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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지킬) 0410 동윶졔~0417 동선졔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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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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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일주일 간격으로 루시만 다르게 동일 캐슷을 보게 돼서 쓰는 후기

https://img.theqoo.net/YmLSr
https://img.theqoo.net/AFike

호불호 O
노선 비교 O


1. ~알아야 해

저번주랑 오늘 낮공 다 붐감! 객석 보고 인사하실 때 박수 열심히 쳤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암전되면 발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윤어터슨 항상 기복 없이 극 중심 잡아주셔서 듬직해

장막 걷히면 선명하게 보이는 지킬의 앞머리뽕 조명 받아서 빛나면 한층 더 못생겨짐

'알아야 해' 마지막에 필살기


2. 파사드

앙들 너무 잘한다!!!!!!!!!
사실 오늘 낮공 나오기 너무 귀찮아서 극장 앞에서 양도 보낼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파사드 들으면서 기강잡음 이게 대극장이고... 내 티켓값이지...

글로솝이랑 새비지가 길거리에서 마주친 여자 밀치고 가던 길 가니 동지킬 이 악물고 두 사람 쫓아나갈 것처럼 하다가 넘어진 여자에게 손 내밀어서 일으켜 주려고 했어 그러다 다른 남자한테 손 맞고 힝구됐지만...

가사에 맞춰서 애착기둥 잡고 깨알같이 연기하는 지킬도 챙겨 보고 앙들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감상해야 돼서 눈이 부족함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

엠마와 댄버스경이 부패한 귀족들 사이에서 함께 노래 부르는 게 결국 이 둘도 거리사람들에게는 위선자나 마찬가지라는 걸 보여주는 듯해서 인상 깊었음


3. 이사회씬

(0410) 대학 졸업하고 막 사회에 나온 풋내기 박사

이사회 재결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면 좀 저자세로 비위도 맞춰야 될 텐데 여론도 안 좋고 본인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중간중간 언성도 높이고 자기 분에 못 이겨서 책상도 쾅 쳤다가 아차하는 것이 만약 실험 허가해줬어도 분명 사달을 냈을 것 같음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이 문을 닫을 만한 그런... 사고를...

마지막에 코너에 몰리니까 지금 당신들 내면의 폭력성을 보라며 삿대질까지 할 땐 댄버스 경이랑 같이 한숨 쉬었다 사교에 서투른 정도가 아니라 그쪽 스탯이 0이야ㅠㅠ

이렇게 치기 어린 놈이 이사회 의결 기다릴 땐 무릎까지 꿇어서 놀랐음 끝까지 뻣뻣하게 고개 들고 있을 것 같았는데!


(0417) 좀 더 성숙하고 강한 지킬

오늘은 기회를 잡아 실험을 성공시킬 수 있다면 무릎 정도는 내줄 수 있는 으른이었음
이사회에 열변 토할 때 설득당할 뻔했잖아 말을 너무 잘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사 강세도
(0410) 분리해! 낸다면-> (0417) 분리! 해낸다면
이런 식으로 변화를 줬는데... 전자는 지킬이 단순히 흥분해서 언성이 높아진 거라면 후자는 이사회에 이 연구에 담긴 신념과 중요성을 피력하기 위해서 일부러 강조한 것 같아서 난 오늘 대사 처리가 더 마음에 들었어


4. 약혼식

재현앙 잘한다 귀족들 지나갈 땐 정중하게 신사처럼 인사하다 건물로 다 들어가니 주먹감자 맥이고 뛰어가는 거 깨알같고 재밌음

회전러 입장에선 배우가 애드립 조금씩 바꿔서 오는 거 너무 좋고 약혼식 장면 시작할 때부터 이번엔 어떻게 할지 기대되는데ㅋㅋㅋㅋㅋㅋ 특히 오늘은 관객들 반응이 좋아서 동 원없이 웃김

(0410)
장갑 짝짝이
가로막는 친구 둘 멀리 밀어서 처리

"오셨네요?"
"너무 과하게 뭐라 하... "
발로 바닥 차면서 꿍얼거림

어터슨이 이만 가자고 건드니까 누구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어깨 털면서 떨쳐냄 나 뭔 웨이브 보는 줄 알았잖아
사랑해요 속삭이고 무릎 굽히면서 마지막까지 맞잡은 손 안 놓으려고 애쓰다가 나감

(0417)
장갑 짝짝이 어게인

근데 지킬 자기가 잘못 끼고 온 거면서 왜 하인 가슴팍을 그렇게? 세게? 치죠?

