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예매창 들어갔을때 오늘 표가 고속도로 뒤쪽까지 싹 나가있더라구....? 그래서 아 단관인가...? 싶었는데 역시나 학생단관...
여고였는데 고속도로 안 맨뒷줄+고속도로 뒤 전체+2층 일부까지 싹 앉았더라
시작하기 전에도 진짜 시끄러웠고 어셔들 목 다 나갈 정도로 주의사항 얘기하더라구
그래서 솔직히 걱정 많이했거든... (갠적으로 단관회차때 좋은 추억이 별로 없었어서ㅠㅠ)
근데 방송 딱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싹 조용해지더니...
관크 하나도 없고 객석 분위기도 진짜진짜 너무 좋곸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건 내가 한참 앞에 앉았어서 못느꼈을수도)
무엇보다 소소한 개그 하나하나에도 다 빵빵 터지는게 너무너무 좋더라구ㅋㅋㅋㅋ 배우들도 더 신나서 날뛰고...
오늘한정 드립들 쏟아졌는데 몇가지 기억에 남는거..
- 영웅이 필요할땐 끝나고 녹와이어트 : 싸인 원하나? 싸인? 여고생 싸인 원해??? (객석난입시도)
- 녹와이어트 : 자네 이름이 뭐라구?
준혁빌리 : 빌리... 후커.
녹와이어트 : 빌리~ 빌릴리 개굴개굴 빌릴릴리~~
준혁빌리 : 무지개 ㅇ....
녹와이어트 : (끊으며) 됐어 1절만 해... 요즘 여고생들은 그거 몰라
준혁빌리 : ...아까는 받아줬잖아... (아마 뒤에서 맞춰보고 나왔는데 걍 끊은듯ㅋㅋㅋㅋㅋ)
- 오늘 계속 빌리 보고 빌릴리라고 불렀는데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저거 개구리왕눈이 진짜 한참전거라서 모르는게 당연할듯ㅋㅋㅋㅋㅋㅋ
근데도 빌릴리라고 부를때마다 다터지더라ㅋㅋㅋ
- 녹와이어트 : 내가 뽑아라~ 하면 여고생들이 오빠 오빠 하면서 비명을
준혁빌리 : ㅎ.. 오빠가 아니라 아빠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준혁빌리 : 그럼 어디 볼까, 아빠의 총뽑는 실력을(ㅋㅋㅋㅋㅋ)
- 서부의왕 들어갈때 재웅해리 : 어우 축하드려요 큰아빠~~~
- 진짜주인공 들어가기 전에 조세핀이 '여기가~ 다이아몬드 살롱 맞아요~~?' 하면 원래 객석에서 아무 대답 안나와서 '분위기 왜이래..?' 하잖앜ㅋㅋㅋㅋㅋ
근데 오늘 정화조세핀이 저 대사 치니까 뒤에서 고딩들이 '네~~~' 하고 대답해줬엌ㅋㅋㅋㅋㅋㅋㅋ
정화조세핀도 빵터지더니 '오늘 분위기 좋네요~'
- 와이어트랑 조세핀 재회하고 버드가 짙은 키쓰를 나눈다~ 할때부터 객석 뒤집어지더니
급기야 키스할때 뒤에서 환호성나옴ㅋㅋㅋㅋㅋ 그 여고생들의 그 리액션.....귀여웠어 ㅋㅋㅋㅋㅋㅋ
- 안되나요에서 조니가 힝하고 엎드리면 다들 아~ 해주잖아 그것도 뒤에서 같이 해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전러인데 오늘 유독 배우들도 다 기분 너무너무 좋은거 느껴져서 나까지 행복했음...
사실 이런 분위기도 서부극이라서 가능한것같긴 한데(ㅋㅋㅋㅋㅋㅋ)
단관에 대한 편견도 많이 깨고 왔고 너무 좋았다... 몇 안되는 평일 휴일에 마티네 다녀온 보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