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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4월에 본 것들 짧후기 (아트, 샤이닝,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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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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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라고 할 건 별로 없음!



1. 아트


재밌고 친한 3인조가 있으면 아트 하면 좋겠다고 상상하는 글들을 많이 봐서 무슨 극인지 궁금했어

사람들 하는 소리만 들으면 개판으로 싸우고 엄청 웃기고 그런 극인가 싶었는데

막상 보니까 그렇게 가볍고 코믹하기만 한 극이 아니었어서 너무 좋았어


시놉만 듣고서는 세르주가 3억짜리 그림을 사던 말던 뭔 상관이야? 싶었고

마크는 뭐 저렇게 치를 떨면서까지 싫어하는걸까 했는데

그게 보다보니 납득이 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되는거란 말을 하는 순간 울컥하게 돼


다시 되새겨보니까 그 싸움 속에서 어찌됐건 세 친구가 얼마나 친한지, 얼마나 서로를 중요시 하는지 보이는 순간 하나 하나가 정말 좋았던 듯

그냥 현실에서도 사이 좋은 애들 보면 좀 기분 좋잖아 (일어났냐-레온고 같은 카톡 대화를 구경하면서 사람들이 웃는 이치?)

사실 서로에게 의미가 없는 관계였다면 그렇게 싸우지도 않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뭔가 흐뭇하다고 ㅋㅋㅋㅋ

그리고 마크의 솔직함도 굉장히 놀랍고 ㅋㅋㅋ 


내 친구들 생각도 좀 해보게 되고...

한 10년 있으면 나도 오랜 친구들이랑 저러고 싸우고 있지 않을까 상상해보고 ㅋㅋㅋㅋ 그런 극이었어





2. 샤이닝


취 향 아 님 .. . .

넘버랑 극 자체의 퀄리티는 완성도가 있어...

하지만 끌리는 지점이 하나도 없었어

네오극은 나랑 안 맞나봐 (여긴 뉴프로덕션이지만)


원래부터 정신과학 분야에 흥미있던 게 아니라면...

재미를 느끼기 어렵지 않을까...생각함


그날 배우 성대가 열일하지 않았더라면

쉐도우의 가증스러운 연기랑 목소리가 매력적이지 않았더라면

난 그만 정신을 잃고 꿈의 세계를 헤맸을 듯 (사실 3초정도 졸았다)

졸려죽겠는데 무대 어두컴컴하고 자꾸 꿈 꿈 하니까 나도 휩쓸려버린다





3. 알렉산더


자둘까지는 애매했는데 자셋 이후로 음... 이 극이다 하는 촉이 왔어

내가 본 희작극중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완결성 높은 이야기였어


처음 볼 때는 이야기의 주제의 갈피를 못 잡겠어서 아무 감상도 들지 않았어

희작답게 대사의 연결도 설명도 불친절하고... 1인 2역 문제로 이야기 연결도 불친절하고 ㅋㅋㅋ 혼란의 연속

게다가 노래랑 연출은 자꾸 해적 생각나고... (해적은 불가극 중 내 취향 제일 아닌 편)


알렉산더는 무엇을 위해 살지? 알렉산더는 왜 그런 선택을 하지?

이 질문의 답을 생각해보면 사실 이 질문은 또 빌리는 무엇을 위해 살지? 빌리는 왜 그렇게 살지? 라는 질문과 다를 바가 없고

더 확장해서 사람은 왜 살지? 사람들은 왜 이러는데도 살지? 라는 질문과도 다를 바가 없더라

그래서 알렉산더가 말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결국 인간의 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게 됐는데

그런 생각이 들고 나니까 극이 말하는 것들이 너무 좋더라고


사람들마다 이게 어떤 이야기일까 해석하게 되는 방향도 되게 다양한 것 같아

나한텐 극이 너무 혼란스럽고 모순되어서 친구들이 본다고 했을 때 걱정했는데

내 예상이랑 다르게 친구들은 자첫만에도 이해 잘 했는지 넘 슬프다고 울면서 나왔어 ㅋㅋㅋㅋ

(불가 자첫인 친구마저 그래서 좀 당황함. 최후까지 보고 난 이 친구는 미아도 오열극이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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