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프랑켄) 머글의 프랑켄 규은 민은 후기
1,155 10
2022.01.16 00:17
1,155 10
원덬은 그전에 뮤지컬 2번 밖에 안본 머글임

아무생각없이 프랑켄 예매해서 봤다가 너무 재밌어서 오늘 한번 더 보고 왔어

규은 민은으로 한번씩 봤는데

둘다 다른 방식으로 재밌더라! 기억 휘발되기 전에 글로 남기고 싶어서
적어봐

 

들어가기 전에 앞서

*뮤지컬 머글시점 주의

*알못 주의

*주관적인 해석 주의

 

규빅은앙 첫만남 때, 규빅이 내가 평소 생각한 본체 이미지랑 되게
다른 싸갈스바갈스인 도련님 느낌이라 못알아봄 ㅋㅋㅋ 규빅은앙은 갠적으로 친구라기보다는 은앙->규빅인
사랑..?에 가까워 보였음 은앙이 사고치고 다니는 도련님을 보살피고 보좌하는 느낌?


민빅은앙은 뭔가 찐친바이브를 느꼈음. 사랑이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진짜
동지애? 우정이 진하게 느껴졌음. 한잔술 진짜 신나더라 ㅋㅋㅋ
보다가 내적댄스 덩실덩실 춤. 마음 잘맞고 유쾌한 친구들 같았어.


내가 같은 뮤지컬은 다른 배우들로 본 거는 이번이 처음인데 배우마다 캐릭터 해석이나 표현이 달라서 아는 내용이어도
되게 신선하게 느껴지더라!

특히 연구에 대해 규빅 민빅이 다른 방향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음.


규빅 같은 경우는 상당히 과거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였어. 이미 잃어버린
것들, 사랑하는 사람들, 행복했던 과거를 되돌리기 위해 연구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느낌. 현실보다 과거에만 집착하던 빅터가 결국 그 집착 때문에 주변인을 상처주고, 모든 걸 잃어버리고, 큰 상심에 젖어 자신도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채 결국 오직 하나 남은 앙리의 파편 조각을 따라 홀린듯이 북극에 다다른 것 같았어. 상당히 정에 집착하는
타입이지만 정작 바로 옆에 있는 것들은 바라보지 않아 후회만 하는 걸 반복하다가 마지막엔 결국 길을 잃어버린 채로 부셔진 것들만 품에 안은 채
“난 프랑켄슈타인” 또다시 현실이 아닌 과거에 있는 자신을
찾는 모습같았음. 사랑과 과거에 대한 집착 때문에 모든 걸 망가뜨리고 자기 자신마저 신체적 정신적 파멸로
몰아간 느낌.


민빅의 경우에는 상당히 확고한?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재밌었던 점은 유쾌하고 친근한 대형견같은 느낌과 그와 정반대로 까칠한 소시오패스 같은 느낌을 동시에
받았다는 거야. 앙리와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주변사람들에게 도리를 다하고 싶어하지만, 깊은 내면은 연구에 사로잡혀있는 거 같더라. 특히 그렇다고 느꼈던
건 연구일지가 나오는 장면들. 상당히 연구일지에 집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 여기서 규빅과 민빅 노선이 되게 다르게 느껴졌는데, 규빅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연구에 집착했다면 민빅은 연구 그자체에 붙들려버린 느낌.. 규빅한테서는 연구일지=과거/사랑/앙리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민빅은 앙리조차 연구의 일부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음. 앙리에 대한 우정과 줄리아에 대한
사랑은 있지만 연구에 대한 강렬하고 지나친 욕망이 간혹 드러나는 거 같은? 그러다보니 좀 소시오패스같다
싶은 모먼트도 있었음. 상당히 진취적이고 야망이 크고 정말 하늘에 닿고자 하는 그런 사람.


앙리가 잡히고나서 빅터가 고민하는 장면 같은 경우는, 규빅의 경우 너무 순식간에 일이 일어나서 길을
잃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같았음. 민빅은 2부의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을 보고나서 생각해보면, 그순간마저 연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산하고 있었을 거 같음. 신선한 뇌를 더 이상 구하지 못한다는 생각. 그리고 그의 친우 앙리에
대해서도 생각하긴 했을듯. 2부에 연구일지에 적힌 내용들에 대한 암시를 생각해보면… 민빅의 경우 이미 그때 마음 한편으로는 이미 앙리가 사형당했을 때를 고려한 어두운 계획을 간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음.

