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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블메포) 11/13 블메포 특별시연 맨날 해줘,,,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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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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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깡메리... 메리를 기억해 박제영상에서 유치원 선생님처럼 엄청 다정하기만 해보여서 내가 깡메리로 봤을 때 메리의 복잡한 심정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연뮤는 씨왓인 것입니다

박사 시체 있는 쪽으로 발 구르면서 실험이 모든 걸 해결하고 너희들을 행복하게 만들 줄 알았다고 우는데 처음으로 그 장면에서 울컥했어

홍메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 실험이 성공하지 못할 거란 걸 깨닫고 아이들에게 정도 많이 들어서 마지막 수요일까지 박사와의 불화가 점점 심해진 거고 어떤 날은 애들 데리고 도망치려는 생각도 해봤을 것 같은 반면

깡메리와 박사의 불화는 실험의 방향과 강도를 두고 일어난 크고 작은 충돌 정도고, 진심으로 박사와 실험의 성공을 믿고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험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라서야 실패했다는 걸 깨달은 것 같음
아이들과 실험 둘 다 메리가 사랑하고 중요하게 여겼던 것들인 거지

그래서 메리를 기억해~과거 장면에서도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고민하는 싸한 표정도 비교적 적음

족굼 엄하고 무서운 홍메리에 비해 애들 투정도 잘 받아줘서(안 자면 어떻게 된다구~ 하면서 모래사나이 흉내를 낸다든지) 한스한테 너희들은 표본집단이라면서 일부러 차갑게 굴 때 괜히 더 상처였음 우리... 행복했잖아욧...

의외로 홍메리보다 깡메리가 훨씬 무서웠다


2.

그리고 난 석헤르만은 지켜줘야 하는 요나스 이미지가 강해서 어떨지 궁금했는데

일단 (한스한테) 화가 많은 헤르만
소리도 많이 지르고... 목 안 아끼고 다 쏟아내서 공연해서 좋았음
안나가 정신 잃으니까 머리랑 팔 소중하게 안아서 바닥에 눕혀준 다음 안나 손을 그대로 잡은 채로!!!!!!!!!!! 스르륵 쓰러지는 거야 와 이 헤르만은 진짜 안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구나 싶었어


수빈안나는 표정도 훨씬 다양해지고 넘버도 짱짱해서 좋았음 오늘 기억 지우지 않기로 동의하고 약하게 웃는데 그거 보면서 이 안나는 아픈 과거를 매듭짓고 이제 현재를 살아갈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어서 그나마 가벼운 발걸음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메리가 안나를 했던 배우라 그런가 두 귀 틀어막고 떨고있는 안나 손을 한참 망설이다 잡아주는 깡메리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 모습이 너무 슬펐어 오늘따라 실험 장면이 보기 힘들더라



3. 침치미니~특별시연

이 극의 유일한 힐링타임

"자 이제 자리에 누워야지~"
한스가 메리 책 가져다가 책상 오른쪽에 뒀는데 자기도 책 받으려다 뺏긴 헤르만이 따라가서 왼쪽에, ?? 한 한스가 다시 오른쪽에 둘이 개빠르게 휙휙 옮기다가 서로 투닥투닥하고 약 먹으러 올라옴

안 자려고 안나, 헤르만, 한스 셋이서 작당모의하다 다 누워서 버티는 걸로 결정났는지 수빈안나가 석르만이랑 또한스 뒤로 밀쳤는데 또한스가 오른쪽 구석 의자다리에 머리를 부딪혀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색하고 뒤돌아서 다리 개찰지게 찰싹 때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아팠는지 자기 자리로 가서까지 뒷머리 매만지고... 수빈안나가 두 손 모으고 싹싹 빌어서 그대로 지나간 듯 (했으나 그의 뒷끝은 특별시연에서도 이어졌다)

메리가 안 잘거니~ 하고 찾아오니까 석헤르만 다급하게 의자로 들고 돌아가면서 '요나스, (한스) 저 인간 몹쓸 인간인 거 알지?' 이거 말하느라 타이밍이 늦어서 의자로 메리 동선 막고, 메리가 그런 헤르만 옆에서 빤히 쳐다보니까 눈동자 굴리면서 시선 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깡메리 못말리겠다는 듯이 웃으면서 헤르만 양쪽 머리 쓰다듬어주고 가는 게 너무 스윗했어


<특별시연>

커튼콜 끝나고 바로 나갈 관객들 위해서 관객석에 불 켜줬고 잠깐동안 암전 후에 또한스 다리 쩍 벌리고 오른쪽 다리만 무대 위에 올린 채로 있어서 다들 웃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자야 할 시간이에요~"
메리가 요나스 달랠 때 또한스가 수빈안나한테 본공때 부딪혔던 책상 다리 가리키면서 "조심해야 돼...! 아파...!" 뭐라 하다가 메리한테 걸림

얼른 자리로!
한스: 아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찡찡)


헤르만: 메리, 요나스가 자꾸 커져요...
메리: 헤르만, 우유 많이 먹자~?
헤르만: 됐어, 메리랑 말 안 할 거예요!
메리: 하게 될 걸~

요나스: 그림 그려주는 것도 중요한데, 헤르만 형이 키가 안 커요.
메리: ... 기도하자. (휴... 심호흡하고 안나한테 감)

메리: 한스, 자야 할 시간이에요.
한스: 메리, 메리를 위해 이행시를 준비했어요.

깡메리가 먹금하고 가려고 하니까 당황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만요...!

메일매일 보아도 매일매일 보고싶고 매일매일 사랑하는.
리. 아잇 메를 안 했, 다시, ...자야겠다!
메리: 잘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나스가 형, 이행시 진짜 못했다면서 헤르만이랑 같이 엄지 아래로 하고 우우~~~ 놀리는 거 수빈안나가 말리고 침치미니 시작

수빈안나 의자에 못 앉고 석르만한테 나오라고 했는데 석르만이 이행시 못하는 사람이 양보하라면서 또한스 바닥으로 밀어서 안나 앉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 보면서 뒤로 주춤주춤 의자 위로 피함

자기가 심판보겠다고 올라간 석르만 요나스가 키가 커졌다고 칭찬해주고 칭찬받은 형은 머리 위로 하트 만들면서 고마워~♡


본공처럼 안나가 한스 밀치고 올라갔는데 이번엔 후엥 안 울고 또한스가 동생들 집합시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 서봐.
(애들이 한스 보면서 일렬로 줄섦) 앞에 봐. 니들...! 요즘 왜 이래 형이, 오빠가 하하호호 해주니까 아주 행복해?

요나스랑 안나가 순서대로 응! 하니까 석르만 눈치 보다가 으...응...!

5초 간 정적 후 다시 헐랭해져서 다같이 와~~~ 하고 세번째 판 시작
요나스: 다같이 바보가 된 기분이야!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판!
메리랑 함께하는 침치미니에서 깡메리가 이기고 와허아아ㅏ아!!!!!어ㅏㅣ어와학!!!!!!!!! 대충 익룡소리 내면서 엄청 신나해서(진짜개귀여웠음ㅠ)

한스가 메리 어깨에 살포시 손 올리고 좋으세요? 하고 다들 의자로 돌아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별시연 이 재밌는 걸 촬영 못 하게 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로 옮기니까 뭔가 재미가 안 살아 보면서 너무 행복했는데!!!!!!!!

아무튼 오늘 공연 좋았고 깡메리 자첫자막해야 되서 슬프다는 후기였음 블메포 재밌다... 육연은 안나 버전으로 p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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