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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프랑켄) 1231 동은 북극 후기 (스포, 쓰고보니 너무 길어져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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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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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보고 늦게 훑어보니 북극엔딩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길래 털어놓을데가 애매하더라 그래서 써보는 후기야


북극에서싸우기 시작한후 디테일들부터 일단 써보면(끝난직후 집오면서 기억에 의존해 급하게 써논 디테일이라 틀릴 수 있음 ㄱㄴㄹ 환영)


1. 은괴 동빅손 꺽어서 자기다리 찌르게 하는 표정 무섭더라 눈을 응시하면서 손을 허벅지에 눌러버림  동빅 안돼안돼하다가 다리 찔리고 너무 리얼하게 비명질러서 움찔 ㅋㅋ

   (미끄러진곳이 총에 가까워서 그런지 칼 뽑으러 좀 오른쪽으로 기어 도망갔음)


2. 스윽 미끄러져 내려온 은괴가 천천히 동빅을 보며 총을 향해감. 동빅은 필사적으로 총을 주우러 기어가지만 은괴가 집고 허공을 긁는 손


3. 총을 주워올린 은괴는 총을 살피다 동빅에게 겨눔 잠시의 정적후에 총을 거꾸로 잡고 동빅에게 내밀고 동빅은 한참을 보기만하다 멍하니 총을 받음

   그리고 은괴가 쏘라는듯 팔을 벌리자마자 쏴버리고는 그대로 총을 떨어뜨리고 손도 그대로 툭 떨굼 얘는 그때부터 현실인식이 안되는 상태임 멍하니 은괴만 보고 있음

 

4. 은괴는 뒤로 한두발짝 물러서며 쿵 주저앉아버림 (허파로 숨이 새듯 몰아쉬는 소리) 그리고 말을 시작하지 

   '그다리로는---(어쩌구)--혼자가 된다는 슬픔` 동빅은 아직도 탈현실한 상태에서 바닥을 긁으며 말을 하는 은괴를 멍하니 응시함


5. "빅터...빅터...내친구..." 동빅이 이때부터 반응을 시작함 일단 현실부정...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머리를 젓고 오른손을 바닥에 저으며 아냐아냐하다 울며 앙리앙리 부르며 은괴에게 기어가기 시작함(자기가 쏜게 앙리인거에 기겁해서 현실부정하다 울며 다가가는 느낌)


6. 은괴가 기어온 동빅 얼굴에 손을 내밀며 "이해하겠어?..... 이게 나의 복수야..." 손이 먼저 떨어지고 머리를 떨굼 이때 동빅은 울며 오른손을 은괴의 머리카락인지 어깨인지에 올리고 있었고 은괴의 목이 떨어진후 굳어있다 은괴의 어깨를 밀어. 그대로 뒤로 넘어가는 은괴. 그모습을 보고 기겁해서 뒤로 물러나는 동빅


7. (........정적.....) 음악(오로라?)소리와 바람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에 동빅이 주위를 공포에 질린 눈으로 서서히 둘러보기 시작함(현실인식) 그리고 찔린다리를 한손으로 지혈하며 힘겹게 정상을 향해 올라감


8. 아아...아.... 아하하... 메아리를 확인하고 약간의 광소와 힘없는 실소... 은괴를 보고 넋나간듯 중얼거리기 시작함 


   "(중얼거리는 목소리로) 죽음은 일시적인 방전 재충전을 통해 생명창조"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지만 아픈다리때문에 고꾸라져 미끄러지며

   "(점점 큰 목소리로) 죽음은 일시적인 방전! 재충전을 통한 생.명.창.조.."  은괴의 손을 잡고 위로 끌기 시작함 하지만 역부족이지

   "(절규하듯) 죽음은! 일시적인 방전!! 재!충전을 통한.... 생..명..창..조" 미끄러져 넘어지며 주저앉아 은괴의 가슴에 손을 얹고 흔들기 시작함

   " (흐느끼며)제발 제발..제발..일어나 제발 할말이.. 있어 일어나!!! 그대로 은괴가슴에 손을 얹고 흐느끼다 은괴를 일으켜 안음


9. 차.라.리 내게~~~ 저주를 퍼부어라 신과 맞서 싸운- 나는, 나는 ......미안해, 미안해 앙리.. 내친구... 프랑켄슈타인~~~~~!


