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주연 홍옥페어는 훌륭해. 더할나위없음.
스토리 좋았음. 이렇게 유쾌한 극인 줄 몰랐지. 많이 웃었음.
분위기, 연출, 넘버가 독특한 것이 취향에 맞았어. 이런 류의 뮤지컬은 많이 없는 것 같아.
+ 나도 모르게 거지여자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 피렐리 너무 빨리 죽었다.
불호
앙상블이 모자란 느낌. 리듬합도 잘 안맞고 전체적인 소리와 화음 부족 (앙상블은 수가 적어도 잘하면 합창 특유의 압도적인 짜릿함이 있잖아. 그게 없었어.)
조연 불호 많음.
토비 (주협) 연기가 어색해서 보기 힘들었어. 하아...ㅠㅠ 진짜 미친 연기력 필요한 캐릭터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하는데 말이야.
안소니 나는 이런 단순 착한 캐릭터는 연기력 부족해도 된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노래만 준수하게 불렀으면 좋았을텐데, 노래할때 내가 같이 힘이 들더라고.
조안나 (서연) 노래가 너무 불안. 고음이 많은 캐릭터인데, 극이 진행되면서 나는 "조안나 제발 노래 하지마ㅠㅠ" 상태가 됨.
가장 최악은 도형터핀 판사. 연기를 잘하시는건 알겠는데 (왜냐면 변태같고 세상 죽일놈인건 너무나도 와 닿았기 때문이다) 대사가 하나도 안들리는 딕션과 답답한 성대 ㅠㅠ
지킬에선 그래도 불호까진 아니었는데.. 채찍질 장면은 좀 더 빡세게 우오어어 질러주셔야 하는거 아닌가.
결론: 극이 취저라서 지금 남은 티켓 다섯장만이라도 보고 싶은데 자둘 때 조연들과 화해 못하면 다 놓아버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