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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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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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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뮤방에 사람이 많이 늘었는데, 아직 연극 관련해서는 도움글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써보는 글

나도 대단히 잘알은 아니지만

이제 막 입문한 뉴비들 중에서는 연극을 뭘 봐야할지 어디서 봐야할지 감이 안 오고

또 아직 몰라서 연극을 못 본 뉴비도 있을 것 같아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겨둘까해!


연극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장르이기도 하고 또 막연하게 벽이 느껴지는 장르지만

직접 보고서 안 맞구나 느껴보는거랑 몰라서 못본 채로 연극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 다른거니까

한번 쯤은 시도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일단 스퀘어 카테에 쓰는데 혹시 문제있을시 댓글로 알려주면 수정함



아무래도 극단 공연이나 대학로 골목 소극장 같은 곳을 추천하면 

공연소식 보기도 어렵고, 본인 취향조차 아직 잘 모를 수 있어서

! 최대한 !

- 접근성이 좋고

- 인지도가 있는 컴퍼니 

- 기획공연을 올리는 극장

위주로 추천해보려고 해


물론 이 안에서도 취향은 갈릴테니까 시놉을 꼭 읽어보고 맘에 들면 예매하도록 하자!

킬링타임용 연극을 올리는 곳들은 아니다보니까 가볍게 보기는 어려울 수 있어



- 시작! -


국립극장 엔톡 라이브 플러스

원래 국립극장에서 NT Live 라고 해서 영국 국립극장에서 연극영상을 실황 촬영한 작품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해주고 있었는데,

최근에 시국이 되면서 NT 외에 다른 해외 극단에서도 실황 상영을 시작했더라고

그래서인지 엔톡 라이브 플러스라고 이름을 붙여서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아


아직까지 다른 해외극단의 영상들은 NT Live 만한 촬영스킬은 아니라서 NT Live 작품을 가장 추천함!

참고로 NT Live는 연극 작품이 많긴 하지만 뮤지컬 작품도 상영함


작품들이 기본적으로 무대가 화려한 경우들이 많아서 대극장 뮤덕들에게 어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다만 영상중계 형식이다보니 실물 공연이랑 달라서 취향이 아닐 수도 있지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화려한 무대와 좋은 연출, 또 좋은 작품들을 영상으로 쉽게 만나볼 수 있어서 추천!


예매처는 보통 국립극장과 인터파크

국립극장이 더 많은 좌석을 가져가니까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하는 쪽을 추천해

상영하는 형식이니까 앞자리는 비추천 2층 맨끝까지도 시야 괜찮으니 참고




국립극단

국립극단은 국립극장과는 다른 단체야! 헷갈리지 않는게 좋아

한동안 명동예술극장이랑 서울역 근처 새빨간 건물의 국립극단으로 나뉘어서 운영되다가 몇년 전에 통합된 상태인데

여전히 작품을 올리는 성격이 많이 달라서 쪼개서 설명해주려고 해


참고로 국립극단은 푸른티켓이라고 해서 청소년(만 24세 이하)는 단돈 1만5천원에 볼 수 있는데, 판매수량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금방 나가는 편

국립극단 공연자체가 요즘 들어서 더 단시간에 매진이 되는 편이라 티켓오픈 때 예매하는게 좋아


요즘 국립극단은 온라인에서 유료로 실황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직접 운영해서 

직접 보러가기 어렵다면 이 방법으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소극장 판/백성희장민호극장

이 곳은 서울역 근처 서계동 극장 두 곳이야

극장 규모가 명동보다는 작기도 하고 올라오는 작품들은 주로 따끈따끈한 한국창작희곡 신작들이야

가끔 해외연출이 와서 공연하는 경우도 있는데, 국내연출이든 해외연출이든 작품 성격들이 약간은 실험적인 경우가 많아

그래도 기본 이상의 작품 퀄리티를 가져오는 편이고 소극장 연극을 처음 보기에 나쁘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해서 추천해

연출마다 성격이 다르다보니 무대 디자인이 화려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대단히 화려하진 않아서 그런 걸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음


보통 국립극단에서 많이들 챙겨보는게 청소년극이야

동시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반영하기도 하고 우리가 살다보면 지나오는게 청소년기다보니 쉽게 공감할 수도 있어서

가볍게 접근하기 좋은 작품들이 많아


명동예술극장

나에겐 가장 관념적으로 생각하는 연극을 많이 올리는 극장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극장이야

고전희곡들을 많이 올리는 편이기도 하고, 중극장 정도의 크기이다보니까 배우들도 많이 나오는 편이야

원래 연말에 주로 머글타겟의 공연을 많이 올리곤 해서 그 즈음에 많이 매진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매진...


명동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무대가 아름답다는 점이라 무대디자인을 즐기는 편이라면 굉장히 추천하는 극장

또 연극판 내에서 잔뼈가 굵은 멋진 연극배우를 많이 기용하는 편이라 연기 감상하기에도 아주 좋은 극장이지

그리고 고전 희곡을 자주 올리는 극장이다보니 셰익스피어나 유명 작가들 작품을 볼 수 있어서

고전 희곡에 흥미가 있으면 재밌게 볼 수 있는 극장이야

다만, 고전 희곡이다보니 오히려 여기에 질려서 연극은 나랑 안 맞나보다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치만 고전 희곡만 올리는 건 아니니까 시놉을 꼭 잘 보는 걸로 하자


참고로 여기는 머글과 전공자 성지라서 객석분위기가 약간 어수선하고 잡음이 많이 들리는 편이라

그러려니 하고 무시하는 쪽이 속 편함


세 극장 다 예매처는 국립극단 홈페이지




LG아트센터 기획공연

지금은 역삼 엘아센이 문을 닫게되는 시즌이라 아직 소식이 없는 것 같은데

원래는 엘아센에서 매년 초에 기획공연 안내를 해주거든

기획공연 중에 연극은 보통 해외에서 검증된, 실험적이고 새로우면서 좋은 연출의 작품들을 많이 들고 오는 편이야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연출의 작품도 같이 기획해서 올려! 

