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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라흐) 라흐흑 표 나눔 받아서 보고 온 후기-0115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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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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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라흐 재밌게 보고 이번 시즌 또 보고 있는 덬인데

어떤 덬이 친절하게도 무나네 R석 무료 예매권을 나눔해줘서 덕분에 오늘 밤공 보고 왔어!



예매 당시에 마침 고속도로 앞에 자리가 있어서 시야도 최고였다 ㅠㅠ

오늘 페어는 내가 사랑하는 빙뉴빙뉴러빙뉴 ㅎㅎ


빙달은 이미 이번 시즌에 여러 번 보고 친숙해져 있었는데

뉴기라흐는 오늘이 이번 시즌 자첫이었거든. 와 근데 지난 시즌이랑 꽤 다르더라.

전엔 더 예민하고 청년 같은 느낌이었는데 오늘 본 뉴기라흐는 거기서 조금 더 어려진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빙달도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이 더 어린 느낌이었어서 이게 디렉이었는지 좀 궁금해짐.


어쨌든, 둘 다 완벽해보이지만 아직 조금 모자라고, 어떤 면에선 미성숙하고, 어쩌면 조금 순진한... 때를 덜 탄 느낌이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서로 숨기려 했던 자신의 모습을 들키고, 내보이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마주하고...

그러면서 둘 다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역시 내가 이래서 라흐를 좋아하는구나 새삼 깨달았어

이번 시즌 처음 볼 당시에는 지난 시즌보다 라흐 한 명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깐 라흐만큼 달쌤도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이 남아있는 사람이었고, 안 그런 척 하지만 불안한 사람 같더라고.

둘의 만남으로 라흐 뿐만 아니라 달쌤도 일종의 치료를 받았다는 생각이 급 들면서

이 부분이 이번 시즌에 잘 보이게 바뀌었고 그래서 내가 앞에선 잘못 생각한 거고 둘 모두에게 포커스를 맞춘게 맞다고 다시 생각함. ((주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며 내가 왜 이걸 시작했는지 떠올리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면서 새로 깨달음을 얻고...

쌍방구원+성장서사 처돌이로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이 서사가 너무 좋다 ㅎ


그리고 오늘 공연에서 지난 시즌 때 좋아했던 디텔이 남아있길래 반가웠고, 또 새로 추가된 디텔에는 느낌표 뜸!

라흐-달 동기화나 같은 순간에 비슷하지만 다른 행동을 하는 빙뉴 페어합 되게 좋았어.

뉴기라흐 금메달 목에 걸던 것, 달쌤에게 꼬박꼬박 선생님 소리 하고 처음 날선 모습 이후에는 달쌤에게 많이 맞춰주던 것,

꾸벅꾸벅 인사도 잘 하는 어린 라흐, 최면 때에 예의바르게 존댓말 하다가 깊게 빠져드는 순간 반말로 바뀌는 것 등등

비교하면서 보다 보니 뭐 하나 허투루 볼 게 없어서 한껏 집중하면서 봄 ㅋㅋ


그렇지만 최면에 빠져들고 누나 떠올리는 그 순간부터는... 차마 기록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와 같은 심정에 있었기 때문에 ㅠㅠ...

어떻게 이렇게 펑펑 울지? 오늘 뉴기라흐 앞에서 댕댕이 같던 모습이나 여기서 누나 부르면서 엉엉 울던 어린애 같은 모습까지

되게 그 전형적인 (긍정적 의미의) '남동생' 모습이었어. 누나를 많이 아끼던 어린 아이...

펑펑 울면서 하나둘 얘기하는데, 그렇게 우느라 그런건지 몰라도 대사 실수 하나 크게 있긴 했지만 당시엔 아쉬웠어도 금세 잊혀져서 크게 거슬리진 않더라

비가에서 목 메인 목소리로 첫 소절 시작하는데 달쌤도 (아마) 울고 나도 울고...


빙달은 처음 방문하기 전 한숨 쉬던 거나, 자기 방에 돌아왔을 때 유심히 라흐 눈치 살필 때의 모습과는 다르게

라흐 앞에서는 되게 유능하고 완벽한 정신의학자 같았어. 이런 사람이라서 자기의 못난 모습을 더 부끄러워하고 숨기려 했던 것 같네.

아 비올라 솜씨는 왜 이렇게 자꾸 느는 거야? 처음에 반짝반짝 작은 별은 이제 완전 클린한데?

뉴기라흐가 새로운 곡 쓸 때 계속 그 파트만 치니까 자기 방에 돌아왔을 때 비올라로 그거 따라서 연주하고 ㅋㅋㅋ

라흐 관찰하고 기록할 때는 되게 매섭고 냉철한 것 같지만, (특히 자기 연구가 진행되다가 막혔을 때 다그치던 모습이...)

라흐가 정신적으로 몰려서 불안하고 약한 모습을 보여줄 땐 걱정하고 다가가려는 따뜻한 모습도 보였음.

이것이 바로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개인적으로 빙달의 '내 마음 울리네'를 제일 좋아하는데, 오늘 공연에서도 역시 최고였다. 배우 목소리나 음역대가 이 넘버랑 되게 찰떡같아.

짧게 등장하지만 빙쯔베도 빙차콥도 좋아해!

라흐에 진심이지만 표현은 안 하고 다그치기만 하는 서툰 쯔베르프도, 자기애 가득하고 라흐에게 진심인지 의문인 차이코프스키도 매력있어 ㅎ

오늘 알레코 갈기갈기 찢는데 덕분에 착한 라흐의 마음도 네 갈래 여덟 갈래로 찢기고... 그러니 애가 떠나가지 으휴으휴


지난 시즌에 서로 합을 맞춰봤었고,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만났던 사이라 그런지

뉴기가 늦게 합류한 것 치고는 오늘 페어합 되게 좋았어! 상대가 '아' 해도 다른 한쪽이 '어' 하고 맞춰주더라 ㅎ

어그로 끌 때 특히 ㅋㅋㅋ 둘이 친해서 나올 수 있는 티키타카가 재밌었음.

그리고 옐레나 리프라이즈에서 최고의 화음... 둘의 목소리 합이 참 좋은데 이걸 마지막 넘버로 한 번만 들을 수 있다는 게 아쉬웠다.



이렇게 재밌는 빙뉴가 이제 고작 두 번 남았다니 이게 말이 되니?

말이 안 되니까 오연 때 둘이 손 잡고 돌아오자. 안 되면 다른 극에서 같극타캐로 또 만나자.

일단 이번 시즌 빙뉴 박제는 없으니 그리워지면 지난 시즌 딥디라도 봐야지 ㅠ

라흐는 언제 봐도 따뜻하고 눈물난다. 무나네 극 중에 제일 좋아... 내년은 너무 빠르니 한 2년 후에 또 와줬으면.

위에 못 적었지만 오케는 오늘도 좋았음. 훈피가 뉴기라흐랑 되게 잘어울리더라. 피협 때 오케 강약조절 최고!



후기는 이상으로 마칠게. 나눔해준 덬 덕분에 잘 보고 왔어! 나눔 정말 고맙고 레전길만 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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