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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알앤제이 보고왔다 자첫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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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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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덬 서울올라간김에 뭐라도 보고오려고 저번에 연뮤방에 물어봤는데 알앤제이 많이 추천해줬더라구! 마침 시간이 맞아서 보게됐어. 자첫이고 자막될듯. 흑흑

배우는 지일주/홍승안/강기둥/오정택
무대석에서 봤어! 자첫은 객석 추천하던데 배우들 가까이 보고싶어서ㅋㅋ 결국 무대석 감. 배우들 표정이 잘보여서 좋더라.

억압받아왔던 학생들의 욕망이 어떤식으로 드러나고 분출되고 커지는가를 볼수있어서 재밌었어. 처음으로 그것을 표현할 기회가 생겼을 때 억눌려서 더 강해진 욕망이 왜곡된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 등등. 특히 성적이고 폭력적인 욕망들..
보고 나오니까 질문이 꼬리를 문다. 학생들은 자유를 얻었을까? 잠깐의 일탈로 끝났으려나. 단순히 규율을 벗어났을지 혹은 더나아가 규율을 부쉈을지도 궁금하고. 연극 밖에서도 학생 1과 2는 사랑하게 되었을까. 연극을 그만두려고 한건 비극적인 결말을 보고싶지 않아서일까 역할에 더 깊이 빠져들지 않으려고 한걸까. 좀더 생각해봐야할거같아. 이래서 회전문 도는구나..
학생들 연기도 섬세하고 좋았어. 처음에 대사가 너무 문어체라서ㅋㅋ 이게뭔가 했는데 나름 고전미 느껴지더라. 특히 학생2 홍승안배우.. 신예라던데 역할 잘살리는거 같았어. 줄리엣 역할에 몰입할수록 점점 예뻐보여서 당황 ㅋㅋㅋㅋㅋ 내 자리 앞에 자주 와있어서 표정 볼기화거 많았거든. 뒤로 돌아있을 때도 계속 감정선 붙잡고 있는게 너무 멋지더라. 감정이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 지일주 배우는 일단 잘생겼고..ㅋㅋ 시적인 대사량 엄청 많은데 그걸 다외워서 깜짝 놀람. 강기둥 배우는 성량 쩌렁쩌렁 발성 되게 좋았고 익살스러운 연기도 잘하시고. 오정택 배우는 눈이랑 표정으로 연기 온오프가 확확 보여서 역시 배우구나 싶었다. 근데 다들 도가니 괜찮대..? 바닥에 발을 쾅쾅 구르고 무릎으로 바닥 찍는데 보는 내 무릎이 시리더라고ㅋㅋ
갑자기 바지 벗고 갑자기 뽀뽀해서 깜짝깜짝 놀라긴했지만 ㅋㅋ 전반적으로 만족했어. 그치만 구석구석 이해하려면 몇번더봐야할거같아. 근데 왜 나 지방사람... 지방공연 소취요 ㅠㅠㅠ 대본집이라도 내줘 ㅠㅠㅠㅠ 나도 여러번 보고 싶다 ㅠㅠㅠㅠㅠ

어쨌든 연뮤방 덬들 덕분에 재밌는극 잘보고와서 고맙다는 후기!ㅋ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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