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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프랑켄) 규은 페어첫공 후기 (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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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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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카 페어첫공이 자첫이었는데 어쩌다보네 자둘로 규은 페어첫공을…!

규빅 노선이 규카 때랑 좀 달랐어 규카 때는 2막 무너지는 것도 완전 처절하게 무너지고 1막에서도 좀 더 유약한 느낌이 강했는데
어제는 1막이나 2막이나 전반적으로 좀 더 강한 느낌?
첫공 때는 엘렌 회상 끝날 때 진짜 크게 오열했는데 어젠 안 그랬구
줄리아 죽을 때 어제도 완전 쓰러졌는데 첫공 때는 진짜 줄리아 죽을 때 같이 죽을 거 같았음

근데 기본적인 캐해는 안 변해서 여전히 금수저 도련놈에 2막은 자기연민 없는 자기 자신에 대한 깔끔한 후회여서 만족스러웠음

그리고 은괴가 카괴(도 세긴 한데)보다도 되게 강한 노선이라 좀 더 강하게 나온 거 같긴했음 안 그랬으면 어…지금도 한주먹거리인 빅터지만 한주먹도 안됐을거얔ㅋㅋㅋ카괴는 좀 더 어린 느낌이고 은괴는 그보단 성숙한 느낌이었어

개인적으로 규빅은앙이 되게 합이 좋았는데 단하미 음색합도 너무 좋았고 일단 은앙은 사람이 정말 젠틀하다는 게 느껴졌음 사회성 만렙에…그래서 규빅의 잃어버린 형 느낌이어서 룽게-앙리-엘렌 셋이 있을 때 규빅의 보호자 셋이 모여서 양육 논의하는 느낌났음 죽을 때도 자신이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형이 희생하는 느낌?

그리고 생창은 첫공 때보다 더 낮아진 거 같았음 일단 규빅 원래 발성이 2막 초 줄리아 듀엣 빼고는 거의 한번도 안 나왔음;; 첫공 때는 기계에 뭐가 많아서 그랬나 ㄹㅇ다급해보였는데…이거 음감 때문인 거 같음 (어제는 부음감) 어제는 생창이 그리 빠르지 않았어

규빅카괴 때 규빅은 뭐랄까 정말 자신의 성과(창조 성공)만 중요시했는데 어젠 은괴 깨어날 때 앙리가 깨어났던 게 순간 최우선으로 중요하게 느껴졌음

규쟈크ㅋㅋㅋㅋㅋ규빅은 예능 때문에 규쟠도 점차 코믹 노선 탈 줄 알았는데 완전 사이코 새디스트 같아 웃기지 않단 건 아니고 웃긴 요소도 여럿 준비해왔는데 진짜 미화할 여지 없는 미친놈 같아서 그 웃긴 부분도 소름돋았어…어제 쥬에바가 진짜 광기 빌런이라 둘이 짱잘맞았음 개인적으로 난 쟈크도 쓰레기같아서 잘맞아보였어 약간 둘이 더 다크한 로켓단 재질임
그리고 규빅 규카 때보다 어제 유독 한잔술 못췄는데ㅋㅋㅋ규쟈크 때나 초반 줄리아랑 춤 출 땐 잘 추더라고? 그냥 빅터만 못 추는 걸로

은괴 진짜 너무 좋았던 게 불 지르고 넘버 부르다가 막판에 맨바닥을 쾅!!!! 내리치더니 딱 기억이 돌아오면서 입안에서 빅터…? 이름 굴려보는 거 하…너무너무 좋았다 은괴도 앙리 여지 1도 없다고 느꼈는데 정말 앙리의 기억이 많이 있는 괴물 느낌이었어

엘렌 살리려고 규빅이 시체 들고 문 들어가고 - 망가진 기계+괴물 보이기까지 텀이 있잖아? 근데 규빅 ㄹㅇ 갑자기 왜!!!!! 이러고 소리질러서 순간 너무 놀랏음ㅋㅋㅋㅋㅠ그리고 기계 위층에 은괴 서있는데 은괴 장발+코트 때문에 진짜 딱 비바람 부는 언덕 위의 빌런 보는 느낌나고 거짓말아니고 바람이 느껴지는 기분이었음 공기까지 연기하는 게 이런거구나

여기 은괴가 넘 좋았던 게 은괴가 아직 아냐 << 이거 할 때 처음엔 그냥 강하게 아직 아냐 이러고 두번째는 아직 아 냐!!!!!! 이러면서 분노함 자기가 완벽하게 짜놓은 복수 마스터플랜이 있고 이걸 하나씩 하나씩 해나갈거라는 어떤 심판자의 철저함이 느껴졌어

그래서 규빅이 유독 뭐랄까…정말 창조”주”는 본의아니게 붙은 거지 그냥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고 싶었던 유약한 인간 느낌났음 은괴가 워낙 심판자여서

북극씬 너무 좋았음 일단 누가봐도 먼치킨인 은괴와? 누가봐도 좃밥인 규빅이 싸우는데? 은괴는 심지어 잘 헉헉대지도 않는데 규빅은 힘을 쓸 때마다 신음 장난아녔음 특히 칼로 허벅지 찌를 때 칼 막아내려고 할 때 이미 허벅지 찔린 거 마냥 난리였음…군인은 어떻게 했는데 (나쁜 뜻 아님)

그리고 은괴 죽을 때 둘이 원래는 좀 떨어져 있었는데 은괴가 앙리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빅터…빅터…부르니까 규빅이 그 소리에 반응해서 엉금엉금 은괴쪽으로 다가가고 은괴가 팔 들어올릴 때 규빅도 한박자 늦게 팔 들어올려서 서로 뺨 만지려고 하는데 은괴가 죽으면서 팔도 툭 떨어뜨리니까 미처 뺨에 아직 못 닿은 규빅 팔만 보이는데 하…ㅠㅠㅠ

규빅 북극 마지막은 애드립 매번 후기가 다르던데 어제는 내가 살릴 수 있어! 외치면서 은괴 끌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팔을 진짜 가차없이 잡아당겨서 은괴 팔 빠지는 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였음ㅋㅋㅋㅋㅠㅠ그러고 무너져서 (근데 이것도 본인이 이제 부상당해서 힘든 것도 있지만 뭐랄까…규빅은 멀쩡했어도 은괴를 들어올릴 힘은 안됐을 거 같음) 차라리 나를 저주해 앙리!! 이러고 나는 프랑켄슈타인 부르면서도 울먹거리는데 소중한 사람이 하나씩 죽을 때마다 점차 이성의 끈을 놓다가 마침내 거기서 완전 미쳐버린 사람같았음…근데 이게 한명씩 죽을 때마다 점차 광기에 휩싸이는 게 딱 단계별로 보이는 느낌이라 좋았어

컷콜 때 둘이 안아주는데 은괴 품에 규빅이 완전 안겨갖고…그리고 어깨동무하고 손 흔들어주면서 둘이 서로에게 엄지척 해주는뎈ㅋㅋㅋ그…더 친해지십시오 네…ㅋㅋㅋㅋㅋㅋ

결론은 역대급으로 기빨리는 조합이었어 진짜…나 일어날 때 다리풀렸음 어제도 정말 좋았는데 점차 합 맞추고 내년에 보면 일단 내가 자리에서 못 일어날 거 같음

그리고 쥬엘렌 쥬에바 최고야 진짜 규은쥬 이렇게 너무 잘어울림 얼굴합들이 잘맞아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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