----------------------------------------------------------------------------------------------------------------------------이상 오늘의 북극



"죽음, 운명, 저주... 이런 미신같은 속박에서 벗어나...." 

"저주를 받아라" 

"저주받은 저놈 유학 보내버려"  

"나와 함께 있으면 나처럼 너 저주받아" 

"나와 함께 있으면 너도 저주를 피할수 없어"

"또다시 저주가 시작되나.. 그 운명 벗으려 발버둥쳤는데..."


'저주받은 운명' 

나는 동빅이 혼자가 되는 것도 두려워하지만  더 두려워하는건 '저주받은 운명'이라고 느꼈어

자신의 '저주'에 집착하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생창에 집착하며 살아왔고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해

그 끝에 성공한 줄 안 생창이 잘못되며 앙리의 죽음이 개죽음이 되고 아버지같은 룽게가 죽었어

동빅이 자신안에 유일하게 들여논 친구였던 앙리, 평생 자신을 돌봐주고 키워준 늘 옆에 있어준 룽게...동빅 인생의 가장 큰 의미인 두사람

모두 자신의 '저주받은 운명'때문에 희생됐다고 생각했겠지(전쟁터에서 동빅하고 룽게 케미가 너무 따뜻해서 좋아했는데ㅠㅠㅠㅠ)


그래서 그런지 2막내내 동빅의 트라우마와 죄책감이 강하게 보인다고 생각했어


삼년내내 트라우마와 정신적 불안정에 시달렸음이 보이는 결혼식후 발작에서 그 일이 얼마나 충격으로 있는지 느껴졌고

괴물과 첫만남에서 "그건 오해야, 앙리"하며 내미는 두 손, 친구의 개죽음을 방관했다는 질타를 듣고 아니야!!!하는 발작적인 부정,  괴물의 이야기 속 넘어지는 괴물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내미는 손에서 보이는 죄책감...

"복수를 원하면 여기서 끝내 지금 당장!"  거기서 은괴가 죽이면 그냥 죽어 줄 것 같았어

하지만 은괴는 다른 방식의 복수를 택했지 

죄책감은 '그날의 내가'에서 극대화 돼

자신을 보내고 목놓아 우는 누나를 보며 엘렌도 그때는 어렸음을, 그럼에도 자신을 돌봐주려 애쓴 누나를 알게 된 거야

(그 미안함에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듯 3년동안 닫아둔 실험실로 향한게 아니었을까)


숙부, 엘렌, 줄리아가 차례로 괴물에게 죽고 이젠 혼자가 됐어 

모두 자신이 창조한 괴물에... 자신때문에 죽었지


동빅은 말 그대로 끝을 보기위해 북극으로 갔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저주받은 운명의 끝과 그 운명이 만들어낸 괴물의 끝
(종종 괴물과 빅터의 슬픔이 닮았다는 생각을 해...)
하지만 끝인줄 알고 정신나간 상태로 쏜 총알에 죽은게 앙리.... 자신이 앙리를 두번죽였어 그것도 두번째는 자신이 직접...
평생을 붙들고 살아온 단백질송을 되내이고 ... 일어나라 절규하며 현실을 부정해보지만 빅터는 알고 있는거야 
이게 모두 자기때문임을... 

"미안해, 미안해 앙리 내친구"

난 오늘 엔딩에서의 은괴가 괴물의 슬픔에 공감해서 자신과 빅터의 잘못을 알게된 앙리라고 생각했는데 앙리가 저 말을 들었으면 위안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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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읽은 덬이 있다면 리스펙트! 
없는 능력에 쓰려다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졌네

틀린 디테일이 있다면 ㄱㄴㄹ 환영

감상 나누고 싶은 덬이 있다면 무엇이든 얘기해줘 읽느라 지쳤겠지만 얘기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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