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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프랑켄) 오늘 은괴 '난 괴물' 내가 기억하기 위해 후기 남겨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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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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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땅에 홀로 누워 눈물이 뺨을 적시네.
처음에는 울듯이 시작했던 것 같아.
이 세상에 혼자, 단 하나의 존재.
하지만 곧 목소리를 깔아 인간에 대한 분노 비웃음이 담겨있는 목소리로
계속 한쪽 팔을 움찔 움찔 하면서 일어날 준비를 하더라.
자리에서 일어날 때 분노는 최고조였고, 으르렁 거리는 소리로 인간들을 쫓아냈고
평소처럼 바닥을 쿵치고,
평소보다 더 흥분한 소리를 마구 내면서 연기 속을 성큼성큼 걸어갔어
분노와 흥분을 풀 적을 찾는 것처럼
그러더니 돌아와서 두 팔을 앞으로 뻗는거야
인간을 죽이지 못했던 괴물이 
지금은 얼마나 분노하고 그것을 참을 수 없는지 보여주듯
누군가의 목을 꺾는 제스쳐를 취하더라. 아마 창조주의 목을 상상하며... 분노에 가득찬 괴물의 얼굴로
그런데 그 목을 잡고 있는 팔동작이 또 어딘가 익숙하기도해
빅터?
첫마디를 훅 던져
자신의 팔에 얼기설기 이어진 부분을 확인하면서...
곧 한쪽 머리를 잡은 채 아파해. 
아아아 으아아 하고 신음소리까지 내면서 한참을
빅터..
숨소리, 정적
빅터. 빅터..
확연하지 않은 목소리로 몇번 부르다가 어느 순간,
빅터. 
앙리가 빅터를 부르는 그 목소리로 바뀌었어.
사람다운 감정이 너무나 담겨있는..
그리고 완전히 무너져 내리더라
빅터, 빅터, 
빅, 빅터, 빅터...
그 이름을 계속 불렀어
앙리가 부르는 건지, 괴물이 창조주의 품을 그리워하면서 우는건지 알수가 없었어
빅터를 너무나 아는 듯한 목소리인데, 동시에 마치 아버지를 갈망하는 어린 아이같은 목소리였어
그리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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