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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럽라(Lovely Writer) 1화, 드라마 - 원작 비교하면서 뜯어보기 (오역, 의역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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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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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라이터 원작 읽으면서 드라마에 안나오거나 약간 다르게 각색된 부분이 재밌어서,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가져왔엉

그 전에, 의역 오역이 많을 수도 있엉 감안하고 읽어주랑


우선 드라마 기준 에피소드 1화 (소설은 3편 초반까지 내용)에 담긴 내용을 다룸

갖고 오는 기준은 제멋대로긴한데 차이나는 부분이랑, 좀 더 디테일하게 쿤진 속마음을 알 수 있는 부분 위주로 갖고왔엉


그럼 재밌게 봐줘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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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디션 장에서의 첫만남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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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 작가님, 이 사람 엄청 잘생겼네요! 이 사람이 Kin을 연기하면 진짜 저 죽어버릴지도 몰라요오

Gene: 아니야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아, Kin을 연기하기엔 너무 화려하게 생겼어

Hin: 마음에 안든다구요? 너~무 아쉽다..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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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부터 이어지던 발걸음 소리가 오디션 장 중간에서 멈췄다. 그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당혹스러울 정도로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순식간에 많은 감정이 날 스쳐지나갔다. 놀라웠다가, 믿을 수 없을 만큼 그에게 끌렸다가, 그리곤.. 실망스러웠다.


지금 내 앞에 서있는 이 키 큰 남자는 티셔츠 한장과 청바지만 걸치고 있었고, 그가 한 악세사리라곤 한쪽 귀의 은색 귀걸이 뿐이었다. 그의 머리는 칠흑같이 검었으며 윤이나고, 자연스럽게 빗어넘겨져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그를 나쁜 남자로 보이게 했다. 게다가 그의 얼굴은 너무나도 완벽해서, 마치 '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라는 착각이 들 지경이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입술부터, 오똑한 코, 남자다운 턱선까지. 모든 것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빚어진 느낌이었다. 세상에.


난 18번을 보고 거의 혼이 나갈 지경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몇 초 후에,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것 같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느껴야했다. 그래 정말 잘생기긴 했지만.. 이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는 Kin이랑은 너무 달라.


그는 일말의 동요도 느끼지 않을,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보였다. 콧대가 높고,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예의를 차리지만 말수가 적은 사람. 완전히 Kin의 성격과는 반대였다.






2. 오디션에서 넙십이 쿤진을 상대로 연기하는 장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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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 감독님, 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Mai: 그럼요, 저 쪽으로 가시면 돼요

Nubsib: 지금 어딜가는거야? 아침에 일어났다고 왜 얘기 안했어? 넌 내게서 도망칠 수 없어. 내가 너한테 남긴 그 자국이, 넌 내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으니까.






원작


프로덕션에서 오늘의 오디션을 위해 고른 장면은 바로 뜨겁고 관능적인 밤을 함께 보내고 난 다음 날 아침, 급하게 떠나려는 Namcha를 Kin이 쫓아가는 장면이었다. 달아나려고 한 Namcha의 노력이 애석하게도, 결국 Namcha는 Kin에게 잡히게 되고 이윽고 코너에 몰리게 된다. 냉혹하고 사나운 Kin 때문에 Namcha는 공포심마저 갖게되고, 이로 인해 Namcha는 오롯이 그의 것이 된다.


처음 이 부분을 사이트에 올렸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남겼었다. 제 와이프가 너무 만족했다는 둥, 이제 미련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겠다는 둥, 뭐 그런거였다.


난 손에 힘을 풀고, 턱을 괬다. 큰 기대없이, 다른 한 손으로 의미없는 연필 돌리기를 계속했다.


"여기 있었네.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없이 자리를 비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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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를 듣는 순간, 연필을 돌리던 내 손이 멈췄다. 다른 곳을 응시하던 내 눈이, 홀리듯 그의 얼굴로 향했다. 평온했던 분위기가 한 순간에 이렇게 바뀔 수 있다니. 스위치를 켠 것처럼 그는 순식간에 눈 앞의 Namcha를 위협하며 무섭게 노려보는 Kin이 되어있었다. 


"놀랍네, 아직 걸을 수 있다니. 난 니가 어젯밤 이후로 일어날 힘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야"


난 그의 연기 실력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눈을 뗄수조차도 없었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그가 소설 속 상대를 나에게 투영시키고 있다는 걸 알았다. 마치 내가 그 장면을 함께 연기하고 있는 것처럼, 그의 시선이 나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잠깐만.


