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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럽라(Lovely Writer) 3화, 드라마 - 원작 비교하면서 뜯어보기 (오역, 의역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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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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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오역이 많을 수도 있엉 감안하고 읽어주랑


드라마 기준 에피소드 3화에 담긴 내용을 다룸

갖고 오는 기준은 제멋대로인데 차이나는 부분이랑, 디테일하게 쿤진 속마음을 알 수 있는 부분 위주!


1화, 2화 안본덬들은 밑에 링크에서 보고왕


1화: https://theqoo.net/2019240349 

2화: https://theqoo.net/2019925605

그럼 재밌게 봐줘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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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메라 앵글 쓴 넙십과 그걸 알게된 쿤진


드라마


Mai: 작가님이 키스신을 못봐서 아쉽네요. 사실 아까 넙십이 몸이 안좋다고, 카메라 앵글을 쓰겠다고 하지 뭐예요. 스태프들 전부다 당황해서 난리었어요.

Gene: ...아.. 좀 문제가 있었겠네요.

Mai: 뭐 조금요, 현장에선 늘 문제가 생기니까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키스를 안할 수는 없잖아요, 그쵸? 요즘 같은 시대에는 무조건 실제로 키스하는걸 보여줘야된다구요. 카메라 앵글을 써서는 다른 드라마랑 경쟁할수가 없어요. 작가님은 이해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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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bsib: 쿤진, 저 찾고 계셨어요?

Gene: 아니! 소설에 도움될게 있나 둘러보고있었어. 오늘 몸이 안좋아서 키스신 못찍겠다고 했다며?

Nubsib: 네, 목이 좀 아파서요. 어이한테 감기 옮길까봐 그랬어요.

Gene: 응.. 그치만 아깐 멀쩡해보였는데.

Nubsib: 아무래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 것 같아요.

Gene: (수긍, 온도 체크)

Nubsib: (헤벌레)





원작


https://gfycat.com/DampLightArgentineruddyduck
https://gfycat.com/DelightfulYoungArchaeopteryx

"작가님, 오셨네요" 조감독이 날 향해 활짝 웃어보였다. "현장은 좀 보셨어요? 어때보이나요?"


"다 잘되고 있는 것 같아요. 모두 좋은 배우들 같구요."


"아마 다른 배우들은 처음보실텐데, 걱정하지마세요. 다들 연기 경험도 많고, 처음인 어이도 잘해주고 있구요."


"그렇군요!" 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두 배우 케미가 너무 좋지않나요? 마주보고 섰을 때 키 차이도 딱이고. 그치만 정말 아쉬운건.."


"..."


"오늘 아침에 키스신을 하는데, 넙십이 카메라 앵글을 쓰자고 하는거 있죠? 실제로 키스하는걸 찍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순간 내 얼굴에 웃음이 걷히는게 느껴졌다.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조감독을 보며, 난 두 눈을 껌뻑일 뿐이었다. 내 얼굴에 얼마나 큰 물음표가 떠있을지 안봐도 뻔했다.


카메라 앵글?


아니, 무슨 일이지? 며칠 전 나랑 키스신 연습까지 했던 넙십이었다. 그런데 실제 촬영에선 카메라 앵글을 썼다고? 반사적으로 모니터를 쳐다봤다. 그 안에서 넙십은 Kin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었다. 외모, 행동 하다못해 작은 제스쳐까지 그는 Kin 그 자체였다. 소설 속 Kin의 모든 감정을 현실에서 생생하게 표현해내는 그였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신에서 카메라 앵글을 썼다니? 모든 팬들이 열광할 그 장면에서?


혹시 어이한테 입냄새라도 났던걸까?








2. Hin의 캐릭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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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진같은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작가지망생. 

넙십, 진을 보면서 영감을 받아서 글을 쓰기도 함 (드라마 오리지널 설정)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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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오, 진짜 눈 멀겠다" 바로 옆에서 꿈꾸는듯 중얼거리는 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심코 눈을 돌리니, 얼굴이 빨개진 채 심장 마비라도 걸리겠다는 듯 가슴을 움켜지고 있는 힌이 보였다.


