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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월에 본 것들 짧후기 모음 (톡톡, 엘송, 쓸, 조지아, 미스트,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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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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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는 없다시피하니 안심하도록 해 ' ')/




1. 톡톡

머글/초심자 추천으로 왕왕 추천받는 바로 그 연극
쩌니니까 믿고 볼까 하는 맘으로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누군가의 병, 증상을 보고 웃는다는게 괜찮은건가? 하는 의문점은 있음
다른 캐릭터는 좀 덜했는데
릴리는 자기가 행동을 제어하지 못한다는 게 얼마나 싫은지, 얼마나 괴로운지 보여주는 행동이 많아서 좀 더 마음이 아프더라
릴리 등장하자마자부터 긴장하고 사람들 눈치 엄청 보고 입 틀어막고 그러는데 그것만 보고도 눈물 차올랐어

객석 분위기 진짜 머글머글하더라
중간중간 다른 사람의 생각은 어떤지도 느낄 수 있고 ㅎㅎ
릴리 사랑스러워서 앓는 소리 이것만은 안 거슬렸음 ㅋㅋㅋ

너무 여섯명의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전개되니까 조오금 지루한 느낌은 들었고
자둘 자셋 하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어
만약 자둘한다면 그건 연정릴리가 너무 보고 싶어서일거야... 진짜 사랑스러워 미쳐


2. 엘리펀트송

엘송은 자둘부터 라는 건
자첫만 하고 끝내면 결말에서 이 극을 온전히 보지 못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겠지

자첫때 보면서는 마이클이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이유가 너무 궁금했고
보고나면 마이클이 그런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이유가... 궁금해져

근본적인 결핍이 있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은 사실 별로 나한테 다가오는 지점은 아니었는데
아무튼 궁금한 거 해결하려다보니 자둘해버렸지 모야
자둘은 자첫에 비해 마이클보다도 그린버그나 피터슨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는게 흥미로운 것 같아


안소니 입양 예정이다 뿌우

마이클이 안소니 쓰담쓰담 쭈물쭈물하는 거 넘나 뽐뿌오거든요...


3. 쓰릴미 /쓸

볼 때 컨디션도 별로 안 좋아서... + 이미 내용이랑 넘버랑 다 너무 잘 알아서 생각보다 재미 없었음
인물들의 행위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인물에 대한 어떤 매력을 느껴야 몰입도 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극인데
내 심리적 거부감이 강해서 전혀 몰입을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듬


90분짜리라는 게 장점인 거 같아
좀 더 짧게 끝나도 좋을 거 같고(...) 
양넷이 쓸넘버 부르는 거 궁금해서 한 번쯤 더 봤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자막하게 된 듯... 



4.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킬링 타임용으로 친구들/가족들이랑 있을 때 무난하게 틀어둘 만한 미국 코미디 영화 같음
내용이 평이해서 올드하게 느껴짐
인식적인 면에서 불편하거나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데
메인 소재인 드랙퀸에 대해 엄청나게 겉햝기로만 접근하니까...
나도 그렇게 관심이 큰 소재는 아니라서 깊은 생각은 안 해봤지만
진짜 그냥 킬링 타임용이라는 생각밖엔
새로움, 참신함이 없었어

케이시/트레이시/렉시라고 하는
근본적으로 드랙에 대한 접근이 다른 인물 셋이나 등장하는데
케이시의 정체성은 사실상 드랙이랑 크게 관련도 없고
트레이시 서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한정적이고 (과거사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듯)
렉시 서사는 진짜 없다가 과거 이야기 하나 나오는데 넘 성의없게 느껴짐 ㅋㅋㅋㅋㅋㅋ
그냥 에피소드 자체가 위기를 위한 위기 해결을 위한 해결 이렇게 느껴지더라고

그냥 형태 자체가 ‘쇼’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극인 것 같고
첫번째 쇼 장면만 봐도 극에 대한 호불호가 빠르게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음




5. 미스트

되게 한국 드라마같은 스토리와 전개인데...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스토리의 메인이 되는 것도 좀 그런 느낌에 영향을 주는 것 같고 (기승전연애 같은 한국 드라마 특유의 흐름 있잖아...)
조금만 세심하게 생각해보면 너무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설정이나
유치하기 짝이 없는 부분에서 좀 괴로웠음... 속으로 고개 절레절레....

