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러라서 큰맘먹고 블퀘 2번 상경했었음. 서울 추웠음 ㅠ
어제 부산보고 자막하려고 했는데 어제 보고 또 뽐뿌와서 성남 갈까 말까 고민중 ㅋㅋ
후기 한번도 안써봤는데, 회전문러들이 보면 비웃을 횟수겠지만 이마저도 시간지나면 사라질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써봄.
*근데 내 날짜 맞춰갓는데 캐스팅 엄청겹침 ㅋㅋㅋ 내가 노린거 아님 ㅠㅠㅋㅋㅋㅋㅋ
-크리엘리(캐슷겹침1)
다른앨리도 보고싶었는데 무슨 조화인지 크리만 3번 만남.
캐슷뜰때만해도 무지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엘리일 것 같을 것 같았는데 엄청 단단한 느낌의 엘리였음
개인적으로 뮤에서 성악발성하는거 취향은 아니었는데 크리엘리는 별로 거슬리지 않았음.
1막에서는 연약하고 자유로운 엘리가 계속 억압당하다가 살기위해 변하려고 쉴세없이 악쓰는 느낌이었고
2막은 하고싶은데로 사는 느낌인데 1막때 겪은일때문에 인간불신 극악이고 완전 다크해짐. 루돌프 죽을땐 진짜 모든걸 토해내서 그다음 곡부턴 텅 비어진 느낌이었음
몇년전 엘리볼때만해도 2막 엘리의 감정선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연출이나 뭐가 바뀐건지
엘리 감정선 따라가다보면 행동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공감되서 안쓰러웠음 ㅠㅠ 누가 우리엘리에게 자유좀 갔다주세요 ㅠㅠ
-택토드(캐슷겹침2)
ㅇㅇㄷ 선입견 가지긴 싫었는데 연습영상보고 대참사 눈물흘림ㅠ 예매할때도 날짜에 맞는 캐스팅이 하나뿐이라 진짜 고민많이햇음.
좋은 후기올라올때도 팬들 물타기라고 생각했는데 보고나니 상상이상으로 좋았음. 누가 연습영상좀 업그레이드 시켜주랔ㅋㅋㅋㅋ
인성가장 파탄난 토드라는 소문은 들었는데, 물론 다른 톧은 못만나봤다만, 진짜 못되먹은거 아니냨ㅋㅋㅋ
엘리 조금이라도 힘들어서 아 죽겠네- 말 할때마다 튀어나와서 그래! 죽자!죽어! ㅋㅋㅋ <<진짜 방심할 수 없는 톧이었음
심지어 죽음아 이제 날 데리고가- 이러니까 이런모습은 싫어- 하면서 차버림ㅋㅋㅋ 계속 차였으니 한번은 차고싶었던거냐 싶고ㅋㅋ
아 난 론도 좋더라 론도멜로디가 자꾸 맴돔 ㅋㅋ
마춤 탄젠빌 쪼매난 크리엘리랑 키큰 택톧 붙여놓으니 케미 좋았고, 마지막에 토드대교에서 택톧 엄철 자연스럽게 매너다리해주는게 왤케 설래냐.
공연내내 엘리 죽이고싶어서 따라다니다가 막상 엘리 죽고나서 허망해 하는거 보니까 그래임마! 죽음은 그런거라고 이 죽음아! 싶다가도 애잔하고
아니 근데 다리진짜 길더라. 침대에서도 성큼 계단도 성큼. 진짜 저 길이의 다리가지고 살면 무슨 기분일까
아 그리고 톧의 진짜 매력은 루돌프랑 붙였을때 나오는거 인듯요. 어린 루돌프가 야옹이 쐇어요- 하니까 완전 사랑스럽게 처다보고
말이필요 없는 택뉴그박ㅠㅠㅠ 이 모오되먹은주금아 ㅠㅠ 우리 루돌프 불쌍하지도 않냐!!! 아 진짜 아빠한테 걸려서 루돌프 멘붕인데 존나 행복하게 쳐웃지 말라고 ㅠㅠㅠ
-홍케니/왜케니
홍케니는 강했음; 잘하긴 하는데 좀 불편한 느낌도 있었고. 광객한테 고나리 하지 말란말이다 ㅠㅠ
홍은 엘리 뿐만 아니라 왕실과 공기와 지구와 관객 모두에게 불만 가득하고 분노가 어려있는 루케니라는 느낌이었음.
왜케니는 주관적이지만 루케니장인으로 임명하고싶음ㅋㅋㅋㅋ
아 진짜 루케니인데 상냥함 ㅋㅋㅋ 루케니 완전 극과극인것. 왜케니 완전 스윗함. 루케니한테 설랠줄이야;
분명히 죽어서 화가난 것 같긴한데 유쾌하고 스윗하고 기분좋음. 키치할때 관객밀땅도 상냥했고,
정신병원 거울씬도 홍은 엄청 길게 날 정신병자로 만들었으면 왜케니는 개취로 짧아서 좋았음.
오스트리아 디빕으로 엘리 처음 접했을땐 루케니 좀 짜증났는데, 한국판에서는 감정이 좀 더 이해하기 좋았음. 뭐랄까 감정선이 한국식으로 잘 정리된 것 같은 느낌?
그리고 포인트마다 루케니가 꼭꼭집어줘서 사건흐름도 잘 따라갔고, 일일이 언급할 수 없지만 넘버 깔끔하게 부르고 고음도 맘에들고 비꼬는것도 신남 ㅋㅋ
-민제프/손제프
민제프는 특별히 말할필요없이 안정적이었음. 근데 뮤판에서 너무 오래봐서 그런가 완전 영한 젊은시절은 이젠 좀 안맞는 느낌. 물론 2막은 아주 찰떡
손제프는 처음이었는데 완전 부드럽고 유약하고 스윗했음. 민제프에서 필터링한 느낌?
