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길어서 일주일간 번역할 엄두를 못내다가...팬들의 행복을 바라던 팬미팅에서의 뮤의 말들이 자꾸 생각나고 내용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해왔어ㅠㅠㅠ
19년 1월 18일에 뮤가 트위터에 올린 걸 tharntype05에서 영번역해준 거 보고 했어.
자전적 에세이 형식의 과제고 자유주제였나봐, 뮤가 직접 행복을 주제로 고른 걸 보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행복에 대해 고민했던 과정과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 잘 나와있어
뮤 트윗 해석: 이건 시험을 위해서 썼던 에세이에요. 읽고 싶으시다면...^^
https://twitter.com/tharntype05/status/1208176306510106624?s=20
제목: 행복
제가 배운 무언가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는 (과제의) 주제를 받았을 때, 그것은 제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어떤 것을 배웠을까? 아마도 태국어 알파벳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는 것이나,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하는 것, 외국어를 말하는 것, 수영을 하는 것, 연기교습을 받는 것,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 부모님 모르시게 아픈 척 하는 것, 혹은 이길 확률이 높아지도록 가위바위보를 잘 하는 방법일까요? 돌아보면,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저는 무척 많은 것들을 배워왔습니다. 만약 제가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면 시간/공간적 제약이 있기에, 저는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행복해지는 법을 배웠습니다.
제가 어린 아이였을 때, 저의 행복은 새로운 장난감을 갖는 것이나 친구들과 노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제와 돌아보면, 네, 굉장히 단순했습니다. 제가 커가면서, 제가 새 장난감을 가져도 다른 친구들이 더 새롭고 좋은 장난감을 가지게 되면 행복하게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내 장난감은 왜 친구들 장난감만큼 멋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저희 어머니께 가서 새로운 것을 사달라고 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게 시험에서 4점(최고점, 성적을 A-F로 표기하지 않고 4-1점으로 쓰는 학교들이 있대)을 받으면 새 장난감을 사주겠다고 하셨었지요. 그래서 공부에 집중했고, 추가 레슨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은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을 줄어들게 했고 제가 행복할 수 있는 시간 역시 줄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4점을 받아서 어머니는 제게 새로운 장난감을 사주셨지만 제 친구들도 또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새로운 장난감을 위해서 죽을만큼 공부에만 집중하고 친구들과 시간도 보내지 못했지만 끝에 가서는 행복하지도 못했죠.
제가 좀 더 커서 대학 입학 시험을 준비할 때는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위해 할당된 자리가 있었어요. 기준이 되는 점수 이상을 받으면 입학시험을 치지 않고도 대학에 바로 입학이 가능했습니다. 저희 가족이 제가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길 바랬기에 저는 그렇게 하기로 하고 공부를 해서 목표 성적 이상을 받아 엔지니어링 학부로 입학했습니다. 부모님은 잘됐다며 행복해 하셨지만, '와, 잘됐다' 정도의 행복이, 제가 읽어버린 시간과 비교했을 때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은 제게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무엇이 행복일까? 하고요.
그렇게 고민하는 시간 동안 저는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았고,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볼 때, 게임을 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뜻일까요?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어떤 때는 '그렇다' 이지만, 어떤 때는 '아니다' 였습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던 때는 제게 있어 많은 것이 변화하던 때였습니다. 저는 새로운 친구를 만났고, 새로운 공부 방식, 또 새로운 사회와 조우했으며 그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밖에서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이 학교까지 바래다주시고 데리러 오시며 집에 결코 늦게 가지 않는, 여러분이 소위 말하는 '품행이 바른 아이' 였기 때문에, 이런 예상치 못한 변화들과 맞닥뜨리고 나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에 중독되어 집에 늦게 들어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럴 때 저희 부모님은 매번 밤 늦게까지 제가 집에 들어오길 기다리셨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저희 부모님은 화가 나셨고 어느 날은 부모님과 심한 언쟁이 있었습니다. 제가 당시에 했던 생각은, '왜 우리 부모님은 나를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두 분도 분명히 삶에서 내가 겪는 이 시기를 지나오셨을텐데...그러면 나를 이해하실 수 있지 않을까? 그래, 상관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서 행복해지자'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는데, 그것은 제게 행복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도 보았지만, 2분만에 다시 꺼버렸습니다. 게임을 해보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무엇을 하든, 제가 행복해지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날 밤, 저는 벌어진 일이 부모님께서 저를 걱정하셨기 때문이란 것을 스스로 온전히 이해할 때까지 밤새도록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걱정하셨던 건데 저는 그 분들과 언쟁을 벌였다는 사실...그게 과연 적절한 행동이었던 걸까? 아침이 왔을 때, 저는 부모님께 사과드렸고, 두 분은 제게 미소 지어 주셨고, 그 때 저는 안도감과,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그 때의 일은 제게 행복은 다른 이들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였습니다. 그 후로 저는 다른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시간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행복은 여전히 새 장난감을, 하지만 제 돈으로, 사는 것이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이고, 제 강아지인 쵸퍼를 보는 것, 외출해서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그 말은 즉 이것들을 하기 위한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하는 일과 공부에 집중해서 시간적, 금전적 여유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제가 나가고 싶거나 여행하고 싶을때엔 종종 일이 끼어들곤 합니다. 일을 거절한다는 것은 제 신용을 잃는 것을 의미하기에 저는 일을 거절할 수 없고, 따라서 외출하거나 여행하기도 힘듭니다. 이것은 예전보다 더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일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은 제가 제 학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제가 제 시간에 끝낼 수 없었던 레포트와 다양한 과제, 프로젝트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제가 행복하기 위해 가졌던 자유 시간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나는 왜 이런 문제에 봉착하게 된 걸까, 하는 의문이 저를 가득 채웠지만, 저는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페이스북에 접속했을 때, 친구들 모두가 그들의 일로, 공부로, 돈으로, 가족문제로, 또 연인과의 문제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문제를 안고 있던 건 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그들만의 수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내가 가진 이 문제들이 사라질 수 있을까? 나는 어쨌든 이 일들을 해야하니, 그냥 하자, 하자, 하자.' 그래서 새로운 일이 들어왔을 때 저는 그 일들과 관련된 작업들에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고 계획해서 그것들을 즉시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저는 흥미를 느끼고, 도전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제게 행복은 제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바라보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했습니다. 그것을 깨달은 후로, 저는 행복해지기 위해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많은 것들에 대한 저의 시각을 바꾸었습니다.
지금도 제 자신은 여전히 행복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슬픔과 고통이 간간이 제 삶에 찾아오긴 하지만 우리가 문제들이나 장애물들을 기회들로 바꿀 수 있다면, 이미 벌어진 나쁜 일들을 교훈 삼을 수 있다면, 우리를 항상 맴돌고 있는 그 아주 작은 행복의 순간들을 찾을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을 상처주지 않으면서 우리가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 있다면, 그러기만 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행복한 시간이 늘어가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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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상처주지 않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침범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너무 뮤스러워..
어떻게 부모님과의 갈등 후에 저런 생각을 가지게 될까..철저한 시간관리도 부럽다
이걸 읽고 나니 뮤는 참 여린 사람이지만, 동시에 속이 깊고 단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