난 더이상 표정을 관리하기 어려웠다. "너,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성 정체성이 바뀐건 아니지?"


"에이~" 힌은 거의 소녀로 빙의한듯 두 손을 비비 꼬았다. "근데 우리 넙십을 위해서라면 가능할지도"


"..."









3. 첫 번째 통화


드라마


Nubsib: 여보세요?

Gene: 어, 나야

Nubsib: 쿤진?

Gene: 수업은 끝났어? 여보세요?

Nubsib: ..

Gene: 여보세요? 내 말 들려?

Nubsib: 네 들려요.

Gene: 왜 대답을 안해?

Nubsib: 아니요, 전화를 주다니 좀 놀랐어요.

Gene: 내가 전화해서 놀라? 왜?

Nubsib: 저한테 먼저 전화를 하실 줄은 몰랐어요.

Gene: 그게 왜? 할수도 있지. 전화번호는 Tum한테 받았어, 나가서 뭐라도 먹고싶은데.

Nubsib: 오늘요?

Gene: 응, 바빠?

Nubsib: 아니요. 전 좋아요.

Gene: 조금만 기다려, 데리러 갈게.





원작


[여보세요?]


조금 지나서,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부드러운 목소리. 평소보다 살짝 차가운 톤이었지만, 짧은 한 마디에도 그가 넙십이란걸 알 수 있었다. 


"나야, 진"


[...]


"공부중이야?"


[...]


"넙십?" 대답이 없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넙십의 이름을 불렀다. 핸드폰 화면을 보니, 전화가 끊긴 것도 아니었다. "내 말 들려?"


[네, 들려요.]


"근데 왜 대답을 안해? 바빠?"


[아, 아니요. 그게 아니라.. 쿤진이 전화를 하다니 좀 놀라서요.]


"그게 왜? 데리러가려는데 혹시 몰라서 전화했어. 궁금해할까봐 말하는데, 번호는 Tum한테 받았어." 구구절절 설명했다. "맛있는거라도 먹으러갈래?"


[오늘요?]


"응, 이제 막 글쓰는걸 끝냈거든. 시간 안돼?"


[아니요 아니요, 가능해요] 넙십은 의욕을 보여주려는 듯 빠르게 대답했다. 빠르게 대답하는 넙십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삐져나왔다.


선생님이나 상사들이 왜 아부떠는 사람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3-1. 첫 번째 통화에서 넙십이 놀라는 이유 좀 더 이해하기

역주) 위에서 넙십이 놀라는 이유는, 소설에서 처음 연락처를 교환하던 시점을 보면 좀 더 명확해짐!

소설을 읽고 드라마 장면을 다시보면, 그냥 번호를 교환하는게 아니란걸 알 수 있는 매직



드라마


https://gfycat.com/SillySpottedHadrosaurus

Nubsib: 작가님 연락처를 좀 알 수 있을까요?

Gene: 아, 네 그럼요. 여기요





원작


"대본이나 캐릭터에 대해서 조언을 좀 구할 수 있을까요?"


"아," 알겠다. 난 빈 커피캔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말했다. 최대한 프로페셔널해 보이려 노력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어떤게 궁금하시죠?"


"지금 여쭤보기엔 좀 길어질 것 같아서 그런데, 혹시 연락처를 물어봐도 될까요?"


"그럼요. 도와드릴게 있으면 연락주세요. 번호 드릴게요. 아, 잠시만요. 라인 ID를 드리는게 좋겠네요" 


나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초록색 라인 어플을 눌러 ID QR 화면을 띄웠다.


처음엔, 핸드폰 번호를 주려고 했다. 그 쪽이 더 포멀해보이는 것도 사실이니까. 하지만 일하는 시간이 뒤죽박죽인 내 직업 특성 상, 번호를 주게되면 내가 자는 시간에 그의 전화를 받게 될지도 몰랐다. 이 세상에 자다깨서 전화받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어짜피 긴급하게 도움줘야할 일도 없을테니, 그냥 메세지만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충분하겠지.









