가다가 아름다운 극 속 다른 세계로 떠나 머물고싶은데 현대극은 꼭 삶이 모방되어 있어 우리 삶을 생각나게 하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은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있어 꽤 괜찮게 봤다. 음향 문제로 마치 창밖을 커튼까지 들어 본 것 같이 본 게 문제지만..

게이브의 죽음과 고통받는 다이애나와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가족. 각각의 가족만의 문제들로 치환할 수 있는 이야기라 어떻게 나아가는지 궁금했었는데, 어쨌든 삶을 견디지도 버리지도 않고 삶을 계속해서 살아나갈거란게 희망적이지도 비극적이지도 않아서 좋았다. 여전히 한구석에는 다이애나뿐만 아니라 댄도 나탈리도 기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겠지만 그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음이..

분명 곱씹어 보면 더 좋은 극일것 같은데 자둘을 해야할지 말지 고민이 크게 된다. 어떤 극 어떤 곳이든 음향 문제는 마지막까지 안고쳐진 경우가 꽤 많아서 자둘에서 오늘 완전하게 느끼지 못한 전율을 느끼고 싶은데 섣부르게 가보기 어려울 지경. 누가 이 극을 이렇게 만들었지? 배우 개인의 실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대사 하나하나 박히는것도 있고 난 살아있어랑 자첫이라 무슨 넘버인지 모르는 넘버들 괜찮았어서 가보고 싶지만.. 자둘 표 이대로라면 취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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