친구들한테 막힌 상태에서 어떻게든 엠마한테 가려고 소금쟁이처럼 오른쪽 다리 들고, 그 다리로 바닥 박차면서 얻는 추진력으로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는데 그대로 잡히고 '아 안 통하네...?' 😒 삐죽거림

동지킬 엠마한테 늦었다고 타박받으니까 꿍해져서

"맨날 뭐라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맨날 늦은 네가 잘못했잖아...

오늘도 어깨에 올라온 손 떨치고나서 미안하단 듯이 어터슨씨 배 콕 찌름 !이거 엠마랑 댄버스경꺼 아니냐고

나 엠마랑 댄버스경 코톡배콕 좋아하는데 평소에도 많이 하는 장난인지 특히 댄버스경이 느릿하게 손 뻗을 때 엠마가 얼굴 위로 들어서/배에 힘주고 장난 받을 대기하고 있는 거 넘 훈훈해지는 장면이야



5. 브링온더맨~

루시 배우 따라 느낌이 달라서 신기했던 넘버

(0410)
대부분 샤롯데 천장 관람ing인데
뒤에서 여자 앙이 어깨에 기댈 때마다 예의바른고양이 표정으로 손 들어서 제지
지루해하면서 허벅지도 탁 치고

다른 댄서들한테 관심없는 건 맞는데 집 가고 싶다••• 생각하다 정신차려 보니 어느새 시선이 루시한테 가 있는 식으로 걍 본능적으로 끌렸던 것 같음

쇼 끝난 다음 루시가 내 얼굴 남아 있는지 봐줄래요? 예! 하고 앞에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위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면서 봐줘서 웃김

유지루시도 좀 어이없어 하면서 웃었엌ㅋㅋㅋㅋ

같이 앉아서 통성명할 때까진 기분 좋아보였는데 루시가 유혹하려고 멘트 치니까
'어떻게 날 그런 거에 넘어갈 쓰레기로 생각할 수 있지?' 빈정상한 것처럼 표정 굳음

명함 주며 "그냥 친구." 할 때도 눈빛이 무서웠어 루시가 명함을 잡으니 힘 줘서 아래로 탁 내리고 가서... 레드렛 나가기 전에 한 번 뒤돌아볼 때 표정도 되게 싸했고

연민과 인류애적인 마음으로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다기보단 한순간 흔들렸던 자기 자신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홧김에 명함 던져준 기색이었음

이 스탠스 자체가 위선 덩어리라 보면서 기분이 묘했어 루시야ㅠㅠ

레드렛에 갔던 것도 잠시나마 그 여자에게 마음을 내줬던 것도 혐오스러워 난 이사회의 위선자들이랑 다를 바가 없어-> 실험 ㄱㄱ

(0417)
저기에서 큰 소리가 나고 조명이 번쩍이니 난 그곳을 본다...

루시가 내 얼굴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좀 봐달라니까
"예." 하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거의 90도 꺾어서 확인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루시는 딱히 어이없어 하진 않고
본인을 희롱하지도 흑심을 내비치지도 않는 이 신선한 반응이 어색하면서도 재밌어서 입꼬리가 슬쩍슬쩍 올라감

테이블에 앉아서 얘기할 때 유지루시는 지킬한테 좀 이성적인 호감이 큰 반면 애기루시는 '어? 이 사람 다른 남자들이랑은 다르네?' 하는 데서 오는 호기심과 인간적인 호감이 주인 것 같았어

사랑은 오늘로 충분하다며 거절당했을 때도 신기해하면서 웃는 게 오히려 그런 금욕적인 태도 때문에 지킬에게 더 빠져든 듯
마치... 그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인격 테스트를 지킬이 얼떨결에 통과해버린 것처럼

그래서인지 동지킬 오늘은 정말 연민과 동정심 때문에 명함 줬고 레드렛 나가며 돌아볼 때도 루시를 걱정하는 눈빛이었어

루시 그녀를 위해서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내가 레드렛의 위선자들이랑 다를 게 뭐지?-> 실험 ㄱㄱ



6. 얼랍1

자꾸 왼손으로 허벅지&바닥 착 치는 거 디테일을 위한 디테일 같아서 불호였는데...