4. 픽업하러 온 쿤진에게 귀엽다고 말하는 넙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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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 차이나타운가서 누들이나 먹을까?

Nubsib: 뭐든 좋아요

Gene: 근데 갑자기 왜웃어? 

Nubsib: 아니에요

Gene: 또 신경건드리지?

Nubsib: 쿤진이 너무 귀여워서 방심했어요.

Gene: (급정차)

Nubsib: 조심하세요! 위험해요.

Gene: 다 너 때문이잖아! 미쳤어? 나한테 그렇게 아부할 필요없어.

Nubsib: 아부요? 작가님한테 아부한적 없어요. 그냥 칭찬이라고 해둘게요.

Gene: 칭찬? 같은 남자한테 귀엽단 소릴 듣는게 칭찬이야?

Nubsib: 한번도 남자한테 귀엽다는 말 들어본 적 없어요?

Gene: ...엉. 너밖에 없다 왜?

Nubsib: 좋네요. 저 밖에 없었다는게.





원작


"너 왜 자꾸 웃어?"


"아니에요. 그냥 너무 귀여워서요, 저도 모르게."


"뭐?"


악 세상에


나도 모르게 브레이크에 올라간 발에 힘이 들어갔고, 우리 둘은 차 대시보드에 얼굴을 박을 뻔 했다. 그래도 내 반사신경이 살아있어서 다행이지. 나는 다시 운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아오씨, 진짜 위험했잖아.


"금방 위험했어요, 조심하세요."


저 못마땅한 얼굴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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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이잖아! 다 너 잘못이라고, 알겠어? 나한테 그렇게 아첨떨 필요없어. 징그럽다고!"


"아첨이요?" 난 그의 얼굴을 힐끗 쳐다봤다. "제가 아첨하는거라고 누가 그래요? 한번도 그런적 없어요." 그가 눈썹을 찡그렸다.


"한번도 안했다고? 그럼 나한테 맨날 하는 그 말들은 뭔데?"


내 질문에 넙십은 잠깐 말이 없었다. 그러다 마침내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그냥 칭찬이라고 해둘게요"


그냥 말을 말자. 그게 그냥 칭찬이라면, 넙십은 칭찬하는 스킬이 어딘가 부족한게 분명했다.









5. 베드신 쓰는거 도와드릴게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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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bsib: 도와드릴까요?

Gene: 뭘 도와?

Nubsib: 저 자세들 한번 해볼 수 있잖아요.

Gene: 미쳤나봐! 농담이어도 하나도 안웃겨

Nubsib: 쿤진 결정에 맡길게요. 제가 도와드리면 더 좋은 장면이 나올 수도 있어요.

Gene: 좋은 장면? 그치만 너무 이상한데 우리가 그런...

Nubsib: 그냥 연기인데요, 진짜 하는 건 아니니까. 곧 마감일이라고 하셨잖아요?

Gene: ... 진심이야 너?

Nubsib: 제가 도와드리면 빨리 끝날지도 몰라요. 제 대본연습 도와주셨으니까, 빚 갚는거라고 생각해주세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되요, 워크샵에서 다 배웠으니까.

Gene: .. 그럼 난 뭘해야하는데?

Nubsib: 그냥 가만히 계세요

Gene: .. 가만히?

Nubsib: 제가 리드할게요.





원작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세요?"


"음.. 어, 조금"


넙십이 가까이 오더니 쇼파 옆에 붙어앉았다. 그 부분을 다시 썼다 지웠다 반복하고 있는데, 넙십에게서 다음 말이 나온 순간, 이미 노트북을 닫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베드신이네요?"


https://gfycat.com/BeneficialSecondhandCatfish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너무나도 평온한 넙십의 목소리에 내 얼굴은 불타올랐다. 이 정도로 얼굴이 뜨거워지면 머리카락도 홀라당 타버릴 수 있지 않을까. 난 넙십의 어깨를 밀어냈다. "뭐? 야! 놀랐잖아!"