특히 요즘 시국이 되면서 해외 작품은 못 들여오고 있는 듯ㅠ 작품 안 가리고 다 좋았어!


연초에 기획공연을 패키지로 팔고 패키지 예매자는 선예매도 가능해서 일정 조율이 가능하다면 패키지 예매를 추천해.

할인율도 좋은 편 (20~30%의 할인율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엘아센 공홈은 예매하고나서 날짜/좌석변경 다 가능해서 일정조율이 어려워도 미리 예매해도 크게 나쁘진 않은 편


대극장에서 올리는 연극이다보니 무대가 화려한 경우가 많고, 또 연출적으로도 화려한 경우가 꽤 있어

그래도 뮤지컬처럼 무대전환이 많지는 않은 편이긴 하지만 시각적으로 볼만한 공연을 많이 올림


다만 마곡 엘아센은 극장이 두 곳이라 비슷하게 운영할지 안 할지는 아직 모름


예매처는 주로 엘지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두산아트센터는 매년 인문극장이라고 해서 그 해에 키워드를 하나 정해서 강연도 하고 그에 맞춰서 작품도 올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국이 되면서 극장에서 직접 강연은 안 하는 듯하지만 

만약 현장강연을 다시 진행한다면 강연도 추천해! 지금까지 좋은 강연이 많았고 심지어 강연이 무료야


아무튼 그 해 키워드에 맞춰서 보통 space111 이라는 블랙박스 공연장에서 작품을 올리는데,

아무래도 블랙박스 공연장이라는 성격부터가 그렇듯이 실험적인 소극장 연극을 많이 올림

그래도 퀄리티도 꾸준히 좋고 확실히 키워드가 있다보니 작품을 이해하기도 조금은 용이한 편


두산인문극장이 아니어도 두산아트센터 space111이라는 극장에 올라오는 작품들은 대체로 괜찮은 편이야

실제로도 연극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이름 올리는 작품과 배우도 많이 나오는 편


예매처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사실 여기는 추천할까말까 고민을 좀 했는데, 일단 접근성 자체는 나쁜 편은 아니라서 써두는 걸로 함

서울연극제를 주로 하는 극장이기도 하고, 창작산실이라고 해서 한국창작희곡 작품들을 지원하고 공연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이 극장의 운영프로그램은 아무래도 극장 자체에서 기획하기 보다는 지원사업에 가까운 성격들이라

여기에서 올라오는 작품성격이 어떻다고 말해주기가 어려워, 작품마다 천차만별

서울연극제는 보통 봄에 하고 창작산실 작품은 겨울에 올라와

물론 이 기간 외에도 꾸준히 연극은 올라오니까 상시 확인해보면 좋을 듯


예매처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그외 다양한 연극 예매처




연극열전

중소극장 연뮤덕에게 가장 익숙한 연극을 올리는 컴퍼니이지 않을까?

일단 배우도 중소극장 유명한 연뮤배우들을 많이 기용하기도 하고,

작품 퀄리티도 준수하고 무대도 크게 비워두지 않는 컴퍼니라 

많이들 생각하는 연극을 질 좋게 보기 좋은 컴퍼니야


현대 영미권 희곡을 주로 올리는 컴퍼니, 영미권 외 작품들도 과거엔 몇 번 올린 적 있음

작품들이 유독 많이 씁쓸하고 슬픈 작품이라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손수건 필참인듯

밑에서 다른 회사 설명하면서도 할 얘기지만, 

현대 영미권 희곡 자체가 대부분 텍스트가 꽤 빡빡해서 시작부터 우다다다 쏟아내는 경우가 많다보니 처음 보면 조금 당황할 수 있어ㅎ


예매처는 연극열전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참고로 연극열전은 유료회원 선예매가 있어서 유명한 작품들은 금방 매진이 되는 편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여기도 중소극장 연뮤덕에겐 제법 익숙한 컴퍼니222

여기야 말로 정말 텍스트 빡빡한 현대 영미권 희곡의 정점만을 꼽아 올리는 듯한 컴퍼니


작품을 올리는 텀이 일정한 컴퍼니는 아니지만, 올리는 작품의 텍스트가 다 굉장히 좋음

그렇지만 건조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이 꽤 있어서

그런 분위기를 못 견디면 조금 지루해할 수도 있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음

그래도 동시대성이 강하고 현대사회에 대한 통찰력 있는 작품을 많이 올린다는 생각


예매처는 작품마다 상이하니 컴퍼니 인스타 공지를 참고





+

대단히 도움이 되는 글일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라도 이 글을 보고 처음 연극을 보게 된다면 기쁠거야

내가 무지해서 못 쓰거나 잘못 쓴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감안해주면 고마울듯...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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