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나온다길래 궁금해서 보고왔어
사실 제목이랑 시놉만 보고 약간 블랙코미디? 사회풍자극? 이런거 예상하고 갔거든
근데 마스크가 축축해질 정도로 울고 나왔다ㅠㅠ
인생이란 큰 파도가 밀어닥칠 때 인간은 그저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다는 것
그냥 열심히 산 것뿐인데 무지함으로 인한 후폭풍이 온 인생을 집어삼켜버릴지도 모른다는 것
그런데 뒤돌아보면 분명 나빴던 일인데도 그속에 찬란한 순간이 있어서 완전히 잊거나 미워할수도 없다는것
인생은 내 키만큼 깊은 바다, 수월히 헤엄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헤엄칠 줄 몰라서 그저 허우적거리며 뛰어올랐다 가라앉았다 아등바등거릴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그런걸 수아와 네뷸라라는 전혀 다른 인물상을 통해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데 저항없이 눈물이 터지더라
이 극은 뜻대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은 사람이나 외부요인(특히 사회적인)에 의해서 인생이 휩쓸려본 사람에게 더 크게 와닿을것 같았어
그래서 30대 이상인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더 감동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
할미덬인 내겐 개인적으로 많이 울컥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극이었어!
음악도 연출도 연기도 다 너무 좋았다
15일까지인게 아쉬워... 안본덬들 제발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