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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우니를 촬영장에 데려갔던 날이 있었는데, 촬영지가 좀 멀었어요. 드라마 촬영은 촬영 시간이 정확히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어렵잖아요. 저희가 알고 있던 건 저녁 촬영이라는 것뿐이었어요. 그래서 아빠랑 동생에게 우니를 대기시켜 달라고 했어요. 목욕도 시켜주고요. 목욕을 다 마치면 촬영장 근처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다가, 시간이 되면 우니를 촬영장으로 데려오는 거였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우니는 다른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감히 짖지도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집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오면 짖거든요. 집 밖에만 나가면 조용해져요. 겁이 많아요.
링 언니도 우니가 겁이 많다고 했어요. 우니가 저랑 똑같이 겁이 많대요. 우니가 진짜 나랑 똑같아요. 시끄럽고, 겁이 많고, 도망가는 걸 좋아하고… 뭐 그런 느낌이에요. 꽤 웃겨요.
아무튼 우니를 거기 데려갔던 게 재밌었어요. 우니가 정말 협조를 잘해줬는데, 저희가 우니를 유인해야 했어요. 계단에서 카메라 쪽으로 달려오게 해야 했거든요. 링 언니가 카메라 앞에 서서 “얘야,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웃이 카메라 옆에 서서 소리는 내지 않고 계속 “우니, 우니, 우니, 우니” 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우니가 그쪽으로 곧장 달려오는 거예요. 그게 정말 웃겼어요.
그날은 다들 정말 잘 협조해줬고, 모든 게 순조롭게 잘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