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자위선자위선자!
들 5명 죽이는 건 이해 되는데 루시를 왜 죽이는 걸까?
심지어 오른손으로 죽이잖아?
어디 다른 커뮤에서 봤던 바에 의하면 아마 자기 장난감(소유물)이 자길 떠나려는게
괘씸하고 건방져서 그런 거라는 글 봐서 그런거구나 싶었음.
두 번째 볼 때는 지킬 저 쉑 설마 저거 루시가 엠마와의 결혼에 방해가 되서 죽이는 건가....? 와 같은 생각이 떠오름.
세 번째 볼 때는 나름 생각이 좀 정리가 됐는데
지킬은 자기 아버지 때문에 선과 악에 대해서 맨날 지 혼자 연구실에서 고민하다가 거기에 사고가 좀 지나치게 얽매인 것 같음.
밖에 나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사회 생활도 좀 하고 인간들이랑 부대꼈으면 좀 다른 결말이 오진 않았을까?
의도는 선했지만 일단 인간을 선/악으로 단순히 구분짓는 것도 좀 위험한 사상이고(이건 원작이 좀 오래됐으니 그럴만함)
빛이 있으니 그림자가 있는 건데 빛과 그림자를 별도로 존재하게 한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내부에 악이 있다면 지킬처럼 이성적으로 그걸 통제하는 게 오히려 더 박수 받을 만한 일이 아닌지...?
아무튼 선/악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을 한 지킬은 병원 이사회 5인방을 위선자라고 경멸하지만, 레드렛에 방문한 후 하는 대사를 보면 본인도 100% 고결하진 않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위선자라고 여기는 것 같음.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잖아? 이사회 인간들은 약자는 전혀 신경 안 쓰고 지들 안위만 챙기는데, 그게 현실 사람들이었으면 나라도 개빻았다고 욕했을 거고, 그들에 의해서 심각한 피해를 봤다면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름.
하이드는 지킬이 생각만 했던 걸 걍 다 해버리는 것 같거든?
이사회에 대한 살의, 그리고 아마 루시에겐 성적으로 끌림을 느꼈다던지(혹은 사랑...? 사랑일까?).
스트라이드는 엠마한테 껄떡대고 얄미우니까 이것도 살의가 있을만함.
실제로 하이드는 어터슨과 엠마는 안 죽이더라.
내가 봤을 땐 홍지킬이 루시와 키스한 직후에 '실수했다'라는 표정 짓는 걸로 보이더라고.
엠마에 대한 죄책감이나, 안 그래도 선-악에 대한 고뇌로 인해 자신이 내부적으로 잘못된 생각을 할 때마다(인간이라면 할 수 있는) 자신의 악에 대한 증오를 갖게 되었고
그래서 더 위선자들에게 결벽적으로 치를 떠는 것 같음.
그런데 그런 자신이 엠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루시랑 키스를 하는 부정을 저질렀다?
심지어 힘 없는 거리 여자한테.
이사회는 힘없는 자들을 막 대하잖아.
루시=자신이 위선자인 증거라고 지킬이 받아들인 건 아닐까 생각해봄.
그리고 지킬이 루시에게 '도망쳐'라고 미리 권하잖아?
하이드는 지킬의 편지 보기 전까지 루시 죽일 생각이 없어보이던데, 마치 하이드가 루시 죽일 걸 알고 있는 것 같더라.
아마도 생각을 한 번 해봤던 거 아닐까? 루시만 없었으면 자기가 저지른 부정이 없었던 일이 된다고.
그러고보니 하이드가 살인할 때 왼손으로 한 경우가 있었나...?
참고로 난 류-톡-홍 순으로 봤고, 이번 시즌 지킬 처음 봤음.
티몬 전관으로 두 번 봐 가지고 과자를 아직 못 봄.
과자 볼 때 하이드 살인 장면 유심히 봐야겠당.
그리고 그 외 다른 재밌는 해석 있으면 링크나 댓글 이런 거 주면 대환영임.
반박 시 샤롯데 1열중블+2열지휘석앞 내 지정석으로 할게. 제발 반박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