"..죄송해요"


그는 그대로 굳어있었다. 난 더 부끄러워졌다. 일반 남자인 내가, 남자끼리 연애하는 소설을 쓴다는 사실이 난 아직 부끄러웠다. "아무리 다시써도 충분히 잘 썼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완전 막혔어 지금."


"부족하다구요?"


"얼마전에 편집장이 나한테 구체적으로 요청한게 있었거든. 좀 더 야하게 써달라고.... 나름 조사해서 쓰긴 했는데, 제대로 쓴건지 모르겠어. 완전 허무맹랑하게 쓴건 아닌지. 그러니까 그게, 아니 그렇잖아. 내가 실제로 그런걸 해본것도 아니고, 하하" 난 억지 웃음으로 말을 끝맺었다. 내가 설명하는 동안, 그는 엄청나게 내 말에 집중했다.


저 정도로 상대방 말을 경청해주다니. 아무리 나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인상적인 자세였다.


"그럼..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와줘? 어떻게? 나 대신 써주려고?"


그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현실적으로 잘 쓴건지 모르겠다고 하셨잖아요. 지금 같이 해보는건 어때요?"


"뭐??"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지금 여기서 하자고?


순식간에 온갖 감정이 스쳐지나갔고, 난 넙십을 죽일듯이 노려봤다. 그런데도 그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늘 그렇듯 평온을 유지했다.


"잠깐만.. 같이 '해본다'는게 무슨 말이야?"


그는 날 보며 씨익 웃었다. "쿤진, 돌아오세요. 작가님은 상상력이 너무 뛰어나요. 전 그냥 베드신 자세 몇 개만 잡아보자는 거였어요. 그럼 현실적인건지 알 수 있잖아요. 그걸 걱정하던거 아니셨어요?"


"..."


"좋은 방법인 것 같지 않으세요?"


"어쩌면.. 맞아. 그럴 수도 있겠네"


"지난 번에 연기 연습 도와주셨으니까, 이번엔 제가 빚갚는거라고 생각해주세요."


"음.." 난 그에게 이렇다할 확답을 주지않고 꿍얼거렸다.


사실 여기저기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베드신을 쓰다보니, 세세한 제스쳐들이 쭉 신경에 쓰인건 사실이었다. 넙십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적어도 말이 되게 쓴것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이걸 진짜 같이 해봐야돼?


넙십이 베드신을 도와주는것에 대해, 나는 엄청나게 고민했다. 지난번 의도치않게 그와 키스를 했지만, 그 키스도 어찌됐든 내 소설에 큰 도움이 되긴 했다. 흠, 점점 수락하는걸로 마음이 기우는데 어쩌지.


"이번 베드신만 잘 쓴다면, 그 다음 장면은 더 쉬울거예요. 그럼 전체 원고도 훨씬 빨리 끝낼 수 있구요."


"..." 틀린 말은 아니었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왜 고민하세요?"


"알았어, 그럼 해." 난 꽤 단호하게 대답했다. 한 쪽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툭툭쳤다. "손 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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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말도 없다 싶더니, 입술을 말아올리며 웃었다. 그리곤 갑자기, 몸을 기울여 날 쇼파에 눕히기 시작했다.


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순간 반사적으로 두 손을 내밀어 넙십을 밀어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다. 그는 내 손이 닿기도 전, 한손으로 내 두 손을 낚아채더니 머리위로 고정했다. 그리고 별안간 내 허벅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그의 몸이 느껴졌다. 그의 몸이 뜨거운게 오롯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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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도대체 뭐..!"


"이렇게 쓰신거 맞죠?"


내 말을 끊다니. 한마디 쏘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머리가 팽팽 돌았다. 난 그저 몹시 당황한 채로, 벗어나려고 꿈틀대고 있을 뿐이었다.


"넙십! 이제 됐어 나 그만할래. 나 너랑 이러고 놀 시간없어."


넙십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논다구요? 이건 노는게 아닌데. 지금 전 작가님을 도와드리고 있는거예요"


"그만해!" 난 그를 쏘아봤다. 강하게 거절의 눈빛을 보냈다. 거의 눈으로 쌍욕을 했다.


