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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7월에 본 것들 짧후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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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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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는 별로 없게 써봤음



1. 프라이드


처음 볼 땐 끝까지 특별한 감정이 일거나 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본 거 같은데

그 날 뒤로 대사 몇 문장이 날 따라다니는 것처럼 생각났어 (자셋까지 함)

다른 시간대에서 나왔던 대사가 다시 반복되고 그러는 게 좋더라


프라이드 보기 전에 어떻게 사람들이 극을 1막 1장, 2장 이렇게 세세하게 구분하는지 궁금했는데

정말 구분이 안 될 수 없더라 ㅋㅋㅋㅋㅋ

가장 맘 쓰이는 부분은 2막 4장이야

올리버가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슴에 손을 얹던 것처럼

필립이 똑같이 가슴에 손을 얹고, 그 손엔 사진이 쥐어져있고

올리버에겐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았던 필립이 

뒤늦게 절대 그 감정을 인정해주지 않을 사람 앞에서 자기 감정에 대해 묻는게 너무 가슴 아파



2. 니진스키


개인적으로는... 발레슈즈 넘버때 너무 내 감상이 깨져가지고 힘들었음

처음에 브스타바이! 하고 분신이랑 춤추고 이런거 좋았는데

나는 니진스키의 삶에 좀 더 초점 두고 보고 싶었는데

필연적으로 디아길레프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하긴 하지만 발레슈즈 넘버는 인소 감성이 갑툭튀하는 거 같다고 해야하나

가사가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갑자기 슈즈 주면서 그런 멜로 눈깔 낀다는 게 오버스럽게 느껴졌고...

난 딱히 두 사람의 관계성 자체가 흥미롭지 않아서 자첫자막함

사실 제일 큰 문제는 넘버가 귀에 안 붙어... 빠라밤 빠라바라 얌빰빠가 제일 붙는다 역시 스트라빈스키 천재...



3. 사의찬미


넘버들이 이미 음방으로 익숙해서 자첫은 자첫인데 자첫같지 않았음 내용도 뭐 거의 다 알았으니까...

약간 나한테는 대사 많은 더데빌 같은 느낌이야

서사는 흠... 모르겠지만 넘버는 나오는 족족 좋군.... 하는 점에서 ㅋㅋㅋㅋㅋ

5번 볼만큼의 취향에는 부합하지 않는 거 같아서 재관판 혜택을 노려보느냐 마느냐 고민이 돼... 



4. 리틀잭


스토리 정말 뻔하고 특별할 거 없는데 눈물이 난다 ㅎ...

내용은 재미 없는데 밴드 컨셉잡고 노는 게 재밌어. 난 컨셉충 좋아해


개인적으로 잔잔한 노래를 싫어해서 줄리가 너에게로 가는 길 부를 때 자꾸 딴 생각이 듬...

원래 연애하는 내용에 관심 없어서 그 점도 같이 마이너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런 내용에 관심 없는거랑 캐릭터 감정에 몰입하는거랑은 별개인지 잭이 울고 슬퍼할 때 나도 슬펐다




5. 알앤제이


로미오와 줄리엣은 억압에 대한 극이기도 했다는 걸 깨닫게 해준 극

전에 다른 롬줄 관련 극을 봤을때도 그런 포인트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근데 그런 깨달음이 있었던 거랑 별개로 내가 롬줄 텍스트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지 미묘했음

막 밀려오는 감정 그런게 있진 않았어


눈을 어디다 둬야할 지 모르겠었다...

막 또 보고 싶은 건 아닌데 그냥 호기심에 무대석 앉아보고 싶어



6. 외쳐조선


오에오 노래도 좋고 스웩있는 안무도 좋고 그랬는데 내 취향은 아닌 극

한복입고 단체로 힙합 추는 건 정말 보기 좋았어 ㅋㅋㅋㅋㅋㅋ 어쩜 그리 안무를 잘 뽑았지

조선 + 아이돌의 조화 같은...

볼거리는 많고 배우들은 열연하는데 나한텐 그냥 남는 게 없었어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물어보면 추천해줄 거 같은 극이야



7. 미아 파밀리아


내 회전극을 빼먹을 뻔했다

프리뷰때부터 두근두근 설레서 봤던 극인데.... 정말 첫공부터 끝까지 다 좋았어ㅠ (막공은 당연히 내 자리 없었지만)

넘버도 다 좋고 장면 장면도 다 좋아....

나 아직도 막공 커튼콜 못 보고 있다


거의 샤+윱 샤+규로 돌았었는데


리차드는 솔직하지 못해서 손해보는 까칠한 바보 같았음

오스카한테 떠나지 말라고 붙잡고 싶은데 직접적으로는 그런 말 할 용기가 없음

자존심 같은 게 아니라 그냥 그런걸 말 할수 있는 성격이 아닌거임...


오스카는 겉으론 허허실실해 보이지만 정말 딱 자기 필요할 때는 머리굴리고 거짓말도 잘 하는 사회성 만렙?

천연이라고 하는건가 이런걸


스티비는 자기 마음을 숨길 필요를 못 느끼는 최강자 ㅋㅋㅋㅋㅋ

아무런 위장을 하지 않아도 스티비를 위협하는 존재, 근심 걱정이 없는거지

화가 나면 화를 내고 기분이 좋으면 그냥 웃어

버림받고 축 처져서 그런것도 안 숨기고

갑자기 우리에겐 아폴로니아가 있잖아!! 하고 태세전환해서 주책부리는데 그걸 부끄러워할 생각도 없음


리차드는 솔직하지 못하고 오스카는 거짓말 해서 일은 꼬여가는데 거기에 최강자 스티비가 갑자기 딱 나타나서

다른 문제를 만듬으로써 문제를 회피하게 하고

결국 문제의 근원도 파괴해버리는 힐링극 미아 파밀리아 ㅋㅋㅋㅋㅋ


약간 이런 식으로 각 캐릭터들을 생각했었어

언젠가 다시 올 삼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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