음.... 뭐라고 표현 해야할진 모르겠는데 둘이 비슷한 요제프였는데 민제프가 하나 더 가지고 있어서 민제프만의 개성이 있고, 손제프는 그게 없어서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음.
그리고 요제프 감정선 따라가다보면 1막의 요제프랑 2막의 요제프를 바꾸고 싶었음 ㅠㅠ
1막에서 나야? 쟤야? 했을때 와이프 손을 잡아줬어야지ㅠㅠ 2막에 다늙은 엄마한테 이제 엄마 싫어요 하면 할모니 상처 엄청받고 이미 맘떠난 와이프 안돌아 오는데 아이고 저저 모지리 같은 남자ㅠ
지도 최선을 다 했는데 결국엔 모두를 파국으로 이끈 장본인이 되어버려서, 첫날밤 엘리노래처럼 황제가 아니었어야 했어 싶음.
-소유소피/태원소피
개취로 태원소피가 좋았음. 소유소피는 노래할땐 좋은데 말할때 너무 연기하는 톤이라서
그래도 소유소피 커튼때 발차기는 최고임 ㅋㅋㅋ
진짜 내내 카리스마 넘치다가 눈치하나로 신하들 움직여서 요제프 자연스럽게 조정하는거 보면 크으- 대공비 짬바대단요 싶고
1막에서 아들 선택받았다고 기고만장해져있다가 2막에서 똑같은 멜로디로 아들이 선택 안한다니까 좌절해서 노래부르는것도 좋았음.
-뉴돌프/솧돌프
뉴돌프는 저음이었고 단단한 느낌이었고, 솧은 가늘고 더 연약한 느낌이었음.
뉴돒은 실상은 토드한테 이용당한거 였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주관대로 움직이다가 막판에 엄마하면서 울먹이는거 거기가 킬링파트였던 것 같음.
계속 단단하게 있었는데 마지막에가서야 엄마한테 매달리면서 와르르 무너지는게 더 처졀하게 와닿았다고 해야하나
솧은 의지는 있는데 주저주저하던걸 토드가 등떠민 느낌. 발성이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나쁘지도 않았음.
아무튼 극 통틀어서 루돌프가 제일불쌍함ㅠ 애기때는 할머니가 남들보기엔 학대에 가깝게 군인훈련 시키고,
조금 클때는 엄마가 한번도 안안아주고 방치해서 외롭게고, (오죽했으면 그 쪼매난 애가 죽음한테 가지마세요 했겠냐고 ㅠㅠ)
나이먹어서 정치참여는 내 권리입니다- 했더니 아빠는 아직도 정정해서 황제되기도 까마득 한데 정신적인 케어는 안해주면서 감시꾼 보내서 감시나하고,
동지를 찾았나 싶었더니 잘되면 우린 독립이고, 실패하면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면서 이용당하기만함.
진짜 내칑그칑그 내칑그라고 생각한 죽음이세끼는!!!! 사지로 몰아넣은것도 모지라서 빨리 죽으라고 총까지 지워주네
(주먹울음)누가 루돌프한테 해피엔딩좀 주세요 제발요 ㅠㅠ
-루도비카, 막스 : 이 두 부부 완전 극과 극이라서 볼때마다 즐거움.
엄마는 우리딸이 황후가 된답니다! 자랑하는데 아빠는 여행핑계로 가족모임 계속 피하고, 오죽했으면 친척들은 막스빼고 가문의 영광이지- 이러고
결혼식 무도회 때도 남들 춤추는데 루도비카가 막스 찾으러 막 다니는거 좋음. 막스 끌려와서 같이 춤추다가 마지막엔 결국 도망감ㅋㅋ 아 진짜 정신없이 춤추던 엘리자벳은 아빠 빼박인듯
-에스터하지 부인 : 귀여움. 안정적임
-황실세력가들(남) : 진짜 존잼.. 캐릭터 너무 분명해서 좋음 ㅋㅋ
황후가 반격준비할때 추기경 혼자서 불쬐고있고, 라카이(맞나) 계속 빙글빙글 도는거 볼때마다 웃겨
-대공비 시녀 : 호불호 있는 것 같은데 난 '맞아요-' 할때마다 귀여워 미치겠음 ㅋㅋ 군인처럼 척척척 걸으면서 쪼로로미 줄서는게 왤케 귀여운지 ㅋㅋ
기억나는데로 적다가 놓친거 있을까봐 프로그램북 뒤적거리면서 글씀. 빼먹은 부분 없겠지?
어제 부산공연에서 결혼의 정거장부분에 커텐 고장났는데 배우들 의연히 대처해줘서 다행이었음. 하마터면 무대사고날뻔.
다급하게 커텐 땡기는 스탭들 손움직임 다 보이는데 루케니 태연하게 커텐 밀어주고ㅋㅋ
근데 내가 막귀라 그런가? 1층 중블이었는데 다른배우들은 다 평소같은데 택톧소리 완전 크게들림.
블퀘에서는 노래는 괜찮은데 대사할때 소리가 좀 약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지방돌면서 득음한건지 노래도 대사도 소리가 쨍쨍해서 놀랬음.
아쉬운것도 있었지만 좋은것만 기억하면서 엘리 자막하려고 글써봄.
이 캐슷유지하면서 오연도 빨리오면 좋겠음 ㅠㅠ 그땐 내가 좋았던 캐슷도 또 보고, 놓친 다른 캐슷도 다 들어보고 싶음
너무 주관적이고, 일부는 왜곡된 기억도 섞여있을 수 있는데 그래도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