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은 블퀘오면서 전차씬 확 살아서 괜찮더라. 그정도면 그대로 괜찮은 뮤지컬이야! 근데 1막 진짜..... 일단 퀸터스 나오는 모든 장면을 최소 초연으로 바꾸고싶다ㅠ 함선에 해적 쳐들어올때랑 시저 알현하는거 어째서 송스루...? 깃발씬은 더 멋있어졌는데 퀸터스가 승리를 어쩌구부터 다 노랫말이라 강약조절 없이 흘러가버려서 초연 시저 대변인의 위~대하신 시~저의 말씀입니다~ 이게 훨씬 임팩트있는것 같아ㅠ
그리고 퀸터스 새넘버 검투사 키우는 씬 안무는 다 좋은데 가사도 노래도 너무 빌라도풍 아니야...? 캐붕이었다...장군님...ㅋㅋ

다들 지적하다시피 벤허의 초반부의 고뇌를 다 줄여놓은것도 아쉬워. 노수일때 제 분노는...! 할때 말 짤라먹히고, 검투에서 우승한 다음에 울부짖는거 없으니까 티토말대로 그냥 로마 귀족으로 살아남은 유다같아ㅜㅜ
1막 엔딩 넘버가 앞선 고뇌를 다 정리하고 복수와 사명에 전념하겠다는건데 재연에선 1막 내내 몇번 다짐한 복수를 한번더 다짐하는 느낌이라 터닝포인트로서의 역할이 희미해졌더라ㅠ 거기서 훅 성장하는 느낌 좋아했는데 덜해...

아 그리고 처음에 기왓장 떨굴때랑 노예시장에서 한마디씩 하는거 다 노래로 부르느니 대사로 빨리 진행하는게 나은거같아. 쓸데없이 길어지더라ㅜㅜ
대체 연극적인 부분 많던 극을 어쩌다가 송스루로 민건진 모르겠는데 프랑켄도 그랬고 벤허도 대극장에서 주인공 무대에 툭 던져놓은채 적막일때 그 효과를 잘 활용하는 극이라고 생각했거든. 재연 1막은 그 장점이 뭉개져서 너무 아쉽더라... 고칠 부분 있었지만 그런식으로 할게 아닌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