'지금 당장 고개를 돌려' 라는 마음 속 경고가 들려왔지만, 실패했다. 나는, 그리고 이 오디션장에 있는 모두는 이미 이 사람에게 압도된 상태였다. 넙십이 점점 더 나에게 다가왔다. 내 머리속은 이미 Kin이 Namcha를 몰아붙이는 책 속 장면으로 가득찼다. 그는 계속 내게 다가왔지만, 어찌된 일인지 난 한 뼘도 움직일 수 없었다.


아악


"아니!-"


그가 갑자기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을 때, 난 너무 놀라서 벌떡 뛰었다. 그는 입술을 한쪽으로 올리며 능글맞게 웃었다.


"그렇게 도망칠 필요까지는 없잖아?"


그의 손이 내 목 아래로 향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내 셔츠 카라를 들췄다. 그러곤 손끝으로 쇄골 주위를 문질렀다. 갑자기 온 몸에 열기가 올랐다,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


"내가 너한테 남긴 이 자국이, 넌 내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잖아"


오늘 수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대사를 읊는걸 봤다. 그런데 이 사람이 했다는 이유만으로 왜 이렇게 다르게 들리는걸까.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심장이 쿵쿵 뛰는게 느껴졌다. 난 심장이 멈출 것 같았다. 단지 그 대사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이 너무 가까웠다. 그가 숨쉬는게 피부로 느껴졌다.


"잠, 잠시만요"


"죄송해요"


"네?"


갑자기 바보가 된 것 같았다. 턱이 빠질 지경이었다.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저 때문에 놀라셨나요? 그래도 같이 연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순식간에 그는 낮고 예의바른 본래의 목소리톤으로 돌아와있었지만 내 몸은 아직도 모아이 석상이 된 것 마냥 굳어있었다. 방금까지 그가 만들었던 격렬하고 매혹적인 분위기가 점점 공기중으로 흩어졌다. 난 겨우 살짝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음, 아, 연기를 잘하시네요"


제기랄, 아무리 그래도 난 18번이나 그 누구한테도 상대방 역할을 해줄 생각은 없었다고. 이런 건방진 사람을 봤나. 그렇게 지나칠 정도로 강하게 할 필요는 없었잖아. 숨쉬는 법도 까먹을 뻔했다.


"정말요?" 그는 눈썹을 살짝 올리더니 옅은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3. 미팅에서 다시 재회한 둘


드라마


https://gfycat.com/WebbedEarlyHyrax

낙서 보여달라는 Hin이랑 실랑이를 하는 Gene, 그러다가 종이가 넙십한테 날아가게 되고, 웃는 넙십






원작


옆을 보니 평소보다 들떠있는 Hin이 보였다. 왠지 짜증이 올라왔다. 기분도 환기할 겸, 종이 한켠에 아무에게도 안보일 만큼 작은 그림을 끄적이기 시작했다. 저 자식한테 칼 한방을 놔줘야겠다. 실생활에서 진짜 할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림으로라도 달성해야지. 피도 철철 나게 하고... 웃음이 실실 나왔다.


"..."


그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 난 내가 하던 행동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넙십이 날 뚫어져라 보고있었다. 도대체 언제부터?


https://gfycat.com/FavorablePracticalAmericancicada

그는 내 낙서를 쳐다보더니, 다시금 내 눈을 쳐다봤다. 처음에 그의 날카로운 눈빛을 봤을 때, 미팅에서 낙서나 그리고 있는 나를 탓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는 그냥... 웃고 있었다. 그래. 그냥 웃고 있었다.


저 어린 게 날 지금 비웃고 있는건가?


난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흠흠, 그리곤 목을 가다듬고 다시금 진지한 척 연기했다. 저 어린 놈한테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들키다니. 황급히 손을 옮겨 낙서를 가렸다. 하, 제발. 그냥 지금 당장 집으로 보내주면 안될까?











---



사실 쿤진이랑 텀이랑 다시 재회하는 장면도 같이 비교해서 보고 싶었엉


드라마로 봤을 때 1화에서는 쿤진이 바로 못알아볼 정도로 소원한 사이였는데

4화 때 성 정체성 관련해서 오래된 친구처럼 깊은 얘기를 하는게 난 살짝 납득이 안됐었거든


가능하면 다음에 에피소드 2 할 때 같이 가꼬올겡!

마무리는 내가 좋아하는 까오업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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