내가 넙십의 아이디어를 수락한건 이런걸 뜻한게 아니었다. 내 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나다. 내가 먼저 어느 장면을 같이 해볼지 가이드를 주면, 넙십은 그 부분만 도와주면 되는거다. 아직 내가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았으므로, 넙십은 내 설명을 기다리고 있었어야했다. 멋대로 먼저 시작하지말고...


난 엉덩이를 빼기위해 열심히 움직였지만, 실패했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몸이 더 가까이 얽히는 느낌이었다. 우리 몸은 더욱더 서로를 압박하고 있었고, 분명 옷을 입고 있는데도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내 몸이 뜨거워지는게 느껴졌다. 지금 자세에선, 날 누르고 있는 그의 몸과 표정, 눈빛까지 모든게 필요 이상으로 잘보였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발가벗겨진 것 처럼 느껴졌고 벗어날 수가 없었다. 여전히 내 두 손은 넙십에 의해 움켜져진 상태였다. 한손으로 날 완전히 통제하는 그를 보면서, 지금 이 상황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부끄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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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십은 내게 더 몸을 기대왔다. 그의 잘생긴 얼굴이 거의 닿을 듯 가까워졌다. 그가 아름다운 입술을 올리며, 얄밉게 웃었다. 그러나 눈에서는 스파크가 튀었다. 갑자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


"작가님이 직접 쓴 장면이잖아요, 그런데 왜 부끄러워하지?"


"넙십!"


그의 말에 심장이 쿵쿵대는게 느껴졌다. 


맞다. 지금 우리는 내가 쓴 장면을 충실히 재연하고있었다. 탑이 바텀의 두 손을 잡아올려 머리 위에 고정시키고, 허벅지로 압박하는 장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건 내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 그대로였다. 벗어나기위해 버둥거리면서 티셔츠 가장자리가 말려올라갔고, 넙십의 손이 티셔츠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손은 차가웠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시발 더이상은 못 참아!


"나 좀 놔달라고! 이 죽일 놈아! 나 이제 충분하다고! 고민 다 해결됐어 이제"


그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다른 장면들은 하나도 못했는데, 확실하세요?"


"..."


이 자식은 내가 정신 못차리는 동안 진짜 내 책에 있는 모든 자세를 다 해보려고 했던걸까? 이 나쁜 놈이


"말씀드렸잖아요. 너무 망설이지마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망설이는게 아니라.. 아니 너무 이상하잖아! 지금 당장 뒤로 안물러나면, 진짜 얼굴 발로 차버린다!"


난 최선을 다해 넙십을 협박했다. 그리고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기위해, 한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다리가 활짝 들리면서 부작용이 일어났다. 이놈의 쇼파 스프링이 이렇게 열심히 일할줄은 몰랐다. 내 의도와는 다르게, 하체가 더이상 가까울 수 없을 정도로 밀착되는게 느껴졌다.


"..."


난 점점더 초조해졌고, 이 상황을 만든 장본인인 넙십은 조용했다. 너무 조용해서 이때다 싶어 버둥대려는데,


"진, 가만히 있어요"


난 그를 죽일듯이 노려보면서 말했다. "너부터 빨리 안떨어져?"


넙십이 나를 쳐다봤다. 그는 팔에 엄청나게 힘을 주고 있어서, 팔뚝 위로 솟아난 핏줄이 적나라했다.


"지금 계속 움직이시면 저도 제가 무슨 짓을 할지 책임 못져요"









--- 


드라마는 3화까지 밖에 안봤는데 소설은 벌써 7화야 (10화에 완결인데)

보니까 소설은 넙십 X 진에 내용이 몰빵된 느낌이라면, 

드라마로 오면서 주변 인물들 서사가 풍부해진 것 같아. 갠적으로 극극극극호!


그럼 4화의 넙십 진 캡쳐를 투척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장면 아직 안읽었는데도 훨씬 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왘ㅋㅋㅋ 너무 야하면 슬프지만 못가져올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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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까오업 짤도 투척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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