인물 네 명의 설정은 좋다고 생각했어
네 사람이 지향하는 것이 어떻게 서로 얽혀있는지,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지 이런 건 재밌었어

사실 선공개 넘버가 너무 좋길래 힘차게 자둘까지 예매해놨는데
그 공개 넘버 빼고 다른 넘버는 별 인상이 안 남았다
중간에 사중창 듣기 좋았다는 기억 정도...?



6. 위대한 개츠비


스몰룸 어떻게 한 번도 가보질 못하나(...)

메인룸에서 메인 서사만 봐도 볼 거리가 끊임없이 나오기는 하는데 기분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고... 약간 빈정 상함 ㅠ

차라리 룸에 들어간 채로 더 이상 안 보이고 안 들리면 신경 안 쓰는데 가끔 메인룸에까지 소리가 새어나오는 때가 있어

아 근데 그렇다고 해도 머틀이랑 윌슨이 싸우는 방엔 들어가고 싶지 않다 소리만 들어도 기빨릴거 같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룸 들어가보자고 자둘 하기엔 그 정도로 궁금하지도 않음(.......) 자둘하면 아마 혼자 갈 텐데 솔플도 좀 외로울 거 같고


원작 개츠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탐구욕이 생길지도

근데 난 개츠비를 아예 모르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딱히 좋아하는 정도도 아니라서

대충 어떤 시점에서 어떤 이야기가 스몰룸에서 나올 지 짐작도 가고 뭐 그래서... 그렇게까지 궁금하진 않다는거야

아무튼 스토리는 소설 그대로다보니깐 


내가 책 읽으면서 느꼈던 것보다 인물들이 좀 더 좋은 사람처럼 느껴졌는데

글과 현실의 차이 같은걸지도 몰라 

애초에 사교 파티에 온 사람들이잖아...

글로 읽으면 캐릭터들이 참 재수없고 냉소적이라 느꼈는데 파티에서 만났으니 쾌활하고 재밌는 사람들 같아 보이는 거 어쩔 수 없나봐 ㅋㅋㅋㅋ

특히 닉이 내 생각보다 넘나 사교적이고 재밌는 사람 같았어

사람들이랑 놀아줘야하다보니 원작보다 좀 더 친근한 성격으로 변화시킨 것도 있지 않을까 싶어


친구랑 갔는데 입장 전에 우릴 안내해주는 캐릭터가 이름을 물어보는데

친구들이 너무 준비가 안 돼있어서 진짜 이름을 말하는거야 ㅋㅋㅋㅋㅋ 배우분이 참 생소한 이름이라고 반응하시고

마지막으로 내가 영어 이름을 대니까 배우분이 너무 반가워하셨어 ㅋㅋㅋㅋㅋㅋㅋ 뉴욕에 사시냐고..

컨셉 몰입을 좀 시켜놓고 갔으면 좋았을걸 ㅋㅋㅋ 뒤늦게 한국에서 온 도자기 상인으로 설정해보았다

만약 가게 된다면 신분과 이름, 사는 곳 정도는 정해놓고 가라구


그리고 무대 기준으로 오른쪽 뒤나 왼쪽 뒤 구석 같은 곳에 서 있어야 스몰룸으로 끌려갈 기회가 많은 것 같아

무대를 너무 앞에서 보고 있으면 절대 그런 곳 갈 수 없어,,,

오른쪽 뒤에 가려진 벽 너머에 뭐가 있는 거 같고 왼편은 방 최소 2개는 있어 

내가 줄 수 있는 팁은 이 정도야... 뭐 들어가봤어야 알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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