오늘은 소리도 거의 빡 소리 날 정도로 세게 쳐서 오히려 지킬-하이드 주도권 싸움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걸로 다가왔어

전체적으로 동작이 더 크고 격해져서 좋았음
펜 잡으려는 오른손 왼손으로 쳐내는 것도 찰졌고
목 뚜둑 소리마저 선명했던 오늘... 뭐였지 진짜

지킬이 도움 청하듯이 앞으로 손 뻗었다가 하이드에게 먹히면서 뒤로 끌려가고 목소리 톤도 점점 하이드로 바뀔 때 쾌감 미침

그리고 지킬들 바닥 구르면서 프로페셔널하게 머리 고무줄 빼는 거 ㅃ하게 웃겨 그렇게 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연습이 있었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에드워어드 하아아아아아아ㅏㅏ이드으아!!!!!!!!!!!!! 너무 강렬한 마무리라서 이 넘버를 끝으로 인터가 시작되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항상 듦 하지만 우리에겐 갓넘버 기도하네가 남았다


- 루시가 지킬 저택에 찾아왔을 때

유지루시는 의심쩍게 바라보는 풀이 방을 나갈 때까지 우씨! 하면서 두 번이나 주먹 들고 위협해서 너무 귀엽고 루시답다는 생각이 들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루시는 턱 치켜 들면서 뭐요? 뭐? 이런 느낌으로 물리침

하이드가 루시를 찾아갔다는 걸 안 순간, 그리고 그에게 학대받은 그녀가 왜 자신에게 왔는지 의문이 떠오른 그때의 지킬 표정이 ㄹㅇ이중성 그 자체... 하이드가 드릉드릉하고 있었음

오늘 지킬 두 개의 심장 아녔는데
동지킬 애기루시 이 둘은 상황만 받쳐줬다면 되게 건전하게 교류할 수 있었을 것 같거든

근데 루시는 환경상 남녀간의 순수한 존중과 우정 같은 관계를 볼 일이 없었을 테니 그냥 주변에서 보고 배운 대로 키스부터 냅다 때려버림 그걸 받아준 지킬이 잘못한 거다 에휴


7. 얼랍2

동지킬 기름 진심 개찰지게 뿌려서 감탄나옴

'제가 지금부터 이걸 뿌립니다!' 하는 것처럼
병 관객석에 한 번 보여준 다음 무대 양쪽으로 촥촥 골고루 발사해줘

"그래, 난 박살낼 테다!" 10일에는 분명 그리운 쟈크가 나왔었거든 근데 오늘은 야비한 하이드여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음의 준비 하고 있다 당황...

배우가 그걸 의도한 건지 자연스럽게 감정선에 따라 맞추는 건지는 몰라도 동은 매번 대사톤이랑 연기 노선이 약간씩 달라져서 어느 날엔 이게 뭐지? 싶다가도 어떨 땐 그래 이거지!!!! 싶은데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래 이거지!!!! 였어
배우가 표현하려는 캐릭터랑 내 해석이 일치하면 이렇게 잘 맞는 배우가 있을 수가 없는데...

이게 거의 복불복식이라 다음에 보러 갔을 때는 오늘의 지킬이 없을 것 같아 슬프면서도... 이게 관극의 묘미다 싶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 공연은 정말정말 좋았어

두 회차분 후기를 쓰려니까 너무 힘들어서 일단 1막만 올린다 2막은 몰라 언젠가 쓰겠지큐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 낮공 본 덬 있으면 같이 얘기하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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