마지막 북극으로 찾아갈 때

민빅은 복수를 이미 단단히 다짐하고 비장하게 괴물을 찾아 떠나는 느낌. 민빅은
마지막까지도 자신만의 신념이 상당히 강한 빅터로 보였음. 결국 괴물과 빅터는 서로에게 복수를 했지만, 통쾌한듯 괴롭게 웃는 빅터의 모습과 초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예고하는 괴물의 대비되는 모습이 묘했음.

까뜨린느는
해나 배우같은 경우는 은괴랑 있으니 동화같은 느낌이 났어. 너무 순수해서 눈물이 나는 그런..?
이봄소리 배우는 상처받은 은괴를 보살펴주는 것 같았음. 은괴도 뭔가 아기새같은 느낌..?

결론: 뮤덕들이 회전문 도는 이유를 알겠다 -끗-

참고로 나 프랑켄 4회 더 예매해뒀어.. ㅎ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리브영X더쿠💚] 올영 기프트카드 5만 원권 드림니다!⭐️ <올리브 컬러업 챌린지> 증정 이벤트 880 06.13 20,16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04,44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70,2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16,38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30,735
공지 알림/결과 📅 2024년 주요 극장 별 연극/뮤지컬 라인업 정리 🎫 35 23.10.24 30,206
공지 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19 22.02.28 51,619
공지 알림/결과 👀시야 후기 알려주는 사이트 추천👀 (220805 기준 극장 목록 업데이트) 39 21.07.23 92,127
공지 알림/결과 연뮤관련 엠디 판매처 정리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22 21.06.01 56,695
공지 알림/결과 📺 후원라이브/유료중계 정리 - Update 24.05.23 49 21.05.18 87,342
공지 알림/결과 연뮤덬 가이드 모음 (21.07.03 갱신) 13 18.11.10 104,6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76 후기 프랑켄) 240611 규빅은앙 5연 첫공 후기 - 더 가까워진 평행선 (긴글주의) 10 06.12 507
75 후기 프랑켄) 240611 규은 후기 2 06.12 515
74 후기 프랑켄) 월요일이니까 주절거리는 6/6 종일반 후기 4 06.10 624
73 후기 프랑켄) 240606 뉴캐 후기 4 06.07 1,147
72 후기 프랑켄) 240606 종일반 1 06.06 828
71 후기 프랑켄) 은은하게 앓고 있는 프벤콘 앵콜콘 후기 11 22.11.10 1,364
70 후기 프랑켄) 흥분을 감추기 힘든 브랜든리 프랑켄슈타인&벤허 콘서트 앙콘 후기 6 22.11.05 1,609
69 후기 프랑켄) 어제밤공 동빅 그날에내가 후기 3 22.02.20 551
68 후기 프랑켄) 0218 민택 (빅터 위주) 4 22.02.19 447
67 후기 프랑켄) 0218 동카페어막 후기 2 22.02.19 457
66 후기 프랑켄) 오늘 낮공 나눔 받아서 본 후기 3 22.02.18 781
65 후기 프랑켄) 사연 프랑켄이 처음인 뮤린이의 세달동안의 관극후기 ​ 7 22.02.18 983
64 후기 프랑켄) 프랑켄슈타인 첫 관람 후기…>< 8 22.02.18 896
63 후기 프랑켄)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반복하는 인간의 사랑스러움에 대하여 [규은러의 마지막 후기] 9 22.02.18 924
62 후기 프랑켄) 220215 민빅은앙 자첫후기(ㅅㅍ있을수도) 7 22.02.17 458
61 후기 프랑켄) 0216 규카 자첫자막 두서없는 간단후기... 2 22.02.16 487
60 후기 프랑켄) 0215 민은 생각하다가 쓰다보니 길어진 글 5 22.02.16 361
59 후기 프랑켄) 제멋대로 써 보는 프랑켄슈타인 감상 (은앙은괴 중심 / 개인해석 엄청진짜완전 많음 / 스포 및 과몰입 주의 / 말 (진짜로) 많음 주의) 5 22.02.14 858
58 후기 프랑켄) 내가 왜 규은에 머리채잡혔는지 차분히 생각해봤는데(규빅과 은앙에 대한 고찰. 쓰다보니 길어짐) 5 22.02.05 695
57 후기 프랑켄) 0204 규빅카앙 자첫 후기 5 22.02.04 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